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setNet1_2

"일을 공평하게 공(功)도 골고루"

기사승인 2023.03.17  06:16:15

공유
default_news_ad1

- 경기도여성테니스연맹 조경래 새 회장

   
▲ 경기도여성연맹 조경래 회장(2023~2024)
   
▲ 경기도여성연맹

경기도 여성테니스연맹이 2010년 회원 25명으로 출범했다.  1년에 한번씩 경기도여성테니스연맹 대회를 했다. 그로부터 12년이 지났다. 조직은 자리를 잡았다. 

비결은 무엇일까.

경기도여성연맹 임원들이 매달 경기도 31개시군을 돌아가며 방문해 조직을 다졌다. 모여 운동하고 식사하고 헤어졌다. 그러기를 10년 넘게 했다.

여성연맹 회장 임기 2년동안 20번 이상 모여 20개 시군을 다녔다. 방문할 때 마다 시군 테니스협회장을 만나고 시군테니스협회 일꾼들이 여성 테니스회원과 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지역을 이해했다.

경기도테니스협회(회장 김녹중) 차원에선 여성연맹대회를 여는데 개최지 선정을 거들고 후원사의 도움을 이끌어냈다. 그 결과 대회는 해마다 연례행사처럼 꼬박꼬박 열렸다. 1년에 한번이지만 1년내내 준비를 하면서 도지사나 대통령이 참석해도 손색이 없게 했다.

경기도여성테니스연맹의 발전과 활동 모습 속에서 한국 여성의 지혜를 발견할 수 있다.
능력있는 한 개인이나 재정을 앞세워 일을 하는 것이 아니고 오로지 머리를 맞대고 십시일반 힘을 모아 조직을 꾸렸다.

31개 시군 회장들을 경기도여성연맹 당연직 이사로 구성하고 공평하게 회비를 내고 월례모임때 식사비로 사용했다. 31개시군을 돌며 여성연맹 조직화하고 여성 테니스인 발굴에 힘을 기울였다. 한국이 선진국 반열에 들고 사회가 고도화 되는 것이 바로 경기도여성테니스연맹의 움직임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이러한 차에 고교시절 배구선수 세터출신인 조경래(59)씨가 경기도여성테니스연맹 회장이 조직을 맡았다.

자그마한 체구의 여성이 경기도 31개 시군 여성테니스인의 수장 자리에 섰다.

2600만 수도권인구를 대표하는 방대한 조직이라고 할 수 있고 각 시군에서 내로라하는 ‘굵은’ 여성 테니스인들을 어떻게 대할 것이냐는 질문에 조경래 새회장은 “일은 골고루 나눠하고 내세우고 나설 일도 골고루 나누면 된다”고 한마디로 정리했다. 배구선수시절 세터의 역할이 테니스판에서도 몸에 배었다.

아래는 15일 물맑은배전국동호인대회로 유명한 경기도 양평 갈산테니스장에서 만난 경기도연성테니스연맹 조경래 회장과의 일문일답.

-이 방대한 조직을 어떻게 끌고 갈 생각인가
=경기도는 인구 2600만으로 남한 인구의 절반이 주거주한다. 경기도가 사실상 중심이고 31개 시군 여성 테니스인구가 많아서 활발하게 움직인다.
여성연맹 출범한지 12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조금 흔들리고 했지만 10년 세월을 넘어서니이제 자리를 잡은 것 같다.
지금 각 시군에서 여성들이 핵심 요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분들이 연맹에서 적극적으로 일하고 있다. 테니스 실력으로나 봉사하는 활동면에서 쟁쟁한 분들이 다 들어와 활동하고 있다. 주위에서 다들 놀라고 있다.
31 개 시군 여성 대표들이 경기도 여성연맹 핵심 멤버로 자리잡고 있다. 각 지역 여성테니스 발전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본보기가 되어 후배들에게도 각 시군에서 열심히 하면 연맹에 들어가게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시군 조직과 연맹 조직 발전의 인적 구성의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회장으로서 한 사람 한 사람들이 다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개성이 강하지만 한 사람도 다치지 않게 힘을 모으고 힘이 빠지지 않게 하고 싶다.

