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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엘리트 테니스는 위기다 2

기사승인 2023.09.19  09:3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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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에 그랜드슬램 우승하는 소녀가 있는가 하면 36살에도 스물네번째 그랜드슬램 트로피를 드는 선수가 있다.

왜 그럴까. 똑같은 라켓과 공으로 정해진 규격에서 볼을 넘기는 스포츠를 하는데 누구는 큰 무대 우승하고 누구는 그 근처에도 못가보는 것은 무슨 차이일까. 체격, 돈, 테니스할 여건의 차이일까.

아니다. 기술의 차이다. 스페인의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키가 크고 힘이 좋아 세계 1위를 하고 윔블던과 US오픈을 우승하는 걸까. 그보다 키크고 힘좋은 선수는 100명도 넘는다. 하지만 알카라스가 높은 자리에 있다.

지난주 장충장호테니스장에서 열린 장호배주니어테니스대회에 우리나라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출전해 취재했다. 해외 대회도 많이 다니고 유명 아카데미에서 훈련을 하는 선수들이라 기대를 갖고 보았다.  그리고나서 두개의 기사를 작성했다.

장호배를 하는 이유

www.tennispeople.kr/news/articleView.html

 

한국엘리트 테니스 위기다

http://www.tennispeople.kr/news/articleView.html

이에 대해 올해 호주오픈을 관전한 한 테니스 지도자에게서 다음과 같은 질문이 왔다.

- 최근 기사중 포핸드관련 기사 잘보았습니다.
오른발축으로잡고 왼발이들리면서 치는포핸드가 잘못된거라고 이해는가는데 잘된 포핸드는 어떤건가요.
애슐리 바티 연속동작 사진등 잘 봐도,글을 몇번씩봐도 이해가잘아가서 고민하다가 연락드립니다
🙏

= 사진 보시면 왼발이 뒤로 안가고 가능하면 옆이나 앞으로 나갑니다. 그리고 오른발과 왼발이 균형잡은 채 포핸드를 합니다
그에 반해 우리나라선수들은 뒷발(오른발)을 너무 많이 뒤로 빼고 칩니다. 공이오면 나가는 것이 아니라 발을 뒤부터 빼고 준비합니다.
좀더 쉽게 설명드릴게요. US오픈 남자결승 조코비치와 메드베데프 경기를 보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https://youtu.be/lGjvN4y5XFE?si=-fRnP4Estkrwv4Dr

이 영상을 보시되 선수의 등만 보세요. 그러면 포핸드 축이 어디에 있는지 보이실 거에요.

- 오른발에서 왼발로 체중이동하는건 옛날플레이. 현대테니스에는 타이밍이 늦고 왼발을 오픈하든 앞으로 넣든 중심이 잡혀있거나 왼발에 바로잡고 쳐야한다는 말씀이신거죠~
저희때처럼 클레이에서 플레이하는 것도 아니고 오른발이 뒤로 빠져서 왼발이 들리니 공격적으로 또는 한템포 빠르게 치는게 힘들겠군요.
오픈이되 왼발에 체중이 실리는 모습이 이상적인거죠? 높은공 가로스윙되면서요.

=맞습니다

- 좋은영상,사진 감사합니다. 이제이해됐습니다. 굉장히 기본적이면서 종이한장차이인데 큰차이가있군요. 감사합니다🙏

 

   
 

=https://youtu.be/5vMLNwQNh9M?si=0BA24y3YFCPLqpD4 좀더 진도를 나가면 이겁니다. 체중이동이 아니라 회전운동입니다. 테니스는 발레리나가 몸을 돌려 춤을 추는 회전운동

-아하... 말씀하신 헬리콥터원리(회전)이군요. 많이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현장에서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

- 감사합니다. 좋은밤되십쇼👍

현대 테니스에서 포핸드는 왼발 축을 많이 쓰고 밀리면 양발 축으로 쳐야 한다. 
밀리면 왼발 들고 치는데 그거 갖고는 세계 시장에 나가지 못한다. 양발 축으로해서 골반을 돌려 치면 볼 맛이 달라진다. 

이때 등지고 치는 기술을 알아야 한다. 등지고 공을 치는 것은 완벽한 기술이다. US오픈 남자결승에서 두 선수가 모두 백핸드든 포핸드든 모두 등지고 테니스를 했다. 테니스 라켓을 뒤로 빼는 것이 아니라 그냥 들고 등을 네트에 대고 볼을 맞이했을 뿐이다. 등을 지려면 왼발 쪽으로 힘이 들어오고 왼발이 닫혀 있어야 한다. 

로저 페더러는 오픈 스탠스에서 왼발에 체중을 싣고 어깨턴이 되고 두 팔이 저절로 위치해 포핸드 스트로크를 했다.  문제를 푸는 방법이 중요한 게 아니고 문제를 읽는 방법이 중요하다. 

등지고 공을 치는 것은 완벽한 기술이다. 등지고 치는 것은 라켓을 안 빼는 것이다.  우리나라 테니스에서 테이크백이라는 용어를 버리고 오른발에서 왼발로 체중이동해 친다는 생각을 버리면 월드그룹 8강에도 가고 그랜드슬램 우승도 하는 선수가 나온다.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데이비스컵 조별리그에서 우리나라 대표선수 홍성찬이 단식 세경기를 해 아깝게 모두 패했다. 200위권 랭킹의 선수, 이번 대회 출전 선수중 단식 랭킹 가장 낮은 선수의 사진이 데이비스컵 사진에 많이 나왔다. 좋은 경기를 펼친 선수이기 때문이다. 데이비스컵 홈페이지 영상코너에서도 홍성찬의 벨기에전 매치포인트 성공 장면이 맨 위 상단에 올라와 홍성찬은 주목을 받고 있다. 

홍성찬이 서비스 리턴 할 때는 오른발이 앞으로 나가고 왼발이 나가면서 한다. 나가서 잡는 것이다.

홍성찬이 스트로크를 할때 조금 밀리면 발이 뒤로는 안 가고 옆으로 벌어져 볼에 대처한다. 스트로크때 서비스 리턴처럼 발이 앞으로 나가면 볼이 달라짐을 느낄 수 있다.  발이 앞으로 나가서 몸을 틀어서 치면 볼에 파괴력이 붙어 투어선수가 되고 100위안에 든다.  

홍성찬처럼 우리나라 주니어들이 테니스를 한다면 눈빛이 달라지고  볼 치는 손맛이 달라진다.  볼치는 게 편해지고 파워도 생기고 타이밍도 빨라지면 대회 나가지 말라고 해도 나가고 우승 하지 말라고 해도 우승한다.  미디어는 주목을 하고 후원은 저절로 생긴다.  조코비치 같은 선수, 알카라스 같은 선수, 코코 고프같은 선수가 우리나라에 한명이라도 있다면 우리나라 테니스는 확 달라진다. 세계 정상의 반열에 선다. 데이비스컵 우승도 하고 그랜드슬램 우승도 한다.

위에서 언급한 종이한장 차이다. 굉장히 기본적이면서 종이한장차이이지만 큰 차이다.  우리나라 테니스가 아무리 레크레이션 테니스가 성해도 변방에 머물러 있는 이유는 기술이 없기 때문이다. 기술이 우리나라 테니스를 자유롭게 하리라. 

박원식 기자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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