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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한국테니스 박세리 프로젝트' 박소현 담금질

기사승인 2021.02.28  06:5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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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소현, CJ, 요넥스, 성남시청의 후원을 받고 있다 

테니스인이라면 누구나 한국테니스의 도약을 위해서는 걸출한 스타 플레이어 출현이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골프의 박세리,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 수영의 박태환, 골프의 박세리가 그랬듯 답보 상태인 한국테니스를 일거에 끌어올릴 대어를 염원한다.

3년 전 정현 선수의 호주오픈 4강이 그 가능성을 보여주지 않았던가. 스타 탄생은 저절로 이뤄지지 않는다. 체계적인 유망주 발굴•육성•후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아직 세계무대에서 꽃을 피우지 못한 한국테니스에 눈을 돌려 적극 후원에 나선 대기업이 있다. 바로 CJ그룹이다.

CJ그룹은 지난해까지 한국테니스 에이스 권순우(24•세계랭킹 97위)를 비롯해 정윤성(22•365위)을 후원했고 현재 박소현(18•505위), 구연우(18•1017위) 등 유망주를 찾아내 후원하고 있다. 국제대회에서 성적을 내기 시작한 이들은 스타성을 지닌 한국테니스의 잠재력이자 희망이다. 후원은 계열사인 CJ제일제당, CJ푸드빌 등을 통해 이뤄진다.

재계 서열 13위인 CJ그룹은 사실 스포츠와 인연이 깊지는 않다. 웬만한 대기업이 하나씩 보유하고 있는 프로스포츠팀도 없다. CJ그룹의 주력 사업이 식품•문화콘텐츠•유통 등 생활밀착형 소비재임을 감안하면 의외인 셈이다. 하지만 스포츠 마케팅을 외면해온 것은 아니다. 모터 스포츠(레이싱), E-스포츠(게임), 여자태권도, 동계스포츠 등 다른 기업이 눈을 돌리지 않는 분야를 지원했다.

인지도가 낮더라도 성장 가능성이 확실한 분야에 투자해 ‘동반성장’한다는 스포츠 마케팅 철학이 깔린 행보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스노보드 알파인의 이상호, 금메달을 딴 스켈레톤의 윤성빈 등이 성과를 본 후원으로 꼽힌다. 비인기 종목인 레이싱은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대회까지 만들었다.

골프의 경우 세계 수준의 골프장 제주 나인브리지를 보유하고 있어 연고가 좀더 깊다. 2003년부터 5년간 파격적인 대우로 박세리 선수와 스폰서 계약을 유지했고, 이어 김시우•배경은•이선화 등 프로골퍼를 후원했다. 국내 첫 LPGA 투어대회인 CJ나인브릿지 클래식에 이어 2017년 PGA 정규 투어대회인 ‘The CJ Cup’을 창설하기도 했다.

이런 CJ그룹이 한국테니스의 잠재가치를 알아보고 적극 투자에 나선 것은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김유상 CJ 스포츠 마케터는 “테니스는 세계적 메이저 종목임에도 한국선수가 제대로 실력발휘 하지 못한 드문 분야이며, 그런 만큼 향후 폭발적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오늘날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상 가장 유망한 종목으로 그는 테니스, 싸이클, 골프 등 세 종목을 꼽았다. 박세리가 한국골프를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은 물론 2002년 제일제당에서 CJ로 사명을 바꾼 CJ그룹의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던 것처럼 테니스 유망주가 CJ와 함께 상생 도약하는 모습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로고 3색 칼라 심볼 활용

CJ그룹은 잘 알려진 바와 같이 휴전 직후인 1953년 11월 이병철 당시 삼성물산 사장이 창업한 제일제당이 그 효시다. 제일제당은 최초의 한국산 설탕가루를 만들어낸 회사로 국민 식생활에 한몫을 담당하며 성장했다. 이 때 생산된 설탕 상표가 바로 ‘백설’이었다. 사실 제일제당 공장은 삼성이 처음 손댄 제조업 분야였다.

백설 브랜드로 설탕, 밀가루를 주로 생산하다가 1963년 조미료 '미풍'을 만들어 미원에 도전장을 던졌다. 그 유명한 '조미료 전쟁'이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1966년 사카린 밀수 사건, 후계체제를 둘러싼 갈등을 거치면서 제일제당은 1993년 삼성에서 계열 분리해 딴 살림을 차렸다.

