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setNet1_2

이 선수의 눈물을 누가 거둬주랴

기사승인 2023.09.16  09:51:19

공유
default_news_ad1
   
 

15일 끝난 장호배 여자단식 결승에서 패한 최온유(안산테니스아카데미)가 경기후 시상식 내내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최온유는 경기 뒤 벤치에서 주위에 자신의 감정을 드러냈다. 스페인 4슬램아카데미에서 코치의 개인 조련을 성실하게 받는 최온유는 4대 그랜드슬램에도 출전하는 등 좋은 체격과 대그룹의 지원 그리고 국내외 아카데미에서 좋은 교육을 받으며 한계단씩 성장하고 있다.

이름 그대로 코트에만 들어가면 온유해진다. 좋은 신체조건에도 불구하고 파워있는 웨폰이 잘 나오지 않는다. 상대를 코너로 몰고 네트 대시해 발리로 득점하는 방식은 프로 정상급 선수의 득점공식을 고스란히 따라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장호배에서 눈물을 흘렸다. 2세트 역전하며 세트올 분위기까지 갈 수 있었으나 이내 타이브레이크에서 게임을 내줬다.

최온유의 영상과 연속사진을 분석해보니 질 이유가 있었다. 우리나라 선수들 대다수가 포핸드쪽 볼이 오면 오른쪽 발을 뒤로 짚는다. 그리고 임팩트를 해서 공격을 하는데 오른발이 축이되고 무게중심이 되어 스트로크를 한다. 왼쪽발은 들린 채 아무 힘을 쓰지 않는다. 장호배 여자단식 결승에서 경기한 김유진과 최온유는 힘을 쓰다 왼 무릎에 테이핑을 칭칭한 채 경기를 했다.

왼쪽과 오른쪽 균형이 안맞고 오른쪽만 집중해 쓰다보니 파워도 없고 스피드도 나지 않는다.

그나마 이번 대회 우승한 노호영과 김유진의 영상과 연속사진을 보면 뒷발도 덜 짚고 오른발과 왼발을 균형있게 쓴다. 그리고 왼발 축으로 해서 포핸드를 하는 경우도 가끔 나온다. 우승 비결이다.

눈물 흘린 최온유는 혼자 빈 공간이 있으면 줄넘기도 하고 고무 밴드도 댕기는 성실한 선수다. 안동오픈대회대 찻길 건너 빈 공간에서 줄넘기를 해 유심히 본 선수였다. 성실하지만 지도자들이 핵심을 가르쳐주지 않았다. 스페인이고 한국이고 성실한 선수에게 포핸드 핵심을 알려주지 않았다.

선수가 터득하면 된다. 튀니지의 온스 자베르가 어떻게 치는 지. 체코의 무호바가 어떻게 치는 지를 보고 따라하면 된다. 이들은 철저하게 왼발에 축을 두고 라켓과 몸통을 돌린다. 헬리콥터가 이륙할때 프로펠라 축이 있고 회전해 비상하듯이 세계적인 선수는 축을 왼쪽에 두고 강하게 돌린다. 최온유보다 한살 많은 코코 고프는 US오픈에서 이와 같이 해서 우승했다.

우리나라 테니스는 100위안에 한명도 없다. 그 이유는 포핸드가 다르기 때문이다. 구식 포핸드가 장착되어 세습되기에 안된다. 우선 공이 오면 오른쪽 뒷발 부터 짚는 포핸드로는 세계에 나갈 수 없다. 뒷발 짚고 돌리되 왼발 축이 전혀 기능을 못하는 포핸드로는 안된다. 새가 좌우 날개로 날듯 좌우측을 잘 사용해야 볼 파워가 나고 장기간 게임을 지치지 않고 할 수 있다.

20년전 라켓을 떨어뜨리고 치는 한국테니스에 라켓을 들고 쳐라고 주장했다. 한 테니스 지도자가 라켓을 들고 치면 공이 어떻게 코트에 들어가냐며 아래에서 위로 스핀을 걸어 쳐야 한다는 한심한 주장을 한 테니스 원로가 있었다. 당시에도 세계 테니스는 라켓을 들고 위에서 아래로 쳤다. 아무리 세계 투어를 보러 다녀도 보이지 않는 장님인 것이다.

