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결승에서 패한 선수가 본선 1회전에서 다시 만나 이기는 일이 발생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171cm의 일본 니시오카 요시히토(미키마우스 소속). BNP 파리바 오픈(ATP1000 / 미국 캘리포니아 인디언웰스 / 3월 9 ~ 19일 / 총상금 699만 3450 달러 / 하드 코트) 예선 결승에서 스웨덴의 엘리아스 이머르에게 3-6 1-6으로 패했다. 하지만 니시오카는 럭키루저 사인을 해 본선 1회전에 이름을 올렸다.
상대는 예선 결승에서 만났던 스웨덴의 엘리아스 이머르. 이번엔 니시오카가 6-4 6-1로 이겼다.
1회전을 통과한 니시오카는 현역 최장신 투어선수인 211cm의 이보 카를로비치 (크로아티아)를 6-4 6-3로 꺾고 마스터스 시리즈 2 번째 3회전에 진출했다.
다윗이 골리앗을 스트레이트세트로 이겼다. 체격이 승패를 좌우하는 스포츠 세계에서 작은 사람이 가질 수있는 기술을 구사해 큰 사람을 능가하는 광경을 마음껏 보여주었다. 흔히 테니스를 하려면 185cm는 되야한다고 하는데 171cm의 니시오카에게는 키가 별 의미가 없었다. 작은 선수의 민첩성으로 발판으로 키 큰 선수를 이겼다.
서브를 잘 받아 랠리가 되면 니시오카의 스트로크가 힘을 발휘해 카를로비치를 압도했다.
지금까지 투어 기록 1만 1801 개의 에이스를 기록한 카를로비치지만 니시오카에게 별 의미가 없었다. 니시오카는 카를로비치의 서브게임 브레이크를 수차례하고 서브 4개중 두개만 받으면 된다는 전략으로 나섰다.
결국 니시오카는 예선에서 패배하면서 럭키 루저로 본선에 진입 한 대회에서 시드를 물리치고 3 회전까지 진출하게 되었다.
니시오카는 "나는 이미 패배했기 때문에 더 이상 잃을 걱정은 하지 않아도된다"며 "경기 후 카를로비치와 악수를 하는데 상대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내 시선은 그의 허리정도였다"고 말해 폭소로 자아내게 했다.
니시오카의 3회전 상대는 13번 시드 토마스 베르디흐(체크). 재작년 프랑스 오픈에서 연속 패배했지만, "그때처럼 일방적으로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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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시오카 최근 투어 성적 | ||
박원식 기자 editor@tennispeopl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