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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테니스 선수 가운데 투어대회 우승은 2003년 시드니 아디다스 인터내셔널대회에서 트로피를 든 이형택이 유일하다 (정현이 2017년 넥스트제너레이션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논란이 있었지만 현재 정식 투어 우승으로 산정하지 않는다). 현재 한국테니스 에이스 권순우를 비롯해 언제 우리나라 선수들이 투어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을까. 투어대회는 250시리즈, 500시리즈, 1000시리즈 등으로 나뉜다. 그중 낮은 250시리즈조차 톱 20위내 선수들이 시드를 받고 출전해 우승하기 쉽지 않다.
그런의미에서 22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ATP250시리즈 싱가포르오픈에 8번 시드로 출전하는 권순우에게 우승 기회가 다가왔다. 이유는 대회 1,2번 시드를 모두 권순우가 이긴 바 있기 때문이다. 1번 시드 프랑스의 아드리안 마나리노는 지난해 2월 델레이비치 32강전에서 권순우가 1-6 6-3 6-2로 역전해 이겼다. 당시 마나리노 랭킹은 42위이고 권순우 랭킹은 지금과 비슷한 82위. 2번 시드 존 밀먼(호주)은 2019년 8월 캐나다마스터스 예선 2회전에서 권순우에게 2대1로 패했다. 따라서 권순우에게 큰 부담스런 헌상대들이 아닐 수 있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전세계 각처에서 투어대회 개최가 어려운 와중에 아시아에서 코로나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투어대회다. 따라서 상위권 선수들이 출전 신청을 했다가 이동 경로상 취소하는 일이 많이 발생했다. 권순우가 8강에서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를 넘어서고 존 밀먼을 이기면 우승도 가능하다. 호주오픈에서 코키나키스를 만나 수업을 한 권순우는 이탈리아로 가서 유럽 선수들을 상대로 빠른 템포의 테니스로 기량을 보이고 우승했다. 자신만의 색깔 테니스를 찾아 싱가포르에서 그것을 점검해보게된다. 그것이 통하면 한국테니스 18년만에 투어 우승이다. 우승 점수는 250점이고 상금은 2만4770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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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가포르오픈 대진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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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순우 100위내 선수 상대 경기 기록 | ||
박원식 기자 editor@tennispeopl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