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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테니스는 여전히 혼돈, 남자는 빅3가 여전히 지배

기사승인 2019.06.11  12: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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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롤랑가로스 결산

   
▲ 남자 우승자 라파엘 나달

 

   
▲ 여자 우승자 애슐리 바티

2019년 롤랑가로스가 끝났다. 남자테니스는 1~4번 시드들이 준결승까지 생존하면서 정상적으로 진행되었지만 여자테니스는 남자와 사뭇 다르게 진행됐다.

남자의 경우 33살의 라파엘 나달이 12번째 롤랑가로스 우승을 차지하며 클레이코트에서 최강자임을 증명했다.

호주 출신의 애슐리 바티가 롤랑가로스 첫 우승을 하면서 지난 4년간 우승 주인공이 제각각이었다.
그랜드슬램에서 남자선수들은 안정적으로 매치가 형성되고 신예들이 빅 3에 도전하는 양상이 전개됐다. 하지만 여자의 경우 시드가 완전히 무시되고 여자골프처럼 매번 누가 우승할 지 예측 불허의 상태로 전개됐다.

이번 주 업데이트 된 랭킹 1위는 32살의 노박 조코비치, 2위는 33살의 나달, 3위는 37살의 로저 페더러.

여자 세계 1위는 21살의 나오미 오사카, 2위는 23살의 애슐리 바티, 3위는 카롤리나 플리스코바가 각각 차지했다.

두 명의 주니어도 이번 롤랑가로스에서 맹활약해 주목을 받았다.
체크의 19살 왼손잡이 마르케다 본드루소바는 여자 결승에 진출했다. 17살 미국의 아마나 아니시모바는 디펜딩 챔피언 시모나 할렙을 8강에서 두려움에 떨게 한 뒤 4강에 진출했다. 아니시모바의 경우 양손 백핸드로 다운더라인과 크로스를 완급조절하며 자유자재로 볼을 다뤄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영국의 테니스 코치이자 TV 분석가이 마크 페치는 "여자선수들은 현재 재조정 단계에 있다. 앞으로 18개월 이상 절대 강자가 없는 가운데 춘추전국시대가 계속될 것"이라며 "남자 쪽에서는 다시는 볼 수 없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남자 테니스는 과거에 절대 강자의 챔피언들이 군림했다.
켄 로즈웰은 1974년 윔블던과 US오픈 결승에 진출했을 때 나이가 39살이었다. 안드레 애거시가 세계 1위를 차지했을 때 나이는 33살이었다.

현재 톱 3 조코비치, 나달, 페더러는 10년 이상 라이벌로 존재하면서 서로를 긴장하게 했다. 결코 대오에서 탈락하지 않게 서로를 격려했다.

조코비치가 그랜드슬램 15번 우승하면서 페더러의 20번 대기록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나달이 이번 롤랑가로스에서 우승하면서 18번의 그랜드슬램 우승 숫자를 늘렸다. 페더러와는 불과 2개차. 나이는 4살차. 페더러가 더 이상 그랜드슬램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면 1~2년 내에 나달이 페더러의 기록을 넘어선다. 지존의식이 강한 페더러에게서 은퇴 이야기는 조용히 사라진다. 연장된다.

정기적인 ATP 이벤트에선 세대 간 전환이 발생했다. 2019년 ATP 토너먼트 우승자의 평균 연령은 27세를 조금 넘는 수준이며, 이는 2019년 WTA 평균인 23 세 7개월과 비교된다.

그러나 남자 단식 경기가 최고 5세트이며 선수들이 전략을 조정할 시간이 더 많은 그랜드슬램에서 20대들은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선전하면 8강이고 4강에선 꼭 고배를 마신다.

빅 3 가운데 나달이 4승, 조코비치와 페더러가 각각 3승을 거두며 지ㅏㄴ 10번의 그랜드슬램을 휩쓸었다.

20대들, 2000년대생 남자 선수들이 그랜드슬램 싱글 타이틀을 획득하지 못했다. 25살의 도미니크 팀이 나달과 2년 연속 롤랑가로스 결승에서 패기로 맞섰지만 레벨의 한계를 느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그랜드슬램 단식 결승에 진출한 28세 이하의 10명의 여성이 있으며 그 중 6명은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했다.

