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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체육시간은 왜 중요한가

기사승인 2020.09.15  06:3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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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자면 독서하고, 둘이면 대화, 셋 이상은 운동을 하라"

   
▲ 순창에서 열린 전국주니어테니스선수권대회 근처 트랙을 뛰는 어린이들
     
 

‘지덕체’는 교육학에서 지육(智育), 덕육(德育), 체육(體育)을 아울러 이르는 말로 “전인 교육”에서는 지덕체의 조화를 추구하는 것을 기본적인 교육 목표로 삼고 있다. 이렇듯, 전인 교육의 본질은 신체적 성장, 지적 성장, 정서적 발달, 사회성의 발달 등을 조화롭게 하여 넓은 교양과 건전한 인격을 갖춘 인간을 육성하려는 교육이지만 이 또한, 입시위주의 우리나라 교육 때문에 전인교육이 부분 위협받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전인 교육의 본질이 신체적, 또는 사회성 발달 등과 같이 정서적 발달은 돕는 교육으로 스포츠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음에도 과연 우리나라 체육(스포츠) 수업은 어떠한지 알아보려 한다.

체육 수업의 존재는 무엇일까

현대의 스포츠는 경기 규칙에 의해서 승패를 겨루는 신체적 활동이지만 일반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활동의 강도에 따라 심한 육체 활동과 훈련 요소도 포함하며, 레크레이션 또는 놀이가 첨가된다는 점이다. 체육은 대개 신체의 육성을 목적으로 하여 신체적인 활동에 의한 교육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현대사회에서는 일반적으로 체육과 스포츠는 거의 같은 의미이다.

하지만 스포츠 발생의 역사적 의미에서 보면 바둑, 낚시, 장기, 체스 같은 것도 스포츠에 포함되는 경우가 있는데, 현대 스포츠의 구성에는 들어가는지 못한다. 한편, 사격은 신체적 활동을 주로 하는 것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20세기 초의 군국주의 시대에 군인 경기로서 올림픽 경기에 채택되고 있으며, 적중률을 겨룬다는 점에서 보면 경쟁이라는 스포츠 요소를 갖췄다고 해서 그대로 존속하고 있다.

필자는 초등학교 다니는 두 아이들을 기르는 엄마로서 그리고 10여년 넘게 대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하면서 우리나라 학교에서 체육 수업이 존재하고 있는 진짜 이유에 대한 답을 알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였다. 그러면서 학생들, 교수들 그리고 다양한 배경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체육 수업의 존재 이유에 대하여 끊임없이 질문하였고, 그에 답은 역시 각각 다른 이유와 환경 때문이란 말들이었다. 하지만 학교 수업에서 스포츠란 하나의 도구는 삶의 있어서 더 넓은 가치관을 가져다준다는 일치된 생각들을 확보했다. 

그럼 그 가치는 무엇일까.
스포츠 종목의 하나에 대한 기술 습득? 그것도 아니면 건강 증진? 그것도 아니라면 문제아 또는 공부만 강요되는 이 사회에서 학생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서일까.

필자는 스포츠 교육을 공부하면서 영국 퍼블릭 스쿨(Public School)을 알게 되었다. 19세기 퍼블릭 스쿨의 교육과정에서 스포츠를 중시한 이유와 역사적 의미에 대해 짚어 보는 것이 세계 스포츠사의 흐름에도 큰 도움이 될 듯하다.  영국 역사에서 퍼블릭 스쿨의 교육과정은 스포츠를 활용하여 조직체를 결성 그리고 이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한 점에서 영국사를 넘어 세계사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영국은 근대 스포츠의 발상지다. 그들의 스포츠는 국가 정책에 의해서가 아니라 신흥 부르조아 계급에 의해 발전했는데 예전 영국 상류계급의 교육기관인 퍼블릭스쿨에서 스포츠는 중요한 교육 요소중 하나였다. 스포츠를 통해 지도자 계급에 알맞는 체력을 기르고 규율과 인내, 페어플레이의 정신을 터득하도록 교육했다.

   
▲ 1862년 영국 어핑험스쿨 축구팀. 영국은 축구이외에도 럭비, 테니스, 크리켓, 배드민턴, 골프, 하키 등 여러 스포츠의 종주국으로 여러 나라에 전파 보급했다. 영국 스포츠의 특징은 팀웍과 페어 플레이 정신을 강조하는 단체 경기가 많으며, 이로 인한 '신사도'를 배운다. 영국 속담에 " 혼자있으면 독서를 하고, 둘이 있으면 대화를 하고, 셋 이상 모이면 운동을 하라"는 말이 있다.

영국의 퍼블릭 스쿨에서 스포츠가 도입된 발달 배경은 두 가지로 요약 될 수 있는데 첫째가 스포츠를 애호하던 상류 계급의 전통이 이어진 것으로 볼 수 있고, 두 번째는 19세기 전반 영국 퍼블릭 스쿨의 교육은 사회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라틴 및 그리스 고전 중심의 경직된 교과과정이 유지되고 있었으며, 학생들은 이러한 교육의 틀 속에서 욕구의 분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사들은 각종 게임의 참여가 난폭한 학생들의 정서 순화에 도움이 되리라는 인식을 하기 시작했던 것(Mangan, 1987)이라고 한다.