이병철의 눈밖에 난 장자 이맹희가 제일제당만 떼어 승계한 것이다. 1996년 제일제당그룹 출범과 함께 'CHEILJEDANG'이란 영문 대문자 타이포그래피 로고를 정한 뒤 식품을 기반으로 바이오, 생명공학,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영화, 방송연예, 게임, 유통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창사 50주년을 앞두고 그룹명을 제일제당의 영문 이니셜인 CJ로 바꿨다. 요즘 영자표기법으로 치면 JJ가 되어야겠지만 애초에 쓰던 CJ가 굳어졌고 대부분의 계열사 앞에 CJ가 붙었다. 이때 로고를 CJ 글자 뒤에 빨강, 주황, 파랑 원형 문양을 이은 형태로 교체했다. 당시 삼성이 모태여서 숫자 3을 선호한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CJ그룹은 로고에 담긴 3색 칼라 심볼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파랑은 정직, 빨강은 열정, 주황은 창의를 상징한다고 보고 계열사를 이들 세 사업분야로 분류했다. 그룹 핵심사업인 식품•바이오 계열(CJ제일제당, CJ푸드빌, CJ씨푸드, CJ프레시웨이 등)은 파랑, 물류•신유통 계열(CJ대한통운, CJ올리브네트웍스 등)은 주황, 문화 계열(CJ ENM, CJ CGV 등)은 주황으로 지정했다.

사업군별 표출 이미지부터 사원증 색깔까지 통일성 있게 3색 분류를 활용한다. 그룹 비전인 ‘건강, 즐거움, 편리를 창조하는 글로벌 생활문화기업’ 또한 3색으로 표현된다. 산하 제품 브랜드를 보면 식품한류의 원조 비비고, 미원을 넘어서는 계기가 된 다시마, 해찬들, 햇반, 쁘띠첼, 이츠웰 등 실생활에서 익숙한 것들이 많다.

테니스 후원에 나선 CJ제일제당은 그룹의 기둥이자 전체 매출의 3분의 2 가량을 내는 국내 식품업계 부동의 1위 기업이다. CJ푸드빌은 CJ제일제당 외식사업부에서 분리돼 뚜레쥬르, VIPS, 비비고 등의 브랜드를 거느린 외식업체다. 특히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문화에서 가정간편식(HMR)이 각광받으면서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CJ그룹은 2018년부터 대대적인 그룹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인수합병과 매각, 지배구조 단순화, 지주사 지배력 강화. 사업분야 선택과 집중을 통해 3색으로 대변되는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려는 움직임이다.

'테니스계 박세리' 박소현 터키 클레이코트에서 6주간 담금질 

CJ그룹이 후원하는 박소현이 1월 중순부터 터키 안탈랴의 클레이코트대회에 출전해 준우승과 4강, 8강을 각각 1회씩 했다. 비록 우승을 못했지만 국내 클레이코트가 전무한 상태에서 터키에 가서 클레이코트 경기를 단식(16경기)과 복식(11경기) 27번 했다.   아직 18살인 박소현은 유럽 유망주들이 어려서 꼭 하는 클레이코트에서 경험을 쌓았다.   이번 터키 대회 출전중에 단식 10승 6패를 기록했다. 2019년 한해동안 11승6패 전적을 올해 1~2월에 다 경험했다. 복식 11경기하는 동안  4강 두번, 8강 한번의 성적을 올렸다.  

박소현은 지난 2~3년간 국제테니스연맹 장학생으로 그랜드슬램발전기금 프로젝트에 의해  유럽대회에 출전하고 지도받았다.  아시아는 물론 유럽 선수들과도 많은 경기를 하고 선수들을 파악해 놓았다. 

박소현은 이번에 터키 6주 연속 대회에 출전하면서  보스니아헬체고비나,체크,리투아니아,터키,이탈리아,헝가리,미국,아르헨티나,루마니아,크로아티아,그리스,러시아,불가리아 선수들을 만났다.

자신보다 랭킹이 높은 선수도 만나고 낮은 랭킹의 선수와도 경기했다. 나이도 10대부터 20대 초반, 중반까지 다양한 서양 여자테니스 선수들을 만나 다양한 경험을 했다.   테니스는 골프와 달라 국제대회에 언제든지 출전할 수 있다. 골프의 경우 국내에서 퀄리파잉 자격을 얻고 미국이나 일본에서 출전권을 획득해야 그 나라 대회 출전이 가능하지만 테니스는 글로벌이라 안그렇다. 랭킹만 되면 어느나라 대회든 출전 가능하다.

박소현은  이번 6주간 담금질에서 469위에 올라 자신의 커리어 베스트 랭킹을 세웠다.  국내 선수 가운데 한나래(207위) 장수정(331위) 김다빈(362위)에 이어 넘버 4 자리에 올랐다. 이중 나이는 18세로 가장 어리다.  국가대표 일원이 될 가시권에 들어왔다.  국가대표 선발전을 한다면 국내 무대 준우승 세차례를 감안해도 박소현이 4명안에 들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나이가 어려 장래성도 충분히 지니고 있다.

박소현은 국제적으로도 18세 이하 전체로는 11위, 18세 또래에선 7위에 있다.  

   
▲ 18세 이하 주요 선수 랭킹. 18세 또래에서 박소현은 7위에 있다. 18세 이하 전체로는 11위.

 

   
 

 

   
 
   
 

 

글 오룡(코멘터리 편집주간) 박원식 기자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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