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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슬램 수입의 50%를 상금으로 달라"

기사승인 2019.10.18  08:5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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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니스 선수들 GS상대 상금 투쟁

   
2018년 김천챌린저 결승에 진출한 바섹 포스피실이 관중들에게 미소를 보내고 있다
   
2017년 부산오픈 우승자 

빈익빈 부익부, 승자독식 자본주의 테니스대회 상금 배분방식에서 기본소득을 보장하는 선수들의 요구가 나오고 있다.

대형 법률회사를 끼고 자신들의 생존권을 주장하고 있다. 프로테니스 선수가 되려면 10년이상 노력과 투자가 들어가는데 10년이 지나서 자신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투어비용에 다 들어가 통장 잔고가 거의 없다고 하소연한다. 그래서 30세가 넘도록 선수를 계속할 수 밖에 없고 그 이후에는 톱10들 제외하고 확실한 미래가 없다고들 한다. 우리나라에 자주 오는 캐나다 '꽃미남' 바섹 포스피실이 선수들을 대변해 그랜드슬램대회 조직위 상대로 투쟁에 나섰다.  뉴욕타임즈가 10월 11일 포스피실의 주장과 그랜드슬램의 입장을 나란히 게재했다.  투어 선수들이 테니스코트 밖에서의 처절한 생존권 투쟁을 하고 있다. 편집자.


세계 248위 바섹 포시피실(캐나다)은 그랜드슬램 대회 조직위원회와 상금 인상에 대해 직접 협상하기를 원하고 있다. 노박 조코비치, 슬론 스테반 등을 포함한 프로 테니스 선수들이 상금에 대해 토론을 벌이고 있다. 4대 그랜드슬램에서 더 많은 상금을 요구할 태세다.

바섹 포스피실은 로저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의 지지 없이 메이저대회의 상금 결정 방식에 대해 투명성을 요구하면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정기적인 협상과 상금 규모 인상을 요구구하고 있다.
선수들의 요구는 최고 스타, 즉 우승자에게 상금을 더 많이 주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선수들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상금 비율을 올려달라는 것이다. 즉 빈익빈 부익부를 가속화하는 것이 아니라 다 같이 먹고 살자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

지금 4대 그랜드슬램은 다른 투어대회와 챌린저 그리고 ITF대회와 달리 테니스에서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하고 있으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윔블던과 US오픈은 해를 거듭할수록 세계에서 주목할만한 스포츠비즈니스로 성장하고 있다.


그랜드슬램 관계자들은 그랜드슬램은 성적에 따라 상금을 크게 차등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한다.

윔블던 CEO 리차드 루이스는 "그랜드슬램들만 목표로 삼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그랜드슬램 수입은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미국테니스협회는 2018년 US오픈 수입을 3억 8천만 달러(약 4480억원) 이상으로 보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수들 상금으로는 5300만 달러(약 625억원)로 총 수입의 13.94%를 상금으로 배정해 지급했다.


포스피실은 차이나오픈에 출전한 가운데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이 숫자를 믿을 수 없다"며 "절대 공정하지 않다. 대회조직위원회에서 어떻게 비즈니스를 하는 지 밝혀야 하고 제품(출전 선수 플레이)에 대해 공정하게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년내내 투어를 다니며 그랜드슬램 출전 자격을 얻으려면 그에 해당하는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 포스피실을 포함한 선수들의 주장이다. 예선 1회전부터 본선에 이르기까지 최소한의 선수들 투어 경비는 상금으로 보상해야 한다는 것이 선수들 주장의 요지다.

4대 그랜드슬램 본선 1회전에 모두 오르면 최소 3억원은 넘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이러한 정당한 선수에 대한 대우는 2012년에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몇몇 남자투어 선수들이 상금 인상을 요구해 성사시켰다.

그 이후로 US오픈 상금은 총 수입의 약 11%에서 약 14%로 증가하여 2,550만 달러(약 300억원)에서 5724만만 달러(약 674억원)로 2 배이상 증가했다.

2019년 US오픈 단식 1회전에 출전만 해도 5만8천달러(약 6800만원)를 받았다. 2012년에는 2만3천달러(약 2700만원)를 받은 것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미국테니스협회의 최고 경영자 고든 스미스“우리는 1,2회전 선수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상금을 크게 늘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수들의 생각과는 온도차이가 있다. 선수들은 그랜드슬램의 수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데도 상금 인상 비율이 다른 프로 스포츠의 보상에 비해 턱없이 낮다고 생각하고 있다. 프로 테니스가 NBA 또는 NFL과 근본적으로 다르지만 많은 선수들은 변화의 속도와 범위에 좌절하고 있다.

포스피실은 "100위내 남자선수 70~80퍼센트, 톱20위의 75퍼센트 선수들이 그랜드슬램 협상 대리인인 노턴 로즈 풀브라이트 로펌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고 밝혔다.

 

2017 US오픈 여자 우승자 슬론 스티븐스는 "
100위내 여자 선수와 톱10 선수들도 상금 인상 요구서에 사인을 했다"며 “수익의 공정한 분배가 이루어지길 원한다"고 말했다.
슬론은 "논쟁은 끝이 없지만 양측에 대한 더 많은 정보와 이해로 선수와 대회본부가 원만히 일을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2012년에 남자선수들이 그랜드슬램 상금 인상을 요구했을 때 여자선수들은 별다른 의사를 표시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ATP나 WTA를 건너뛰어 그랜드슬램 대회본부와 직접 협상하는 것은 드문 일로 비쳐진다. 그랜드슬램은 ATP나 WTA 투어와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오랫동안 재무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다.