19세기 영국 퍼블릭 스쿨에서 지행했던 스포츠 교육의 목적인 애슬레티시즘(Athleticism)의 이념적 체계는 도덕적, 종교적, 정치적 목적을 바탕으로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신사도(Gentlemanship), 건강한 기독교(Muscular Christianity), 제국주의적 충성심(Imperial Royalty)의 함양을 목표로 한 것이다.

학자에 따라서 이 용어들이 반지성적인 분위기를 조장하는 조잡하고 병리학적인 것으로 치부하기도 했지만 19세기 중엽부터 각종 스포츠 종목들은 퍼블릭 스쿨의 중요한 교육 영역으로 인식되기 시작했고 그 체계가 잡혀갔다. 이렇듯, 역사적으로 볼 때 영국의 스포츠 교육은 각종 팀 스포츠가 정규 교육과정에 편성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고, 스포츠의 조직화와 발달에 촉매적 작용을 하여 인류에게 새로운 교육 및 여가문화를 제공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체육 수업은 어떠할까?

필자는 대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수업하면서 학생들이 받았던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스포츠 교육과정에 대하여 물어본 적이 많다.

학생들 대부분이 체육시간이 부족하다는 답변과 별 것 안한다는 답변들이었다. 또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내 아이들의 체육수업을 참관 하면서 확인한 것은 체육수업이 대부분 40분에서 1시간 이내로 짧게 이루어져 질 좋은 수업은 물론이거니와 다양한 종목의 수업이 진행되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뿐만이 아니라 초,중,고교 체육수업이 일주일에 1번 이내로 배정되어있어 우리나라 교육에서 스포츠란 교육과정의 중요도가 매우 약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2006년부터 초·중·고등학교에서 정규 교육과정 이외의 시간에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는 '방과후 교육체제’가 있지만 이 역시 소수의 정원제이며, 스포츠 종목에 대한 시간배분과 다양성에서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와 같은 아쉬운 환경 때문에 서울 지역에 있는 초등학교와 사회복지관에 다니는 학생들에게 재능기부를 한 적이 있다.

스포츠 종목 중에 필자가 전공하고 있는 테니스를 선택하여 학교 강당 또는 실외 테니스코트를 사용하여 학생들의 신체 또는 정신적 발달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했다.

테니스는 라켓이라는 도구를 이용하여 유산소, 근력 그리고 신체 밸런스 그리고 사각 안에서의 전략전술 모두 필요로 하는 운동으로써 신체적, 정신적 활동인 테니스를 학생들의 어려워하면서도 인내를 갖으며 다가가는 점에서 어린학생들이 재미있게 접하였고, 그 안에서 규칙과 배려를 배우면서 스스로가 끈기를 가지고 생각할 수 있는 창의적인 교육이었다. 1년 후, 여러 가지 면에서 긍정적인 모습으로 변한 학생들을 보면서 스포츠가 현대 교육과정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교육과정임을 다시 한 번 재확인하는 시간이었다.

테니스가 학교 교육과정에서 학생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것이 아니라도 스포츠 교육과정이 우리나라 교과 교육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이와 더불어 체육시간이 교과 과정에서 쉽게 빼고 남은 시간에 넣어 대체할 수 있는 수업이란 인식자체에서 스포츠를 통해 그 안에서의 규칙 속 사회를 알아가고 각 스포츠 종목에 대한 새로운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중요한 교과 과정의 하나로 학교 스포츠 환경자체가 확립되길 희망해 본다.

 

[참고문헌]
Mangan, J. A. & Walvin, J. et al. (1987). Manliness and Morality. Manchester: Manchester University Press.
하남길(1996). 영국 신사의 스포츠와 제국주의. 서울: 21세기교육사.
국민체육진흥공단(2009). 분야별 체육이야기. 

 

중앙여고- 한솔제지 테니스 선수 출신인 원경주 교수는

한국산업기술대학교 ICT 융합공학과 교수, 대한테니스협회 이사,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 산업전문가에 속해 있으며 현재 우리나라 테니스환경에 대해 연구하는 전문연구자다.

주요 논문

<테니스포털사이트 이용자의 관여도와 정보탐색 유용성, 고객만족 및 소비행동과의 관계>
원경주, (2014, 국민대학교 대학원 체육학과 스포츠인문·사회과학전공 박사) 국민대학교 대학원

<대학 교양체육 테니스에서 양손 백핸드 그라운드스트로크 평가도구 개발>
Objectivity of the Proposed Evaluation Tool for Two-Handed Backhand Ground Strokes in College-Level Physical Education Tennis Classes

안한주(용인대학교), 원경주(서울시립대학교), 한원근(홍익대학교)
한국코칭능력개발원 코칭능력개발지 제17권 제4호2015.12

<테니스 발리 기술의 평가도구 개발> Development of Evaluation Tool for Tennis Volley Technique

원경주(서울시립대학교), 안한주(용인대학교), 한원근(홍익대학교)

한국코칭능력개발원 코칭능력개발지 제20권 제1호 (통권 제65호)2018.03

 

글 원경주 교수 사진 순창=황서진 기자 tennis@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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