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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테니스가 세계에서 안통하는 근본적인 이유

기사승인 2019.06.04  16: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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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의 브느와 페르. 우리나라에 이런 턱수염 기르는 선수가 나오면 지도자나 사회가 허락을 할까. 그런데 프랑스는 허용한다

 미국의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케닌과 아니시모바가 롤랑가로스에서 16강과 8강에 각각 올라 주목을 받았다.
소피아 케닌은 2회전에서 캐나다의 비앙카 안드레스쿠에 기권승을 거두고 3회전에서 우승후보 세레나 윌리엄스를 6-2 7-5로 이겨 여자테니스계를 뒤집어 놓았다. 비록 호주의 애슐리 바티에게 3-6 6-3 0-6으로 패해 16강에 머물렀지만 미국테니스 이민자 성공 신화 예고편을 보여주는데 충분했다.
미국은 샘프러스, 애거시, 마이클 장 등의 세계챔피언을 배출했다. 이후 샤라포바 등 굵직한 선수들이 미국테니스 교육시스템에서 스타로 발돋움했다.

호주오픈 16강에 이어 롤랑가로스 8강에 오른 아만다 아니시모바도 러시아에서 미국으로 이민한 선수다, 나이는 불과 17살. 우리는 한창 주니어대회 출전하는 데 아니시모바는 주니어를 일찌감치 졸업하고 프로무대에서 그랜드슬램 우승과 세계 1위 자리를 향해 달리고 있다.
아니시모바의 실력은 11번 시드 아리나 사바렌카(벨라루스)를 호주와 프랑스에서 이긴 것으로 입증됐다. 그저 대진 운이 좋은 것이 아니다.

미국 플로리다 보카라톤에서 주니어 육성을 전문으로하는 코치인 릭 매시는 "나는 케닌과 아니시모바가 톱 10에 들것으로 확신한다"며 "특히 아니시모바는 체구가 크고 강하기 때문에 좀 더 빠른 성공을 거두었지만 이제는 케닌이 20살에 도달해 성숙되었다"고 말했다.

릭 매시는 "소피아는 내가 본 선수중 가장 공격적인 선수"라며 "손과 눈의 협조와 그녀의 바운스 직후의 볼 처리 등은 마르티나 힝기스에 버금간다"고 말했다.

케닌은 부상으로 인해 선수 생활을 마친 러시아 스타 안나 쿠르니코바와 포옹한 6살때 사진을 간직하고 있다. 형편이 어려운 케닌에게 쿠르니코바는 큰 우상이고 도전이 되었다.

왜 미국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어린 선수들이 세계여자 테니스계를 흔들까.
그리고 우리는 왜 롤랑가로스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극소수일까.

여러 지도자와 학부모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답은 한가지. 우리는 선수들을 인격체로 존중해 교육을 시키지 않고 지도자와 어른의 눈높이에 맞춰 선수들에게 강요하고 욕설을 하고 무시하고 심지어 폭력적인 언사와 행동이 있기에 선수들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다는 답을 했다.

어린 선수들은 꿈을 크게 갖게 하고 코트에서 마음껏 자기 플레이를 하게 하고 그 결과에 대해 이야기하고 토론하고 생각하는 테니스를 하게 하지 않는 한 케닌과 아니시모바처럼 롤랑가로스가 아닌 세계 어느 무대에서도 출전조차 못하고 활약할 수 없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그랜드슬램 국제무대 활약을 못하는 이유는 자원이 부족한 선수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지도자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은 지침이 유치원, 초등학교부터 아카데미 그리고 성인이 되어서 까지 지켜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1. 선수에게 욕설 금지
2. 구타금지
3. 체벌금지
4. 모든 것은 대화로 풀어가기
5. 성적보다 성장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기
6. 기타 인격 모독 금지
7. 테니스 보다는 인간이 중요

일본의 니시코리와 멋진 경기를 한 프랑스의 브느와 페르는 턱수염을 크게 기른 특이한 선수다. 프랑스협회장과 프랑스 각 지역 유명 테니스 인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틀간 경기를 했다. 매치 포인트를 여러번 잡고도 노련한 니시코리에게 승리를 헌납했다. 그 뒤 인터뷰에서 자신은 최선을 다했지만 끝내지 못했다며 A4 네장에 걸친 인터뷰를 했다.   지면서도 배우고 다음을 기약하는 것이 프랑스 테니스 교육인 것으로 여겨졌다.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게 하고 그것의 수준을 끌어 올리는 것이 우리나라 선수와 지도자에게 필요해 보인다. 
 

 

글 파리=박원식 기자 사진 황서진 기자 editor@tennispeople.kr

<저작권자 © 테니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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