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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가 어렵지 않게 투어 4강에 올라섰다.
권순우(84위·당진시청)는 12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ATP 250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총상금 64만2천735 달러) 8강전에서 스웨덴의 미카엘 이메르를 6-1 6-2로 이기고 준결승에 올랐다. 권순우가 ATP 투어 대회 단식 4강에 진출한 것은 지난해 10월 일본오픈 이후 3개월 만이다.
4강에 오른 권순우는 영국의 잭 드레이퍼(40위)와 결승 진출을 가린다. 권순우는 지난주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1차 대회 1회전에서 드레이퍼에 0대2(2-6 1-6)로 졌다.
권순우가 투어에서 이런 스코어로 경기를 지배한 경우는 근래 보기 드문 경우다. 한차례 위기없이 투어 4강에 오른 것도 이례적이다. 경기전에 6대4로 이메르의 우세로 보았지만 막상 경기 시작해 1세트에서 이메르는 자신의 게임을 세번이나 브레이크 당하면서 권순우의 빠른 스트로크에 휘둘렸다. 2세트 첫 게임에서 듀스 접전 끝에 게임을 지킨 권순우는 2세트도 순항했다.
4강에 진출한 권순우는 라이브 랭킹 73위에 올랐다.
권순우 투어 결승 갈 확률 높다
이번 대회 시드 가운데 루블레프, 파블로 카레노 부스타, 하차노프 등 1~3번 시드 들이 모두 4강 이전에 떨어지고 짐챙겨 멜버른으로 이동해 권순우로서는 커리어 두번째 우승할 기회를 잡았다. 준결승에서 잭 드레이퍼에 대에 잘 준비하면 투어 결승도 가능하다. 결승에 오를 것으로 보이는 바우티스타 아굿(스페인)을 상대하더라도 해볼만 하다. 일단은 드레이퍼다. 잭 드레이퍼는 호주오픈 1회전에서 나달과 경기를 한다. 나달을 잡아 호주오픈 스타가 되려면 애들레이드보다 호주에 전념할 공산이 크다. 따라서 권순우가 드레이피와의 4강전에서 바짝 붙으면 드레이퍼가 조기 물러날 수 있다. 그러면 권순우는 결승 진출을 하게 된다.
한편 권순우는 나흘 뒤인 16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하는 시즌 첫 그랜드슬램대회인 호주오픈 본선 1회전에서 크리스토퍼 유뱅크스(123위·미국)와 경기한다. 유뱅크스에게는 지난해 2대1(7-6<6> 1-6 6-4)로 이긴 바 있지만 스트로크와 서브가 좋은 선수다.
자신보다 낮은 랭킹이고 그랜드슬램 경험도 적은 선수를 만나는 권순우가 1회전을 통과하면 2회전에서 보르나 초리치(23위·크로아티아)-이르지 레헤츠카(78위·체코) 승자와 경기한다.
2023 ATP Adelaide 2 International
Singles
QF: (WC)Thanasi Kokkinakis (AUS) vs (6)Miomir Kecmanovic (SRB)
QF: (4)Roberto Bautista Agut (ESP) vs (7)Alejandro Davidovich Fokina (ESP) [1-1]
SF: Jack Draper (GBR) vs (LL)Soon Woo Kwon (KOR) [1-0]
Completed Matches
QF: Jack Draper (GBR) d. (3)Karen Khachanov (RUS) 64 76(3)
QF: (LL)Soon Woo Kwon (KOR) d. (Q)Mikael Ymer (SWE) 61 62
R2: (WC)Thanasi Kokkinakis (AUS) d. (1)Andrey Rublev (RUS) 64 36 63
R2: (6)Miomir Kecmanovic (SRB) d. (WC)Jason Kubler (AUS) 57 76(1) 64
R2: (4)Roberto Bautista Agut (ESP) d. (LL)Robin Haase (NED) 63 36 63
R2: (7)Alejandro Davidovich Fokina (ESP) d. (Q)John Millman (AUS) 63 63
R2: Jack Draper (GBR) d. (8)Tommy Paul (USA) 64 64
R2: (3)Karen Khachanov (RUS) d. Marc Andrea Huesler (SUI) 64 64
R2: (Q)Mikael Ymer (SWE) d. Mackenzie Mcdonald (USA) 36 76(2) 63
R2: (LL)Soon Woo Kwon (KOR) d. (2)Pablo Carreno Busta (ESP) 36 64 64
박원식 기자 editor@tennispeopl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