-새로 회장이 되면 구성원들이 갈라지기도 하지만 회장이 선출되면 통합이 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보는데
=누구도 마음의 상처도 받지 말고 누구 하나 다 잘난 사람들이기 때문에 나름대로 그래도 각자 지역에서 회장이라는 게 그냥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오랜 세월 사람들이 지켜보고 회장감으로 손색이 없는 지 평판이 오르내리기 마련이다.
각 지역 회장은 발탁된 사람이고 나름대로 자부심을 갖고 있다. 정말 똑똑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이니 회장은 어떻게 하면 조율을 잘 할까 생각하고 실천하면 된다. 누구하나 소외되면 안 된다는 게 회장맡고 나서 세운 제1 원칙이다.
편한 사람끼리 모이고 일을 하고 싶지 않다. 누구든지 일도 공평하게 했으면 좋겠다. 일도 공평하게 항상 참여할 수 있게 하겠다. 끼리끼리 편한 사람끼리 모여 일을 하고 일부는 빠져있고 하면 조직이 살지 않는다. 무조건 한 사람 한 사람이 너무 소중하다.

   
 

- 경기도 양평에서 15일 오전 10시에 31개 시군 각처 임원들이 모두 모여 조직의 힘을 보였다
=대부분이 두시간씩 일찍 서둘러 모임에 도착했다.
매월 셋째주 수요일에 한번 모이는 이 모임이 그만큼 일반 클럽하고는 좀 다르다. 소속감, 자부심을 갖게 한다. 지역을 돌아가면서 한다. 2월 취임하고 용인에서 하고 이번 양평이 두 번째다.
시군 여성회장들이 지역을 자연스럽게 순회하고 코트 환경, 여성일꾼들을 살핀다. 회장 임기 동안에 다 방문할 수있다. 이렇게 한 번씩 돌아가면서 모이는 것이 전통으로 돼 있다. 최북단인 경기도 연천부터 경기 남부 안성에 이르기까지 안 가본 지역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이제는 연맹 임원으로 활동하기를 원하는 분위기가 조성된 듯하다
=지역 회장이 되면 연맹 당연직 이사가 된다.
지역 임원에서 빠지면 연맹에서도 자동으로 빠지게 된다. 연맹을 소홀히 본 사람들이 이제는 조직에서 빠진 것에 좀 아쉬워한다.

-공으로 친해지고 모여서 의논을 하는데 모임 경비 부담은 어떻게 하나
=식사는 이사들의 회비로 조성된 연맹 재정으로 부해결한다. 양평처럼 주선영 회장이 환영식사자리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문의 신선도 뭐 그런 건 없었겠네 편리함은 있어도

-이번에 연맹 임원으로 새로운 얼굴들이 많아 보인다
=각 지역에서도 회장들이 많이 바뀌었고 상임이사들도 많이 참여를 시켰다. 예전에는 지역 여성 회장이 연맹 이사로 영입을 해도 참여를 주저하다가 이제는 참여를 적극적으로 한다.
양평이나 이천에서 여성대회를 하는 것을 보고 여성연맹의 위상이 올라가고 보는 눈이 달라졌다.
요즘은 지역에서 회장으로 선출되면 연맹으로 바로 연락이 온다.
연맹 상임이사들은 공도 되고 일도 잘하는 분들로 구성해 효율성과 기동력을 발휘할 수 있게 했다.
회원중에는 아들 둘을 테니스선수로 키우는 이가 있을 정도로 테니스에 열성적이다.

-경기도여성연맹의 목적은 무엇인가
=여성 테니스 발전을 위해서 있다.
각 시군 협회에서 여성연합회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여성연맹이 활발하면 각 시군테니스협회가 활발해진다.

-테니스와 언제 인연을 맺었나
=부산 경남여고 배구선수를 했다. 고3때 대통령기를 앞두고 훈련중에 어깨가 탈골이 되어 운동을 그만뒀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해 부산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89년 결혼 후 육아하면서 아파트 단지내 생활 체육테니스 1기 모집 현수막보고 참가한 것이 테니스 입문이었다.
아파트 단지 내에서 생활체육으로 시작해 테니스코리아가 제작한 닉볼리티에리 비디오 보고 배웠다.
운동을 해서 그런지 라켓 잡은 지 3년 만에 부산 한새벌대회 신인부에서 우승하고 4년 만에 김제지평선배에서 국화부 되고 5년 만에 시흥717배 국화부에서 우승했다.

-경기도협회 일은 언제부터 참여했나
=12년전부터 경기도협회 이사를 하고 여자연맹 창단 맴버로 활동했다.

