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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호주를 사랑하는 치치파스, 치치파스를 사랑하는 호주

기사승인 2023.01.25  04: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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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오픈 4강 진출

   
▲ 치치파스

호주에는 유럽의 이민자 가정의 테니스 선수가 많다. 그만큼 스포츠선수에게는 개방적인 나라가 호주다. 과거 유고출신의 엘레나 도키치가 호주 국적으로 유명세를 날렸다. 요즘은 그리스계가 대세다. 
마크 필리포시스, 닉 키리오스, 타나시 코키나키스 이들의 공통점은 아버지가 그리스계라는 점이다. 호주국적을 갖고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다.
운동을 잘 하는 선수를 우대하고 잘 키우는 호주스포츠계는 유망주들을 받아들여 세계 스포츠 시장에 내놓는다. 사정이 이렇게 돌아가다 보니 그리스 국적의 테니스 선수 스테파노스 치치파스도 호주를 사랑한다고 나섰다.
치치파스는 “영국인에게 윔블던이 있고 프랑스사람에게는 롤랑가로스, 아메리칸에게는 US오픈이 있다”고 하면서 “자신의 조국 그리스 아티카와 비슷한 바닷가 도시인 멜버른에서 열리는 호주오픈은 나의 그랜드슬램”이라고 선언해 버렸다. 호주 사랑 고백이었다.
그리고 치치파스는 그 어느때보다 침착한 채 힘을 내어 2023년 호주오픈 남자단식 4강에 진출했다.
호주국민 입장에선 테니스 잘하는 그리고 매너 좋은 치치파스에 호감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더 중요한 것은 그가 세계1위를 하고 호주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키리오스가 악동 노릇을 하고 시스템으로 잘 키운 코키나키스가 제대로 커주지 않고 실망을 시켜주고 하는 마당에 세계 3위 치치파스가 그리스 국적에서 호주 국적으로 바꾼다면 당장이라도 수속 밟아줄 태세다. 그렇지 못하면 호주와서 우승이라도 많이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24일 호주 멜버른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자정무렵에 8강전이 끝난 코트 인터뷰에서 치치파스는 호주 사랑을 읊었고 트램 막차 시간임에도 호주관중들은 내내 서서 그의 기쁨과 환희가 섞인 장시간의 인터뷰를 박장대소하면서 듣고 있었다.

치치파스는 거의 호주의 아들이 된 듯 싶다.
조코비치가 우승을 아무리 많이 해도 호주는 그에게 사랑을 표시하지 않았다. 주관 방송사 프라임타임에 조코비치 경기는 거의 중계되지 않았다. 대신 실력 모자란 호주 선수들 경기가 비쳐졌다. 최다 챔피언임에도 시내 곳곳에 조코비치에 완패당한 호주 알렉스 드미노의 사진만 즐비했고 조코비치 사진은 눈에 거의 띄지 않았다.
그런 와중에 호주는 치치파스를 찾았고 치치파스는 그 분위기를 빨리 파악했다. 치치파스와 조코비치가 결승에서 대결하면 관중 99%의 치치파스 일방적 응원이 펼쳐질 것은 뻔하다.
8강전이 끝나고 사이클을 타며 쿨다운 하는 치치파스의 모습이 주관 방송사의 채널을 통해 호주 전역에 비춰지며 선수들의 비하인드 신으로 소개됐다. 호주사람들은 남십자성 환한 밤에 잠자리에 든다. 잠자는 내내 머릿속엔 성실하고 매너좋고 실력좋은 치치파스의 이미지가 맴도는 것은 당연하다. 심리학자이야기로 잠자기 직전 무엇을 보고 무엇을 생각하고 자냐가 중요한데 방송사는 호주사람들에게 치치파스를 보게 했다.

   
 

아래는 치치파스의 8강전 체크의 레헤카 에게 6-3 7-6 6-4로 이긴 뒤 인터뷰.

호주오픈
2023년 1월 25일 수요일
멜버른, 빅토리아, 호주
스테파노스 치치파스
기자 회견
S. TSITSIPAS/J. 레헤카
6-3, 7-6, 6-4
-올해 지금까지 호주에서 무패. 금요일에 카렌 하차노프와의 준결승전에 대해 한마디 해달라
=내가 찾고 있는 경기다. 준결승에 진출하게 되어 기쁘다. 나는 지금까지의 방식에 확실히 만족한다. 더 나은 것을 위해 더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다. 여기 호주에서 몇 가지 마법 같은 경험을 만들고 싶다.
-토너먼트에서 아버지와 마크 코치가 팀워크를 잘 이루고 있다고 보여진다.
=팀이 역동적으로 돌아가고 마찰없이 잘 지내고 있다. 우리 모두 서로를 이해한다.

그는 우리 아버지 옆에서 조언하고 돕고 있다. 우리는 그의 경험을 통해 도움을 받고 있다.
-시즌 첫 그랜드슬램 4강에 오르면서 기분이 어떤가
=기분이 좋다. 나는 다른 플레이어이고 다른 플레이를 한다. 나의
멘탈이 다르다. 내가 코트에 있을 때 솔직히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않는다. 난 그냥 코트에 나가 게임을 할 뿐이다.
-24살인 당신을 포함한 넥스트 제너레이션에 대한 과대 광고가 너무 많다.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모든 상대는 자신의 배경을 가지고 있다. 내 스스로 라벨을 붙인 적이 없다.

-홀거 루네,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 등이 치고 올라오고 있다.
=이들은 이제 주니어가 아니다. 모드가 전환이 되어 올라오는 과정이다.

-성숙함과 경험이랄까. 당신을 다음 단계로 데려갈 수 있을까
=마음가짐에 달렸다. 더 이상은 없다. 나는 그것이 절대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랜드슬램 4강까지 깊숙이 들어왔다.
=기분이 좋다. 나는 레벨 높은 좋은 테니스를 하고 있다.
테니스를 보는 한 가지 방법이 있다. 경기가 끝나고 나면 정말 지친다. 단식 경기에서 이기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피곤하지만 매번 새로워진다. 다음날 경기를 위해 코트에 다시 나오게 되면 매우 기쁘다. 코트에서 좋은 샷이 만들어지고 모든 것이 역학적으로 잘 돌아가면서 저를 매우 강하게 만들고 있다. 승리에 배가 고프고 내가 하고 싶은 많은 욕망을 만들고 있다. 테니스를 하며 새로운 것을 성취하고자 한다.

 

멜버른= 글 박원식 기자 사진 정용택 특파원 editor@tennispeople.kr

<저작권자 © 테니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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