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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에디허대회, 고양호수배

기사승인 2015.12.08  21:4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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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처 가보지도 못한 고양호수배가 끝난 다음날 아침. 전화를 받았다.

"상금으로 사전에 공지해 놓고 정작 상품권을 받았습니다. 이거 어쩐 일이죠."

대회본부도 아닌 기자에게 이유를 물어볼 말은 아니지만 취재를 했다.

작년에도 상품권을 지급했는데 대회를 진행하는 쪽에서는 어떻게 해서든 장학금조로 주려고 사방으로 힘을 기울였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의 방침이 현금 지급하지 말고 주어진 예산은 정해진 곳(현수막, 상장, 진행요원에 필요한 물품 구입비) 이외에는 사용하지 말라는 방침이 세워진 터였다.

미국 오랜 로컬대회인 에디허대회는 상품권도 없다. 그저 트로피 한개다. 오렌지볼대회는 그릇에 플로리다에 흔하디 흔한 오렌지 몇개 담아주는 것으로 우승자에 대한 예우가 다다.   그것도 미입상자에게는 오렌지 마저 돌아가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엘리트 대회든 동호인대회든 상품권이나 상품, 현금이 오고간다. 이웃 나라 일본은 시상식도 안하고 그저 상장을 본부석에서 찾아가는 것이 다다. 사진도 같이 간 사람이 찍어주는 것이 다다.  오피셜 포토도 없다,  

올해 5월 프랑스오픈 결승전을 취재하고 놀랬다. 예술의 본산지이자 테니스의 발상지라 할 수 있는 프랑스에서 결승전 시상식은 의외로 간단했다.  역대 우승자 한두명 초청해 놓고 당시 필름 보여주고, 단상이라고는 나무판대기 몇개 퍼즐 맞추듯해서 놓은 것이 다 였다. 단상에 오른 VIP는 세사람 정도. 세레머니는 준우승자가 질질짜지만 않으면 10분안에 끝날 정도로 짧았다. 주니어대회 시상식은 더 간단했다. 동그란 테이블과 테이블보 그리고 트로피 하나 들고 들어와 3분안에 마친다. 이름 불러 트로피 주고 주위사람이 박수치는 것이 다다.

사회곳곳에서 돈이 절박한 시대에 사는 우리는 테니스에서조차 명예보다는 물질이 앞서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상장하나 주면 찢어버리고 갈 분위기로 고조되어 있다. 그런 분위기속에서 우리나라 로컬대회의 프로토타입인 고양호수배가 고양시협회(회장 최종철)와 테니스 지도자들의 노력 덕에 올해로 11회째 치렀다. 10년 이상 흘렀다.  만약 호수배가 일본과 미국처럼 상장만 주는 명예 대회가 된다면 대회를 1년에 한번이 아니라 두번, 세번 할 수 있다.  주니어 선수들은 더많은 시합 경험을 갖게 된다.  동호인 시합이라면 모를까 주니어대회는 가까운 지역에서 매주 열릴 수만 있으면 시상품이 없어도 선수와 부모가 만족스러워할 것이다.  물과 간식 챙겨서 매주말에 버스타고 집근처 대회에 나가는 일은 선수도 편하고 부모부담도 없다.

대한테니스협회와 국민생활체육전국테니스연합회가 통합이 되면 각시도 통합테니스회가 고양호수배같은 로컬대회를 17개 시도에서 각각 10개씩만 만들면 좋겠다.  1년 예산은 총 1억원 규모로. 한번에 1천만원 대회다. 그러면 총 예산은 17억원이고 로컬 대회는 170개가 된다.  이때 로컬연합회도 만들어 상장과 트로피 공동구매하고 로컬 랭킹 매기고 로컬대회 홈페이지 만들어 신청받고 대회 전문 진행요원을 지역별로 두면 어떨까.  새싹부부터 고등학생까지 나이별로 1년에 지역에서는 매월 1개꼴로 대회가 있고 인근 권역 포함하면 30개 정도가 있다고 치면 선수들이 1년에 나이에 맞게 치러야 하는 경기수 70게임 정도를 소화해 낼 수 있다.  

그동안 고양호수배를 거쳐간 선수들은 많았다. 10년이상이 됐으니 내년에는 역대 우승자 초청해 경기 관전하고 시상식에 참여시키는 전통을 한번 세워보면 어떨까.  물질보다는 명예를 소중히 여기고 누구나 참여하고 싶고 우승하고 싶어하는 고양호수배 대회의 전통 수립을 기대해 본다. 

 

박원식 기자 사진 이숙경 기자(경기도연합회) editor@tennispeople.kr

<저작권자 © 테니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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