-여성연맹 회장 선출 과정은 어떻게 되나
=이사로 활동하고 총무도 하고 사무장도 하고 부회장도 하고 수석 부회장님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부회장 중에서 보이지않는 암묵속에서 내정이 된다.
수석 부회장이 되면 회원들도 차기 회장감으로 염두에 둔다. 누가 후보 공모해 투표하자고 하는 경우가 없었다. 한번 해보겠다고 나서는 사람도, 추천하는 사람도 없었다. 조직을 엎어치고 메치고 하는 남자들하고는 다르다. 여성연맹은 보이지 않는 선 넘는 행동은 안한다.
수석이면 당연히 차기 회장이구나하고 거기에 맞춰서 본인도 준비를 하고 회원들도 마음의 준비를 한다. 이사하면서 바로 회장하는 적은 없었다.
지혜로 굴러가는 것 같다. 돈 많이 내겠다 해서 자리를 사는 것도 아니고 지혜로 조직을 이끌어갈 사람을 미리 정하는 방식이다. 이 조직이 한두 사람이 하고 끝나는 조직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만 하고 끝나는 조직이 아니거 영원히 갈 조직이기 때문이다.

-여성연맹 대회는 1년에 한 번 한다.
=전반기에 여성연맹 대회 단체전을 하고 새로 하반기에 각 시군 임원들이 참여하는 여성한마음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지금 젊은 세대들이 테니스를 많이 하는데 그런 세대들을 흡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흡수라기보다는 같이 동반하는 동반자다.옛날에는 재능 기부 이래가지고 가서 테니스를 같이 했는데
요즘은 젊은이들이 자기들끼리 모이길 원한다.
우리 조직이 사실은 시군 임원들로 구성되니 테린이들이 들어올 수 있는 여지가 별로 없다.
임원 자녀들이 테니스를 많이 해 20대 부서들 모집때 엣날만큼 어려움이 덜하다.

-역대 회장들의 존재는 어떤 의미가 있나
=오늘 모임에 참석하신 최옥진 고문님은 초대 회장을 지내셨다. 현재 76세이신데 모임때 꼭 참석하신다. 절대 빠지면 안된다고 말한다. 명문 클럽이고 명문 조직일수록 회장을 지내고 조직 발전을 위해 평생을 바치신 고문님들이 모임에 참석하고 자리를 잡고 계셔야 한다고 생각한다.
매 모임때마다 나오셔서 감사하다. 직전 회장인 양인순 회장도 고문이 되고 저도 2년 뒤 고문이 되는데 어른으로서 있어야 허리도 튼튼해지고 젊은 임원들도 건강해진다. 자녀들도 어머니가 있어야 건강하고 부모님이 계셔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우리나라 여성테니스조직에는 한국 여자연맹이 있고 각 17개 시도의 또 여자 연맹 여성연맹들이 있다. 이 조직과 경기도여성연맹의 관계 설정은 어떻게 할 생각인가
=한국 여자 연맹은 선수출신이 중심이 되어 움직인다. 17개 여성연맹 조직의 대표들이 참여를 해 여성테니스발전을 거들고 싶다.
한국여자연맹 임원 몇분이 이천 경기도여성테니스대회에 와서 조직의 규모에 인상적인 평가를 해주셨다. 한국여자연맹도 경기도여자연맹도 흡수하면 조직은 더 커지고 활성화될 수 있다고 본다.전국 조직으로 발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 17개시도여성연맹 교류전도 하면서 시도 여성 조직을 강화하는 길을 택하면 좋겠다.
엄마들도 이땅의 테니스 발전에 자부심이 있다. 한국여자연맹은 엘리트 출신이고 테니스에 몸을 바친 사람들이니까 테니스에 애정이 많으시다. 조직도 오래됐고 이제는 힘을 합해 더 발전할 여지가 있다.

-주니어들에게 관심이 있나요
=동호인 열기가 너무 강하다. 그 반만의 힘으로 진짜 우리 주니어 키워야한다. 대한민국 테니스를 키워야 되는데 우리 대한민국 사람은 관전도 잘 안한다. 내가 즐기면 끝이지 내가 거기 가서 왜 그걸 하느냐한다. 그게 조금 안타깝다.
연맹 회원중에 테니스 선수를 자녀로 두고 있는 사람도 있다. 장학금도 주고 해야 하는 생각은 하고 있다. 주니어 육성을 위해서 큰 돈은 아니지만 도와야한다.

-끝으로 한마디
=각시군에 여성 테니스인이 가입이 되어 있다. 그 인원을 경기도 여성연맹에 넣으면 더 튼튼해질 것 같다.

 

   
▲ 경기도테니스협회 김녹중회장으로부터 인준서를 받은 조경래 여성연맹 회장

 

   
▲ 경기도협회대의원총회. 여성 인구 비율이 적다

 

박원식 기자 editor@tennispeople.kr

<저작권자 © 테니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