그 이후 우리나라 선수들도 라켓을 높이 들고 쳤다. 정현은 왼팔도 높이 들고 쳐 호주오픈 4강에 갔다.

가로 스윙해야 한다고 하니 그말이 무슨 말인지 몰라했다. 상향 스윙이 아닌 라켓 높이 들고 가로스윙하면 된다고 하니 이해했다. 지금 우리나라 선수들 다들 그렇게 하고 있다. 라켓 들고 가로스윙 하고 있다.

스핀이냐 플랫이냐 문제에서 강하게 플랫을 구사해야 한다고 하니 우리나라 테니스계는 감아야 공이 들어간다고 우겼다. 일본의 고우라 다케시 코치가 우리나라 지도자들 앞에 놓고 이 질문을 했다. 결론은 강하게 때릴수록 베이스라인에 뚝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후 제발 뒷발 짚지 말라고 했다. 하수나 하위랭커는 뒷발 짚고 치고 고수나 상위랭커는 뒷발 안짚는다.

장호배 준우승한 최온유가 경기후 흘린 눈물을 거두려면 뒷발 짚지 않으면 된다. 왼발 축으로 볼을 때리면 된다. 서브는 대회다니면 터득하기 마련이다. 장수정과 홍성찬이 서브 게임이 좋아졌다. 백핸드는 선수라면 누구라 할 것없이 잘한다. 백핸드 약점이 있으면 골프에서 퍼팅 안되는 것처럼 재능이 없는 것이다. 몸을 감아 쭉 펼치는 백핸드는 포핸드보다 자연스런 것이다.

결국 문제는 포핸드다. 최온유를 비롯해 세계무대에 뜻을 둔 선수들은 공오면 뒷발 짚지 말고 왼발축으로 공을 처리하면 된다. 스페인 4슬램 코치는 최온유에게 세계 50위에 들어갈 선수라고 용기를 불러넣어주고 있다. 그런데 용기보다는 파워 포핸드 비결을 가르쳐 줘야 한다. 외국이라고 다 능사는 아니다.


신태진 기술위원의 해설

볼이 직선으로 날라오면 발을 뒤로 뺄 새가 없어 옆으로 발을 딛고 외국선수처럼 친다. 찬스 볼이 오면 발이 나가고 따라 들어가 빨리 쳐야 하는데 뒤에서 힘을 모았다가 해야 한다고 생각해 발을 뒤로 뺐다가 뒤로 갔다가 나오니 답답한 게임 내용이 나온다.
처음 가르치는 사람들이 그것을 바꿔주지 않으면 안된다. 신체조건 좋은 머레이처럼 오른 골반이 들어가면서 뒷발의 힘으로 치다 보면 될 지 모르지만 그런 체형이 안되면 부상도 오고 볼에 힘이 없어진다.

라이징 볼을 치게 되는 스텝을 가져가야 한다. 예전처럼 오른발을 뒤로 빼서는 라이징 볼을 칠 수 없다. 오른 발에 체중이 실린 뒤 왼발로 간다고 생각하면 해결점이 안나온다. 오른발을 앞으로 나가 치는 것은 오픈으로 치는 것이다. 시간이 있으면 왼발이 나가는 것이다. 왼발에 체중이 실렸다가 거기서 상체 회전이나 피봇을 한다거나, 앉거나, 왼발을 든다든지, 오른발을 든다든지 하면서 치는 것이 세계적인 패턴이다.

예전에 오른 발을 뒤로 뺀 이유는 체중을 오른발에 두었다가 왼발로 이동하면서 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오른발을 우측으로 벌렸다가 치는 것은 버티기 위한 것이다. 지금은 오른발로 오픈을 잡아 버티다가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왼발이 나가서 오른발과 왼발에 힘을 주고 회전하면서 공을 치니까 볼이 앞에 있으면 오른 발이 들리고, 깔려오면 양발을 벌려 앉아 치고, 완전히 잡혀있으면 점프하면서 공격을 하고 있다.