올해 29살인 포스피실은 ATP 선수평의회 회원이고 선수와 대회 본부간의 제휴관계에 있는 ATP내에서 선수들의 그랜드슬램 상금 인상 요구를 받아들이는 처지에 놓여 있다.
그래서 로펌을 찾아 협상력을 키우는 절차를 밟고 있다. 아무래도 선수들은 법에 약하고 그랜드슬램과 상대해 약자의 위치에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조코비치는 오래전부터 선수평의회를 선수 노조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하지만 현재 단계에서 선수들의 움직임은 4대 그랜드슬램을 압박해 수입에 따른 선수들의 몫을 높이는데 있다.

노턴 로즈 풀브라이트 로펌의 월리드 솔리만 회장은 8월 20일 그랜드슬램에 편지를 보냈다.
편지에서 그는 "그랜드슬램 총 수입의 12~17%가 선수들에게 상금으로 지급되는데 NHL, NFL, NBA, 메이저리그의 프로 리그의 선수들이 총수입의 절반을 받는 것과 비교하면 절대적으로 낮다"고 표현했다.


그랜드슬램 관계자는 오랫동안 그러한 비교를 거부했다. 그들의 조직은 자국의 테니스 개발을 지원하고 토너먼트의 영속적인 개최를 위해 자본 형성을 책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선수들이 개별적인 상업적 후원을 받고 있는 것을 허용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상금이외에 누리는 혜택도 그랜드슬램 상금 수입 범위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랜드슬램에 출전하면서 선수들이 얻는 스폰서 수익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단 로펌을 통한 선수들의 요구에 대해 US오픈과 윔블던은 협상을 거부한 상태다.


호주오픈 토너먼트 디렉터 크레이그 타일리는 호주테니스협회가 노턴 로즈 풀브라이트 로펌의 행동에 대응하지만 다양한 선수그룹의 협상에는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크레이그 타일리의 호주오픈 전체 상금 목표는 1억 호주달러(약 804억원)로 늘리는 것이지만 그것이 언제 될 것인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 올해 호주오픈 총상금은 6,250만 호주달러(약 502억원)였으며 2020년에는 크게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타일리는 호주협회가 새로 신설한 ATP컵 팀 이벤트에 6천만 호주달러(약 500억원)를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피실은 비즈니스 모델이 왜곡되었다고 확신하면서 1월 20일에 시작되는 호주오픈에 앞서 의사 표시를 분명히 하겠다고 나섰다.

포스피실은“호주오픈쪽에서 논의에 성의를 보이지 않으면 선수들을 화나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선수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대회 보이콧이다.

포스피실은 “아무도 총성이 울리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어떤 시점에서 선수들과의 협상을 존중하지 않으면 선택지가 별로 없다"고 말했다.

사실 개인운동하는 선수들이 대회를 앞두고 연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메이저 대회에서 마지막으로 보이콧을 한 것은 1973년 윔블던이다.

유고슬라비아의 니콜라 필리치가 데이비스컵 출전을 거부한 사실에 대해 ITF는 필리치의 윔블던 출전을 불허했다. 이에 반기를 든 선수들이 단체로 윔블던에 불참하기로 선언했다. 디펜딩 챔피언 스탠 스미스(미국)를 포함한 81명의 선수들이 뜻을 모았다.
이 사건으로 선수들은 프로의 권리를 확실히 인정받을 수 있었고 훗날 ATP를 조직했다.

하지만 포스피실과 뜻을 같이하는 그룹은 어려운 길을 가고 있다. 페더러와 나달의 지지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두 선수 모두 선수 평의회에 재 가입했지만 그랜드슬램 상금 인상에 서명은 하지 않았다.

톱3 가운데 협의회 의장인 조코비치만이 새로운 움직임에 따르고 있다.

포스피실은“아직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라며 "약간의 다리를 놓았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페더러는 2012년 협상에서 큰 역할을 했지만, 이제 그는 호주와 미국협회(Laver Cup의 투자자)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페더러는 순위가 낮은 선수와 테니스의 마이너 리그에 대한 보상을 더 많이 해야한다는 생각에는 지지를 보냈다.

포스피실은 "테니스 선수 가운데 현재 100명만 살아나갈수 있는 구조에서 300명의 선수들의 삶이 보장되는 구조로 바뀌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야 연봉과 계약금을 받고 생활하는 테니스선수들이 300명은 되지만 외국의 경우 상금으로만 생활하는 선수들이 대다수여서 100위안에 들어야만 선수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그래서 300위안에 드는 선수들이 투어 비용을 댈 수 있도록 선수 상대로 혹은 테니스 게임을 잘 조직화해 수익을 올리는 그랜드슬램에서 지갑을 더 열어야 한다는 것이 선수들의 주장이다.
우리나라 여자 프로배구 주요 선수들의 연봉이 3~5억원에 달하고 연봉 2억 이상 받는 프로야구 1군 선수들이 있는 가운데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외국 테니스 선수들의 고민은 많기 마련이다. 테니스를 잘하고 계속하려면 투자가 필요하다. 일단 선수들은 그랜드슬램을 물고 늘어지기 시작했다.

공룡을 상대로 한 개미들의 싸움이 성과를 거둘 지 주목된다.

글 박원식 기자 사진 황서진 기자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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