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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다 권순우’ 대한민국 기적의 2연승

기사승인 2023.02.05  15:5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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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비스컵에서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누구도 권순우의 승리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권순우(당진시청, 61위)는 5일 서울 올림픽공원 실내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벨기에와 2023 데이비스컵 최종본선진출전 둘째날 3단식에서 다비드 고팽(41위)에게 3-6, 6-1, 6-3으로 역전승했다. 첫날 2연패 뒤 2연승을 거둔 한국은 새로운 역사를 예고했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승패를 떠나 현장을 찾은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명장면을 선사했다. ATP 투어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한 권순우와 500경기 이상을 치르며 6번의 우승 기록을 가진 베테랑 고팽의 스트로크가 불을 뿜었다. 양쪽 베이스라인에서 숨막히는 랠리가 이어졌고, 마지막 결정타는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1세트 첫 게임부터 권순우는 절묘한 드롭샷으로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그러나 2-1에서 더블폴트를 범하며 브레이크를 허용했고, 3-4에서도 백핸드 실수로 두 번째 브레이크를 당했다. 주도권을 잡은 고팽은 곧바로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초반부터 권순우가 분위기를 주도했다. 1-0에서 날카로운 포핸드 크로스를 성공시켜 브레이크했고, 3-0에서도 고팽의 실수에 힘입어 두 번째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4-0이 되자 고팽은 체력을 아끼며 3세트 승부를 준비했고, 권순우는 6-1로 깔끔하게 세트를 마무리했다.

두 나라의 운명이 걸린 3세트에서는 예측 불허의 승부가 벌어졌다. 권순우가 1-1에서 고팽의 포핸드 실수를 이끌어내며 브레이크에 성공하자, 고팽도 바로 다음 게임을 듀스 접전 끝에 따내며 응수했다. 2-2에서 권순우가 두 번째 브레이크를 따낸 이후로는 경기 분위기가 급속도로 바뀌었다. 권순우의 스트로크 속도는 더욱 빨라졌고, 서비스박스 구석을 찌르는 서브가 빛났다. 쉴 새 없이 몰아치는 권순우의 샷에 고팽이 밀리기 시작했다. 고팽은 3-5에서 더블폴트까지 저지르며 흔들렸고, 권순우는 세 번째 브레이크를 성공시키며 환호했다.

경기 후 권순우는 “많은 팬들의 응원에 감사드린다. 어제 2패를 했지만 오늘도 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며 “고팽의 세컨서브가 흔들린 점을 노려 득점할 수 있었다” 고 말했다. 끝으로 “홍성찬의 마지막 경기까지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고 소감을 밝혔다.

끝날 때 까지 끝나지 않는 두 나라의 승부는 4단식 홍성찬(세종시청, 256위)과 지주 베르그(115위)의 최종전으로 이어진다.

 

-권순우 승리소감

=쉽지 않은 경기였는데 많은 팬분들이 와주신 덕분에 이긴 것 같다. 형들이 스타트를 잘 끊어줘서 마음 편히 재밌게 경기한 것 같다.

 

-2세트 초반부터 흐름을 바꿨는데 세트 브레이크 타임 동안 어떤 전략을 생각했는지

=첫세트 때 생각이 너무 많다보니 공격하는 부분에서 에러가 많이 나왔다. 2세트부터는 평정심 찾으려고 했고 고팽 선수와의 연습게임 장면을 생각하면서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플레이가 잘 됐다.

 

-어제 아쉬웠는데 오늘 절치부심한 것이 있었는지

=어제 방심했다기 보다는 상대방이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싶다. 국가대항전 나라 대표해서 뛰는 선수라면 누가 확실히 이기는 건 없다고 생각한다. 어제도 자신감 있었고 오늘도 형들이 이겨준다면 자신감 있었기 때문에 플레이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오늘 경기가 어느정도 레벨이었다고 생각하는지

=나도 컨디션이 좋았고 고팽도 컨디션이 100%는 아닌 것 같지만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

 

-경기 전 팬들이 기대를 많이 했는데

=팬분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첫 세트 졌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현재 네 선수의 팀웍이 좋은 것 같은데, 어떻게 좋은 성적 내는지 자랑해 달라

=홍성찬은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 남지성 형은 초등학교때부터 송민규 형은 중학교때부터 봤었다. 형들인데도 친구같고 마음도 편하고 분위기가 좋다 보니 경기력도 좋다. 대표팀에 들어오면 자신감이 생긴다.

 

-대회를 앞두고 손에 물집도 잡히고 힘든 점이 있었는데

=호주오픈 시리즈에서 경기가 많았고 한국 들어와서도 날씨가 춥다 보니 컨디션도 좋지 않았다. 최근 어깨도 좋지 않았는데 서로 팀원들끼리 좋은 말을 하며 준비하다 보니 좋은 분위기로 잘 이끌어서 온 것 같다.

 

-데이비스컵 끝난 후 스케줄과 그에 대한 각오

=2월 9일에 네덜란드로 출전해서 500시리즈 준비하고 그다음 주는 카타르 도하, 두바이, 인디안웰스, 마이애미까지 뛴다. 대회 뛸 때는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한다. 애들레이드 우승하면서 임하는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8강, 4강 목표가 아닌 우승이 목표고 어느 선수와 붙더라도 자신감이 생겼다.

 

-올해 아시안게임이 있는데

안 중요하다면 거짓말이고 메이저대회 이상으로 중요할 수 있는데

=올해는 아시안게임에 맞춰 컨디션 올릴 것이고 하다보면 좋은 기회 있을 것이다.

 

올림픽공원=글 박종규 기자 사진 박원식 기자 jkpark425@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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