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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오픈 대회장에 분 정치바람

기사승인 2023.05.29  05: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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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선수 경기 뒤 벨라루스 선수와 악수 거부

   
▲ 우크라이나가 코스튀크(왼쪽)와 벨라루스 사바렌카와의 경기 뒤 악수를 거부하고 자리로가 프랑스 관중들의 야유를 받았다

28일 롤랑가로스 여자 단식 1회전에서 벨라루스 선수와 우크라이나 선수의 긴장감 넘치는 대결이 열렸다.  결과는 호주오픈 우승자이자 벨라우스 여자 선수인 아리나 사바렌카가 우크라이나 마르타 코스튀크 선수를 가볍게 이겼다.

경기내내 잔뜩 화가 난 채 플레이를 한 우크라이나 선수는 매치포인트 위기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놓치고 코트로 들어오면서 체어엄파이어와 짧게 악수한 뒤 자리로 들어갔다.

보통 경기 뒤 상대 선수와 악수하고 포옹하는 절차가 생략된 것이다. 승자인 사바렌카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고 관중들의 야유가 자신을 향한 것이냐고 물었다. 아니라는 확인을 받고 승리 세레머니를 했다. 

프랑스 관중들은 이 장면을 목격하고 우크라이나 선수에게 휘파람을 불며 야유를 보냈다.누구를 향한 야유인지 알 수 없었던 승자 아리나 사바렌카까지 놀라게 했다. 우크라이나 선수는 "전쟁이 끝난 10년 후에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싶다. 그들이 한 일을 되돌아보면 스스로 만족하지 못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은 현재 자국 국기나 국가가 표시되지 않은 중립 선수로 투어에 참가하고 있다.

코스튀크는 3월 텍사스에서 열린 ATX 오픈에서 우승한 후 패배한 러시아 상대인 바바라 가르체바와 악수를 거부했다. 

보통 1회전 패자에게 인터뷰 요청이 없는 것이 다반사. 하지만 경기 뒤 특이한 행동을 한 우크라이나 선수에게 인터뷰 요청이 있었다.

코스튀크는 " 잘 모르겠다. 다른 토너먼트에서 사람들이 저를 응원하는 것 같고 최고의 테니스를 하고 싶고 제가 테니스를 할 때 사람들이 저를 응원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오늘은 나를 야유하는 일이 벌어졌다. 말도 안 된다"며 "선수들에게 누가 전쟁에서 이겨야 하는지 같은 질문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승리하기를 원한다고 말할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바렌카에 대해 코스튀크는 "그녀는 개인적으로 이 전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한 적이 없으며 기자들은 상황을 가볍게 하고있다. 당신들은 그 선수에게 누가 전쟁에서 이겨야 하냐고 물어봐야 한다"며 " 그녀에게는 먼저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고 다른 모든 선수들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스튀크는 "전쟁을 지지하고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하는 테니스 선수들을 개인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나로서는 실망스럽다"며 "이런 상황에서 나는 사바렌카를 존중하지도 존경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그런 다음 코스튀크는 "전 세계를 여행하는 사바렌카와 같은 사람은 그녀를 지원하는 사람들의 거대한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 저는 워싱턴 포스트, CNN,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있고 전 세계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읽는 많은 플랫폼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어제 우크라이나 언론인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듯이 , 증오 또는 사랑은 감정이다.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고 나를 미워하는 사람이 있어도 상관없다. 하지만 누군가가 나를 존중하지 않는다면 기분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윔블던에 대해 코스튀크는 "영국이 비자를 승인하지 않고 그들이 영국으로 가서 경기를 할 수 없게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쟁을 일으킨 나라의 선수가 테니스대회를 버젓이 다니면서 우승하고 트로피를 드는 것이 당연한 일이냐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프랑스의 관대함에 이해를 못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WTA 및 ATP에 메일을 보내 전쟁을 일으키고 협력하는 나라에 대해 제재를 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영국이 비자를 승인하지 않기를 바라고 자국으로 돌아가서 게임을 하게 해야 한다. 당분간은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기에 영국 연방이 국제기구의 압력에 굴복하여 2022년의 조치를 번복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벨라루스 여자선수로는  2번 시드 아리나 사바렌카, 18위 빅토리아 아자렌카, 51위 알리악산드라 사스노비치, 213위 이리나 시마노비치가 출전했고 남자선수는 일리야 이바쉬카가 본선에 있다. 

우크라이나는 코스튀크를 포함해 6명의 여자선수가 본선 출전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을 한 러시아와 이를 지지한 벨라루스 국적의 선수들이 테니스대회마다 자유롭게 다니며 우승하는 것에 대해  코스튀크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매우 분개하고 있다.

1년 전 우크라이나를 전면적으로 침공한 러시아는 최근 벨라루스에 전술핵 배치를 시작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한 자리에서 “오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 이전 배치에 관한 법령에 서명했다고 알려왔다”며 “핵무기 이동이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올해 7월 개막하는 윔블던 테니스 대회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출전이 허용된다.

윔블던 테니스 대회를 개최하는 올 잉글랜드 론 테니스클럽은 지난 4월 1일(한국시간)  "모든 상황을 고려할 때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출전을 허용하는 것이 올해 대회를 위한 가장 적절한 결정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영국 윔블던에서 열리는 메이저 대회 윔블던 테니스 대회는 지난해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출전을 금지했다. 이는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그 과정에서 벨라루스가 러시아를 도왔기 때문이다.

테니스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출전을 금지한 것은 윔블던이 유일했다.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US오픈은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에 대해 국기 및 국가, 국가명 사용을 금지하는 조건으로 출전하도록 했다.

올해 윔블던에 나오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은 다른 메이저 대회들에 비해 조금 더 까다로운 조건을 수용해야 한다.

대회 기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지지 의사 표명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에 서명해야 하고, 러시아나 벨라루스 정부로부터 대회 출전에 대한 지원을 받아서도 안 된다.

올잉글랜드 클럽은 "우리는 여전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한다"며 "이번 결정은 결코 가볍게 내린 것이 아니라 여러 문제를 심사숙고해 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윔블던은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출전을 금지해 남자프로테니스(ATP),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로부터 랭킹 포인트를 부여받지 못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 드미트로 쿨레바 장관은 이번 윔블던 결정에 대해 즉각 "부도덕한 처사"라고 반대하며 "영국 정부가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에 대한 비자를 내주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ATP 투어와 WTA 투어는 "모든 선수가 윔블던에서 경쟁할 기회를 갖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러시아의 전쟁에 대해 여전히 반대하는 입장이며, 이러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 노력한 윔블던과 올잉글랜드클럽에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환영했다.

이번 결정으로 지난해 윔블던에 나오지 못했던 다닐 메드베데프, 안드레이 루블레프(이상 러시아), 호주오픈 우승자 아리나 사바렌카(벨라루스) 등이 2년 만에 윔블던에 복귀하게 됐다.  올해 윔블던 테니스 대회는 7월 3일부터 2주간 열린다.

박원식 기자 editor@tennispeople.kr

<저작권자 © 테니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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