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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여년만의 랑데뷰 한일 테니스인

기사승인 2024.02.26  10: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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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3년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데이비스컵 한국 대 일본전 출전 선수단. 김두환(좌측 첫번째)과 일본의 후지이(우측 첫번째)

 

   
▲ 대회장 찰라칩 여사(가운데)와 80세부 우승 후지이와 김두환


1962년 3월 30일부터 4월 1일 사흘간 한국과 일본간의 동부지역 데이비스컵 8강전이 서울운동장 테니스장에서 열렸다. 결과는 일본의 5대0 승. 한국은 1960년에 데이비컵 데뷔를 했고 일본은 데이비스컵 세계 준우승을 할 정도로 테니스 선진국이었다.


과거 우리나라는 선수가 없어서 일본에서 테니스를 한 유학생과 교민들을 대표에 넣어 출전했지만 이 대회에선 에이스 이상연을 제외하고 17,18세 신진 기예를 뽑았다.

일본과의 62년 데이비스컵 선수로 제일은행 이상연(30), 17살 휘문고 정영호, '패기있는 어태커' 김두환(19,경기대) 이동원(18,경기대)이 출전했다. 10년 이상의 설계를 한 것이다.

   
▲ 1962년 일본 선수단. 첫번째줄 오른쪽이 후지이

일본 선수로 오사무 이시구로는 일본테니스 넘버 원으로 호주의 강호들을 잇따라 꺾고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미치오 후지이는 일본 관서지방 1등으로 61년도 일본선수권 복식 우승자다.

이상연은 일본 오사무 이시구로에 3-6 1-6 6-4 2-6으로 한세트를 따냈다. 정영호는 일본 미치오 후지이에게 3-6 0-6 0-6. 복식에서 이상연, 정영호는 이시구로와 후지이에게 0-6 2-6 3-6. 일본의 완승인 가운데 잔여 두경기에 김두환이 후지이에게 0-6 3-6 3-6. 이동원이 4-6 2-6 1-6이었다. 결과적으로 이상연이 이시구로에게 한세트 따낸 것이 소득이었다.

일본의 오오다 요시로 단장은 "서울에서 데이비스컵을 처음으로 열었는데 준비와 시설에 만전을 기해 성공적으로 치렀다. 승부에선 일본이 전승을 했지만 이번 경기는 스코어에 비해 내용이 충실했다. 다시 말해 스코어는 간단했지만 값어치있는 경기였다"며 "다만 한국 선수들의 기초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연습과 경기 부족으로 시합 운영을 잘 못했다. 한국의 테니스 역사가 짧지만 연식정구의 역사가 있는 만큼 한국인들은 테니스에 소질이 있는 국민이라고 확신하고 있으며 앞으로 대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당시 이 대회를 앞두고 전창일 감독의 지도아래 4명의 대표선수들이 한달전부터 후암동 테니스대회인만큼 서브 , 스매시, 스트로크 등 새로운 기술을 잘 준비해 팬들에게 선보이고 테니스 선진국 일본과 대등한 경기를 하려고 했다. 전창일 감독은 "일본에게 승리하는 것이 기적과도 같은 일이긴 하지만 선전하겠다는 심정으로 합동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1962년 한국선수단

한국과 일본의 대표 선수는 그로부터 1년 뒤인 1963년 4월 5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다시 만났다. 동부지역 데이비스컵 8강. 이상연, 김두환이 단식 선수로, 이상연과 박도성이 복식 선수로 출전했다.

이때도 스코어는 5대0으로 일본이 승리했지만 단식에서 1게임, 복식에서 첫 세트를 따냈다. 일본 대표 미치오 후지이는 복식에 나서 3-6 6-0 6-2 6-1로 승리하는데 기여했다.

   
▲ 2024년 2월 26일 푸켓시니어대회 결승 경기에 앞서 김두환과 파트너 후지이(왼쪽 두번째)
   
 

 

세월이 흘러 62년만에 태국에서 당시 한일 데이비스컵 선수들이 만났다. 김두환과 후지이.

대한테니스협회장을 지낸 김두환 전 회장은 태국푸켓 국제시니어테니스대회 80세부에 일본 후지이(85세)와 파트너를 해 우승했다. 어제의 적이 이제는 동지가 되어 국제 시니어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대회 80세부는 과거 국가대표선수였던 한국,일본, 태국 선수들이 참가하여 60여년후 다시만나
시합하게되었다. 결승에서 태국대표선수였던 추삭 판마니 형제조와 경기해 6-4로 승리했다.

김두환 회장은 "2023년 대회때 주최측에 80세부에 같이 출전하는 것에 동의를 구해서 출전하게 되었다"고 출전 배경을 설명햤다.

사진 속에서 반세기가 넘게 흐른 세월의 변화가 역력히 나타냈다. 하지만 테니스에 대한 평생 운동하는 마음은 변화가 없었다.

태국푸켓시니어대회는 태국국가대표를 지낸 찰라칩 여사가 수년간 열고 있다.

박원식 기자 사진제공 김두환 전 대한테니스협회장 editor@tennispeople.kr

<저작권자 © 테니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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