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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찬은 결코 물러서지 않았다

기사승인 2022.09.16  01: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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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르비아 두산 라요비치에 0대2 패배

 

   
 

홍성찬의 랭킹은 467위, 홍성찬의 상대 두산 라요비치(세르비아)는 92위다. 흔히 세수차도 게임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테니스지만 랭킹 차이가 나는 두 선수의 대결이었다. 

15일(현지시각)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데이비스컵 월드그룹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 홍성찬이 두산 라요비치에 4-6 0-6으로 패했다.  경기시간은 1시간 39분.  스코어는 0대2인 홍성찬이 상대에게 앞선 부문이 있다. 에이스와 위너다. 에이스가 3개로 상대보다 2개나 많다. 위너도 21대 18로 홍성찬이 앞섰다.

92위 투어선수 라요비치는 13일 홍성찬이 한 바섹 포시피실과의 경기 내용을 보고 첫서브 확률 73%로 올리며 볼을 아꼈다.  라요비치는 첫서브를 세컨 서브로 넣으면서 홍성찬보다 더 안정감을 갖고 경기를 했다. 볼 하나 하나 신중을 기했다. 경기 뒤 세르비아테니스협회장과 인사를 나누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만큼 다크호스 홍성찬이 상대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국내에서도 홍성찬을 이기는 선수가 거의 없다. 
국내선수들이 경기하기 가장 꺼려하는 선수를 꼽으라면 다들 홍성찬을 꼽는다. 수비 잘해 그런줄 알았다. 
홍성찬은 13일 캐나다전에서 바섹 포스피실에게 이길 기회를 먼저 잡는 실력을 보이며 이번 대회에서 국제무대의 가능성을 보였다.

15일 세르비아 두산 라요비치에게도 1세트 랠리 중에 홍성찬이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2세트 홍성찬의 백핸드가 네트에 걸려 게임이 끝나자 안도의 한숨을 쉰 선수는 라요비치였다. 그만큼 국제무대에서도 홍성찬은 통했다.

그의 국내외 경쟁력은 무엇일까.

데이비스컵 대회장에서 그가 보인 것은 탁월한 위치 선정이다. 한마디로 코트에서 위치 선정이 좋다. 공을 상대 코트에 넘겨주고 코트 가운데로 항상 이동한다. 코트 가운데 자리 잘잡고 있는 선수가 홍성찬이다. 상대는 양쪽 사이드 깊숙이 빼지 않으면 홍성찬의 몸쪽에 볼을 보내 되치기를 당한다.
다만 홍성찬이 일본의 투어 우승자 니시오카처럼 한방이 가미되지 않아 400위, 500위 하는 것이다.

상대를 압박하는 위치 선정은 투어급이다.

홍성찬의 두번째 장점은 베이스라인에 바짝 붙어 경기한다는 점이다. 수비 좋은 홍성찬은 뒤로 물러나면 더 수비를 잘 할 수도 있지만 공격을 가미하려 부단히 노력했다. 그 결과 자리 잘잡고 베이스라인에 붙어 경기하면 이긴다는 공식을 체득했다. 공격도 수비도 베이스라인에 붙고 상대 보고 두발 더 들어간다. 세컨 서브 넣고 네트 대시하며 상대를 예측못하게 한다. 이것이 이번 데이비스컵의 홍성찬의 재발견한 대목이다. 

상당수가 약하고 작고 슬라이스 구사하는 선수를 대표로 뽑은 것에 우려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를 이기는 선수가 국내에 거의 없다. 더 잘하는 선수 데려오면 모르겠지만 탄탄한 경기를 하고 테니스 이해도 높은 선수를 대표팀 박승규 감독과 김영준 코치는 높이 평가하고 점수를 후하게 주는 것이다. 

홍성찬은 "이번 데이비스컵에 참가하게 되어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관중 속에 첫 단식 선수로 경기하는 부담이 컸다.
내 자신의 플레이에 집중했다. 이 경험을 통해 미래에 더 나은 플레이를 하기 위해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현지에서 취재중인 신태진 기술위원은 “홍성찬이 니시오카의 공격력을 가미하면 투어 선수로 성공할 수 있다”고 보았다.

이어 “홍성찬은 때리는 스타일이 아니고 수비를 하면서 수비한 공이 잘 들어간다, 조그만 더 길게 가면 상대가 자유롭게 칠 수 없다. 홍성찬은 경기 판을 금방 읽고 상대가 어떻고 내가 어떻게 해야 되는 지를 금새 간파한다, 다만 상대가 대포를 갖고 쓴다면 홍성찬은 소총을 갖고 경기를 하는 격인데 소총으로도 경기를 잘 풀어간다. 홍성찬은 게임 능력이 출중하고 중심을 잘 잡고 기본적으로 디테일하고 기본기 탄탄하다. 지금 알카라스가 쓰는 하체만 배워버리면 투어 선수로 올라간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체중이 왼발이 있다면 오른발로 붙여서 해야한다고 보았다.
 

   
▲ 홍성찬은 서브 착지가 베이스라인 앞에 떨어져 좋은 자세를 보이고 있다

 

 

   
▲ 앞에서 볼의 임팩트가 있다

 

   
▲ 홍성찬 응원하는 발렌시아대회장 한국 관중들. 테니스코트 해외 대회 관중석 숫자는 국력을 나타낸다

 

   
▲ 볼 터치후 가운데로 본능적으로 이동하는 홍성찬

 

   
▲ 경기뒤 라요비치와 인사를 나눴다

 

   
▲ 대표팀 박승규 감독이 홍성찬을 격려했다

 

   
▲ 응원해준 팬들에게 허리숙여 인사하는 홍성찬

 

   
▲ 김영준 코치가 홍성찬의 테니스 가방을 들어주며 선전을 격려하고 있다
   
 

 

발렌시아=박원식 기자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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