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setNet1_2

[현장] 여자테니스 근래 보기드문 난타전, 아자렌카-페굴라 호주 8강전

기사승인 2023.01.24  19:29:16

공유
default_news_ad1
   
▲ 빅토리아 아자렌카의 양손 백핸드

난타전.
여자테니스를 보통 볼 느리고 실수가 많아 재미없다고들 한다.
하지만 24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여자단식 8강전 빅토리아 아자렌카(34·벨라루스·세계 24위)와 제시카 페굴라(29세·세계 3위, 미국)의 경기는 여느 남자 경기들보다 박진감이 넘쳤다. 1시간 35분간 시종일관 난타전을 벌였다. 네트 위로 넘나 드는 볼은 네트위 10cm를 거의 넘지 않고 낮게 낮게 이동했다. 이때 난타전을 보기에 가장 좋은 자리는 심판 건너편자리다. 이 자리에 앉은 관중은 이날 경기의 박진감을 충분히 느끼고 남는다. 리바키나-오스타펜코의 호주 8강전도 박진감있는 경기 였지만 저녁에 열린 아자렌카-페굴라 경기의 박진감은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았다. 

크로스로 다운더 라인으로 전광석화같은 볼이 오갔고 베이스라인 나가는 공은 거의 없었고 먼저 승부를 거는 쪽에서 사이드라인을 택해  살짝 나가면 볼은 데드 상태가 됐다.

   
▲ 중국 장주안 골드 배지 체어 엄파이어

중국 유일의 골드 체어 엄파이어 장 주안의 예리한 눈과 고개는 이들 두 전사의 볼을 쉴새없이 쫓아 다녔다.
결과는 호주오픈 2012년과 2013년 우승 경험이 있는 빅토리아 아자렌카가 제시카 페굴라를 6-4 6-1로 이겼다.
1세트 3대0으로 아자렌카가 앞서자 경기는 쉽게 끝날 것으로 보였다. 페굴라가 반격을 하며 아자렌카의 기합 소리 데시벨을 더욱 더 높이게 만들었다. 샤라포바 이후 볼 히팅때의 데시벨이 비행기 이륙 소리의 큰 데시벨을 갖고 있는 아자렌카는 1세트 5대4에서 세트를 극적으로 마무리하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자칫 5대5까지 가면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듯 싶었다. 2세트 결과는 6대1로 아자렌카의 낙승으로 끝났지만 랠리와 듀스는 누가 호주오픈 여자단식 4강에 갈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길었다.
아무튼 여자 테니스 TV로만 보는 것과는 현장에서 영 딴판이었고 스피드는 말로 표현이 안될 정도로 빨랐다.
4강에 오른 아자렌카는 윔블던 우승자 엘레나 리바키나(24·카자흐스탄·25위)과 26일 결승 진출을 가린다. 아자렌카가 4강에 오르기까지 1회전부터 힘겨웠다. 아자렌카는 2020년 호주오픈 우승자 소피아 케닌(미국)에 6-4 7-6<3>으로 이겼다. 2회전 나디아 포도로스카에 6-16-0으로 이기며 잠시 쉬어갔다. US오픈 우승자 메디슨 키스에게는 1세트 1대6으로 내주고 남은 세트 6-2 6-1로 이겼다. 마리아 사카리를 3회전에서 이긴 중국의 주린에게 아자렌카는 강공일변도로 경기하다 4-6 6-1 6-4로 역전승했다. 2회전을 제외하고 한 경기도 아자렌카에게 쉬운 경기는 없었다.

아자렌카만큼 어려움을 겪는 선수가 또 있을까 할정도다.  아자렌카는 2014년과 2015년엔 부상으로 투어를 떠났다가 2017년과 2018년엔 전 남편과 양육권 분쟁을 벌이는 등 한동안 코트 밖에서 싸움이 더 힘들었다.  2020년 US오픈 결승에 진출해 준우승하면서 그랜드슬램 우승에 다시 도전하고 있다. 

아래는 준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아자렌카 인터뷰 

 호주 오픈
2023년 1월 24일 화요일
멜버른, 빅토리아, 호주
빅토리아 아자렌카
기자 회견
V. 아자렌카/J. 페굴라
6-4, 6-1


-비카 축하한다.
=감사합니다.
-오늘 밤 훌륭한 경기였다. 준결승에 갔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에 대해 이야기 해달라
=매우 기쁘다. 오늘 경기는 내가 정말 잘 한 것처럼 느꼈다. 정말 잘 실행함으로써 성과를 거두었고 결과가 나왔다. 나는 매우 흥분된다. 준결승에 진출하여 최선을 다하고 싶다.

-작년에 코트에서 때때로 약간의 불안감을 보였다. 그것에서 벗어나려고 어떻게 노력했나.
=길을 잃은 느낌이랄까. 나 자신에 대해 기분 좋은 것이 하나도 없었다. 경기 후 라켓 몇 개를 부러뜨렸다. 정말 힘든 순간이었다.
내가 가진 두려움을 받아들이고 계속해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려 노력했고, 또 다른 도전,
또 한 걸음 앞으로. 시작하는 방법을 배웠다.
목표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정말 집중했다.
과정이 꽤 행복했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나 자신에 대해 자신감을 갖게 되고,
나 자신에 대해 행복하고, 내가 더 개방적이고, 더 많이 받아들였다.

-준결승에서 리바키나와 맞붙는다. 경기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훌륭한 매치업이 될 것이다. 그녀는 놀라운 선수다. 그녀는 아주 훌륭하고 견고한 선수다. 큰 도전이 될 것이어서 신이 난다

 

   
▲ 제사카 페굴라의 포핸드 임팩트

 

   
▲ 페굴라의 포핸드 피니시

 

   
 

 

   
 

 

   
 

 

   
 

 

   
 
   
 
   
 

 

멜버른 글=박원식 기자 사진 정용택 특파원 editor@tennispeople.kr

<저작권자 © 테니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