앞발을 들 수 있다면 라이징 볼을 칠 수 있다. 피니시를 중요시 여기는 테니스를 하면 라이징 볼을 못 친다. 조코비치의 경우 오른발이 나가서 왼발을 짚어서 볼을 잘 잡아 치니까 기역자 피니시가 예쁘게 나온다. 일반적인 경우 주니어나 초급자들이 피니시를 예쁘게 하려고 뒤로 물러나서 치는 것은 안된다.

왼쪽 어깨 뒤로 넘기는 피니시는 오른발을 뒤로 빼서 나오는 자세다. 우리나라가 그것을 가르치니까 그 피니시를 이상적으로 생각한다.

라이징 볼을 치기 위해서 뒷발을 빼는 것을 금지하는 것이다. 코트 안에 있어서 물러나면서 뒷발을 빼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나달처럼 물러나면서 뒷발을 뺄 때 앞발을 들면서 치는 것은 라이징 볼을 치려고 하는 것이다.
라이징볼을 치기 위해 뒷발을 빼지 말라는 것이다. 라이징 볼을 치면 성공한다. 뒤로 물러나 예쁘게 피니시해서 성공한 사람은 없다. 피니시를 예쁘게 하기보다 공에 다가서 치는 것이다.

프로농구 페이드어웨이 슛을 연상하면 된다. (페이드어웨이 슛은 점프 슛인데 비스듬하게 뒤쪽으로 점프해 수비를 피하면서 쏘는 점프슛. 뒤로 점프하면서 수비수를 피할 뿐 아니라 공의 포물선도 보통 점프슛보다 높은 궤도를 그리기에 수비수 입장에선 막기가 난감해진다.
NBA에선 60년대부터 선수들이 쓰다가 마이클 조던에 이르러 최고 수준으로 다듬어졌고, 한국에선 이충희가 전성시대에 국내 대회부터 국제 대회에서까지 페이드어웨이로 경이적인 득점력을 과시했다. 한 발로 점프해 페이드어웨이를 던지는 원 레그드 페이드어웨이는 노비츠키의 상징과도 같고, 스피드를 많이 잃은 커리어 후반에도 이 페이드어웨이로 꾸준한 득점력을 보여주었다. 보통 최고의 페이드어웨이 슛터를 꼽으라면 마이클 조던과 노비츠키가 꼽힌다. )

뒤로 물러나 들어가면서 치는 것이 아니라 들어갔다 나오면서 치는 것이다.

예전에 오른발 뒤로 뺐다가 다시 체중이동해 스텝을 하면서 치는 것은 폼을 만들어 놓고 스텝을 하는 것이다. 지금은 스텝 자체가 폼이다. 스텝인한 것이 뺀것이다. 지금은 라켓만 오른쪽에 있으면 친다. 왼발까지 따라가 왼팔로 볼을 가르키면서 치는 것은 완벽한 수준으로 샷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러시아 카렌 카차노프는 오른발이 먼저 공을 잡고 오른팔을 뒤집어 놓는다. 바쁘면 그냥 오픈으로 치고 시간이 있으면 왼팔과 왼발이 앞으로 갔다가 돌면서 강력한 포핸드 스트로크를 구사한다. 그 패턴대로 하면 된다. 오른발이 가는 것이 백스윙이 된 것이다. 시간적 여유가 없으면 그냥 오픈으로 치는 것이다.

이제 테니스는 파워의 시대가 아니라 섬세하고 정확한 시대를 맞이했다. 서양선수보다 작은 동양인이 테니스를 하려면 자세하고 합리적인 테니스를 해야 한다. 힘의 손실이 많은 테니스를 해서는 외국 선수들을 이길 수 없다. 세계 시장에서도 정확하고 섬세한 테니스를 지도하는 코치들이 세계를 주름 잡고 있다.

   

▲ 한국테니스 레전드 양정순 여자연맹 부회장이 최온유에게 꽃다발을 전했다. 1월 호주오픈 본선 1회전때 최온유의 승리를 양정순 부회장이 관중석에서 적극 거들었다. 더 애틋해 한다

   
 

 

   
 

 

   
 

 

   
 

 

   
 

 

   
 
   
 
   
 

 

   
 

 

   
 

 

   
 

 

   
 

 

   
 

 

 

 

박원식 기자 editor@tennispeople.kr

<저작권자 © 테니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