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setNet1_2

마흔네살 김미옥의 안동오픈 우승

기사승인 2021.04.29  05:55:48

공유
default_news_ad1
   
 지난해 11월 천안에서 열린 한국테니스선수권에 출전했던 김미옥의 네트 준비 자세

작가 박경희씨는 <여자나이 마흔으로 산다는 것은>이라는 책에서 '능소화 꽃처럼 농익은 아름다움이 마흔의 속살이라는 것을 알기에 더 휘청거리지 않고 휘청거릴 시간이 없다’고 언급했다.

작가는 여자나이 마흔으로 산다는 것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여자 나이 마흔은 세월이 준 선물처럼 모든 일에 여유롭게 관조할 수 있는 시선을 가질 수 있는 나이, 항상 새로운 것들을 꿈꾸며 자신의 리모델링을 꿈꾸는 공사 중인 인생, 가족보다 친구가 편하게 느껴지는 나이, 질시의 대상을 뛰어넘어 아이의 학비를 위해 몸을 던지는 어머니로서의 용기가 있는 나이.

여자 나이 마흔이면 앞뒤를 돌아보며 용서와 화해를 할 수 있는 나이.
모두 길 위에 있는, 그러나 그 길에 따라 인생의 가치관을 가늠할 수 있는 나이.
이를 견디려면 작은 주문이 필요한 나이.

올해 마흔네살 김미옥. 경산시청 소속으로 테니스를 하는 선수다. 부산아시안게임 복식 금메달리스트이고 국내 대회 전관왕을 하다시피했다. 한번 은퇴후 동호인대회에 출전도 하다가 다시 엘리트 코트에 섰다. 만나면 항상 싱그럽게 웃는 미소가 사람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김미옥은 장소 불문, 기온 불문, 코트 불문, 파트너 불문, 무대 불문하고 테니스를 하고 있다. 쉰을 바라볼때까지 테니스하던 일본의 다테 기미코처럼, 그랜드슬램 우승을 수차례하고도 여전히 레벨높은 테니스하는 비너스 윌리엄스처럼.

십수년간 환상의 팀내 복식 파트너 최재원이 김포시청 감독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김미옥은 새 복식 파트너를 구해야 했다. 왼손에 강서버, 포핸드 대포알인 안성시청 김재환과 올해 안동오픈 복식에 출전했다. 결과는 우승.  1회전부터 결과를 알 수 없는 3세트 매치타이브레이크 연속이었다. 김미옥은 파워와 기량을 보이며 상대가 예측할 수 없는 코스와 빨래줄처럼 뻗어가는 스트로크로 점수를 쌓아갔다.  파트너인 김재환은 캐넌 서브와 포핸드 샷으로 상대 남녀 선수들을 무차별적으로 공략하며 경기를 풀어갔다. 혼복 우승 비결은 남자가 리드하고 파트너 얘기를 잘 들어주고, 최대한 받쳐주는데 있다고 하는 김미옥의 생각대로 경기 결과는 나왔다.

그는 테니스를 사랑한다. 정말 열심히 노력도 한다. 그 외에는 설명할 게 없다. 할 수 있을 때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래서 우승했다.
코트에 있는 자체가 즐겁고 행복하다하고 매 경기 있는 날은 자신에게 너무 재밌는 하루라며 복식에서는 그 누구보다 자신있다. 몸만 아프지 않으면 복식은 계속 도전할 것이라는 말을 올해도 실천했다. 김미옥은 현재 진행형이다.

2002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로 강원도 원주출신인 김미옥은 교동초등학교 4학년 때 테니스를 시작해 원주여중ㆍ고(45회)와 명지대를 졸업했다. 서울 양천구청을 거쳐 강원도청에서 은퇴했다. 그리고 경산시청으로 복귀해 선수생활을 하고 있다. 78년생인 김미옥은 올해 마흔네살이다. 

태극마크를 처음 단 2001년부터 김미옥은 부동의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하계유니버시아드 복식 준우승, 서울오픈테니스대회 복식 1위ㆍ단식 2위, 2002 부산아시안게임 복식 금메달 등 화려한 성적을 거뒀다.
2006년 카타르 도하아시안게임 한국대표로 출전했고 전국체전 복식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2003년과 2004년 한국선수권 여자 복식 2연패를 이뤘다. 복식 파트너 최진영은 명지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명지대 여자팀 감독으로 선수들을 조련하고 있다.

요즘도 주로 운동만 하는 김미옥은 10살때부터 몸에 자연스럽게 습득이 된 테니스를 30년넘게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그런 25일 성황리에 마무리한 안동오픈테니스대회에서 김미옥(경산시청)이 안동오픈대회 혼합복식에서 우승을 해 대미를 장식했다.  김미옥은 김재환(안성시청)과 팀을 이뤄 24일 경북 안동시 시민운동장코트에서 열린 2021 안동오픈테니스대회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김성훈(국군체육부대)-정보영(안동여고)을 2대0(6-2, 6-3)으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64팀이 출전한 혼복부서에 1회전부터 왼손잡이인 김재환의 파워있는 스트로크, 김미옥의 네트플레이와 리턴 능력이 매 경기 돋보였다.

   
▲ 2001년부터 국제대회 여자복식 우승을 13번한 김미옥
   
 

 

   
 

 

글 박원식 기자 영상 정진화 테니스피플 기술위원 editor@tennispeople.kr

<저작권자 © 테니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