슬론 스티븐스와 함께 일하는 베테랑 코치 스벤 그레네벨트는 여자 테니스의 이런 현상을 정확히 보고 있다.
이전에 마리아 샤라포바의 코치를 한 그레네벨트는 샤라포바의 도핑 위반으로 인한 15개월 투어 정지, 세레나와 아자렌카의 출산과 휴가, 페크라 크비토바의 2016년 괴한에 의한 손 부상 이 여자테니스의 절대 강자 판도를 바꾸어 놓았다고 보았다.
그레네벨트는 "이 4가지 요소는 현재 발생하고 있는 여자 테니스계의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네 명의 선수들은 여전히 투어에 참가하고 있다. 크비토바는 호주오픈 준우승을 하며 성공적인 재기를 했다. 32살 샤라포바는 고군분투하고 있다. 지난 1월 어깨 수술을 받은 뒤 이번 주 마요르카의 잔디 코트로 복귀하면서 4개월간의 휴식을 마쳤다. 29살 아자렌카는 아들 레오를 놓고 양육권 분쟁을 하랴 경기에 집중하랴 정신이 없지만 이번 롤랑가로스에서 2017년 우승자 오스타펜코와 인상깊은 경기를 했다.

37살 세레나 윌리엄스는 출산후 윔블던과 US오픈 결승에 오르는 힘을 과시했다. 그녀는 아직까지 무릎 문제로 훈련 강도를 높이지 못해 올해 그랜드슬램 4강 이전에 대회장을 떠나야 했다. 이들 여자 빅4가 흔들리는 사이 일본의 21살 오사카 나오미가 호주오픈 우승을 했다. 롤랑가로스에선 우승후보로 그쳤다.
캐나다의 비안카 안드레스쿠는 3월 인디언웰스 우승으로 매 그랜드슬램마다 주목을 받기 시작했는데 어깨 부상으로 이번에는 기권했다.
애슐리 바티는 코트 종류를 마다하고 꾸준한 실력을 보였다.
다비드 고팽의 코치이자 호주오픈 우승자인 토마스 요한손은 "나는 바티가 게임을 잘하고 다양한 플레이를 한다"며 "당분간 바티를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바르셀로나오픈 준결승에서 나달을 물리치고 롤랑가로스 준결승에서 조코비치를 물리친 도미니크 팀. 올해 호주오픈 16강전에서 페더러를 이긴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가 빅3 자리를 노리지만 아직은 역부족이다.
페더러는 "나는 애거시의 은퇴 직전에 만나는 기회를 얻었다. 젊은 선수들이 나 같은 선수를 상대 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페더러를 포함한 빅3는 이번 주뿐만 아니라 그랜드슬램 싱글 타이틀, 올 시즌 남자 1위, 2위, 3위를 나란히 차지하고 있다.

전세계 1위이자 나달의 코치인 카를로스 모야는 "이 세 선수는 역사상 최고의 3명으로 간주될 수 있다"며 "젊은 세대가 이들을 넘어서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모야는 "빅3는 20대 신진기예들보다 5세트를 소화할 정도의 테니스 체력을 지니고 있고 젊은 세대들보다 육체적으로 더 뛰어나다"고 말했다.

모야는 "빅3들은 더 빠르지는 않지만 코트에서 상대방을 읽고 새로운 시대에 적응해 나가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최고의 자리를 누리고 있다"며 "끊임없이 고치고 개선하고 새 기술을 장착하기에 20대들이 따라 잡을 수가 없다. 노력과 재주가 20대들을 능가한다"고 말했다.

노박은 끊임없는 랠리를 통해 철벽 수비를 연마하고 나달은 서비스의 강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 로저는 2017년부터 아주 공격적으로 게임을 풀어나간다. 이들은 여전히 개선되기를 원하고 테니스 레벨의 한계를 짓지 않고 올리려고 하고 있다.

첫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갈망하는 청년들에게서는 아직 그런 모습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끓지도 않은 게 넘친다고 아직 챔피언 면모를 보이지 않고 있다. 

치치파스는 경기중 스트링 수리해 받은 라켓이 자기 것이 아니라가 벤치 뒤에 신경직질으로 던지는 모습이 노출됐다. 

반면 챔피언 나달은 패자가 경기장 빠져나갈 때마다 자신이 젖은 옷을 갈아입다가도 벌떡 일어나 박수를 친다. 챔피언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페더러는 롤랑가로스 앙투카에 자신이 아주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도 대회 출전해 준결승까지 최선을 다했다. 나달에게 비바람 속에서 처절하게 져도 경기를 끝까지 마쳤다. 클레이코트 황제와 테니스 황제는 뭐가 달라도 달랐다.

글 파리=박원식 기자 사진 황서진 기자 editor@tennispeople.kr

<저작권자 © 테니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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