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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너가 고향에서 우승잔치를 안하는 이유

기사승인 2024.02.01  08: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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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너가 로마로 건너가 1월 31일 이탈리아테니스연맹 로마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야닉 시너가 자신이 성장한 이탈리아 북부인 남부티롤(오스트리아 티롤 남부라는 의미, 이탈리아 땅) 세스토 푸스테리아에 가서 우승 축하파티를 하지 않았다.
오히려 로마에 있는 이탈리아테니스연맹 본부 테라스에서 이탈리아 기자들을 초대해 인터뷰하고 모든 우승 행사는 마쳤다.
이유는 1월 22일 동티롤에서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모니카 스타우더(47세)와 그녀의 7살, 10살 자녀 마테우스와 카시안 추르첸탈러의 장례식이 세스토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시너는 "파티를 열어도 아무 소용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시너의 인성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대목이다.

경기전 어린이가 코인 토스한 동전을 주워주는 선수.
경기후 볼 던지는 세레머니에서 라켓으로 볼을 공중에 쳐서 주는 다른 선수와 달리 관중석에 가서 어린이에게 볼을 건네는 선수.
데이비스컵 우승후 시몬 바노지 코치에게 우승 메달을 걸어주는 선수.
호주오픈 시상식에서 호주회장의 연설에 박수를 보내는 선수 시너.
준결승에서 거함 조코비치가 패배후 물건을 주섬주섬 챙겨 가방에 넣는 사이 조코비치를 배려해 관중에게 조용한 답례를 하는 시너.

우리는 스포츠의 가치가 무엇인지 보고 있고 스포츠 선수의 모델을 보고 있는 것이다.

시너는 자신의 우승이 "많은 사람들이 테니스를 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탈리아 테니스의 미래를 위해 아름다운 일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호주오픈에서의 성공을 축하하기 위해 로마 본부 테라스에 모인 기자들에게 말했다

베이지색 카디건을 입은 시너는 우승 컵 옆에서 한 시간 동안 이야기했다.

"포니니가 몬테카를로를 우승했고, 베레티니가 올라왔고, 지금은 제가 왔습니다. 이탈리아 테니스에 움직임이 많아지고, 테니스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기쁨니다. 건강한 스포츠입니다. 경쟁은 있지만 접촉이 없는 어떤 연령층에서도 할 수 있습니다"라며 "행복합니다. 서로 감정을 공유하기 때문에 우리는 이 상황에서 행복해야 합니다. 나와 우리 팀 모두에게 좋은 일입니다. 여러분은 사람들의 따뜻함과 중요성을 느낄 수 있고 저는 그것을 좋아합니다. 사람이 겸손하고 계속해서 일한다면 성공은 긍정적인 것이지만 그것이 당신을 변화시키지는 않습니다. 내가 틀리지 않았으면 좋겠고, 나는 그대로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시너는 2022년 2월에  코치 교체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인생에는 잘되는 상황도 있고, 나쁜 상황도 있다. 그래도 머리 속에 이런 생각이 있었다. 말도 안 되는 선택이었는데 불 속에 몸을 던졌다. 다른 작업 방식을 배우고 싶다고 스스로 다짐했는데 그게 꼭 옳고 그른 건 아니었다. 팀원들을 잘 이해해야 하지만 나 자신과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이해해야 한다. 내가 깨달은 것은 내 팀이 최고가 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모두가 자신의 일을 하고, 모두가 착하고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사람들이면 된다"라고 말했다.

시너는 다음 목표를 설정했다.
"우리의 목표는 슬램을 더 잘 플레이하는 것이다. 첫 번째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지만 세 개가 더 있다. 시즌이 막 시작됐다. 좋은 주가 있을 것이고 좋지 않은 주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다른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위를 바라보고 있지만 그 사이에 먼저 해야 할 일이 하나 있다. 바로 세계 3위 안에 진입하는 것이다."

항상 신중하고 차분한 반응을 보이는 시너는 칭찬을 받을 때마다 겸손한 것처럼 보인다.

"비밀은 없다. 일을 잘하면 좋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 어쩌면 남들보다 더 많이 연습할지는 모르겠지만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은 훈련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가족의 가르침에서 나왔다고 말한다.
" 부모님은 저에게 뭔가를 원한다면 그것을 얻기 위해 일해야 한다는 사고방식을 주셨다. 아버지는 여전히 요리를 하시고, 어머니도 여전히 ​​일하신다. 그게 제가 부모님을 좋아하는 이유다. 부모님과 나와의 관계에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아버지는 토너먼트에 몇 번 오실 수도 있었고, 어쩌면 인디언 웰스에 가서 집을 구해서 모두 함께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분들은 하던 일을 게속하실 것이다."

시너는 그의 첫 번째 코치인 헤리베르트 마이어(Heribert Mayr)와 안드레아스 쉐네거(Andreas Schönegger)와 오랫동안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친구이자 매니저인 알렉스 비투르(Alex Vittur)와 더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14살때 집을 떠나기로 결정하기 전까지 헤리베르트의 지도를 받았다.

그는 후회하지 않는 선택을 했다. 시너는 "테니스는 나를 성공의 측면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 빠르게 성장하게 만들었다"라며 단단한 가족과 코치와의 유대감과 확고한 가치관을 지닌 사랑받는 챔피언이되었다.

자신을 평범한 소년이라고 말하는 시너는 컴퓨터로 노는 걸 좋아하고, 가끔 방에서 혼자 뭔가를 먹기도 한다. 소셜 미디어에 진실이 없다고 여겨 소셜 미디어를 자주 사용하지 않는다. 그는 책을 읽지만 간헐적으책을 항상 갖고 다니며 많이 읽을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TV는 동물의 왕국을 즐겨본다.

박원식 기자 editor@tennispeople.kr

<저작권자 © 테니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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