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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후원 계약은 배드민턴처럼

기사승인 2024.03.03  07:5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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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2월 8일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요넥스와 대표팀 후원계약을 맺었다. 1년 300만달러 현금 지원과 물품 별도로 2027년 3월까지 4년 계약했다. 4년 총액 1200만달러(약 159억원) 수준이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이 재원으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하고 파리 올림픽 금메달 획득에 사용한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요넥스와 후원협약을 체결했다.  와타루 히로카와 요넥스 해외영업본부장(왼쪽부터), 안세영,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 최솔규, 김철웅 동승통상 대표, 김학균 대표팀 감독이 참석했다. 2023년 4월부터 2027년 3월까지 4년간 한국 국가대표 선수단에 용품과 유니폼을 제공하고 대한배드민턴협회의 각종 수행사업을 후원한다.이 지난 협약 때보다 약 61% 늘어난 금액으로 전해졌다.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은 "협회와 요넥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2020년 도쿄올림픽 동메달, 2022년 우버컵 우승, 세계주니어배드민턴선수권대회 혼합단체전 우승 등 영광을 함께했다"며 "이번 재계약을 통해 국가대표 경쟁력 강화와 유망주 발굴·육성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요넥스코리아 김철웅 대표이사는 "국가대표팀의 공식 후원 업체로서 대표팀 부흥에 동참하게 돼서 매우 기쁘다"며 "2008 베이징올림픽을 마지막으로 금메달이 없는데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의 영광이 재현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학균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과 선수들이 참석했다.

 

최근 대한테니스협회는 국가대표 후원계약을 맺었다. 대한테니스협회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1년에 현금 3억과 물품 2억원으로 3년 계약을 했다고 한다. 

같은 라켓 종목인 배드민턴의 경우 연간 300만달러(약 40억원)의 현금과 그에 상응하는 물품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후원 계약 내용을 밝히는 것을 꺼리는 업계 관례가 있지만 대한테니스협회의 국가대표 후원 계약의 10배 이상이 된다. 배드민턴협회는 이것을 2027년 3월까지 4년간 계약했다. 총액규모는 현금만 159억원이다.  배드민턴은 빅터가 요넥스와 거액 계약을 놓고 최고가 경쟁까지 했다. 

대한축구협회가 나이키와 2012부터 2019년까지 8년간 총액 1200억원(물품 600억+현금 600억) 계약을 맺은 것은 차지하고라도 대한배드민턴협회는 누가 회장이 와도 협회 대표팀을 운영할 수 있는 재원을 확보하고 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이 후원금과 물품으로 주니어부터 국가대표 그리고 상비군의 훈련과 외국대회 참가 지원을 한다. 배드민턴은 개인적으로 투어를 다니는 것이 아니라 국가별로 팀을 이뤄 움직인다. 비용도 많이 들지만 시너지효과와 전체 실력 수준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배드민턴 대회 상금은 그리 많지 않다. 총상금 1만5천달러 대회가 많고 많아야 총상금 10만불 대회다. 테니스에 비하면 ITF 프로대회 상금 수준이고 ATP, WTA, , 그랜드슬램 대회 상금 수준은 없다. 지난해 8개 대회 우승해 배드민턴의 조코비치로 여겨지는 안세영의 경우 1년간 번 상금은 62만8천20달러(약 8억원)다. 안세영을 제치고 상금 1위를 한 빅터 액셀슨은 64만달러로 10억원이 안된다. 테니스의 경우 그랜드슬램 한번 우승하면 30억원 이상을 받는 것에 비하면 배드민턴 상금은 작다.  
 

   
▲ 2023년 8개 배드민턴대회 우승한 안세영

 

그런데 배드민턴협회는 우리로서는 거액의 후원계약을 한다. 올림픽 메달종목이고 아시안게임 금메달 효자 종목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배드민턴 국가대표들이 노출되기에 요넥스와 빅터가 큰 거래를 하려고 한다. 

우리나라 테니스는 주니어 대표, 상비군, 국가대표 훈련과 대회 단체전 출전에 후원금을 사용한다. 하지만 배드민턴처럼 후원 액수가 늘어나면  어디에 쓸 수 있을까. 프랑스처럼 국제랭킹에 따라 트레이닝 비용이나 투어 비용을 제공하면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된다. 즉 후원을 받아 선수들에게 실질적으로 쓰자는 것이다. 

프랑스의 테니스 선수들은 프랑스오픈을 운영하는 테니스협회로부터 ATP ,WTA 랭킹에 따라 다음과 같이 트레이닝비용을 지원받고 있다.

1. 10~20위: 10만 유로(약1억5천만원)
2. 21~30위: 7만5천 유로(약1억1천만원)
3. 31~50위: 5만 유로(약7천5백만원)
4. 51~100위: 2만5천 유로(약3천7백만원)

그래서 프랑스선수들 150명은 도전한다. 

대한테니스협회도 국가대표 명목으로 받은 후원금을 이 용도로 쓴다면 한국테니스는 노는 물이 달라진다.  선수들의 레벨이 올라가면 후원 계약도 커지게 된다. 축구와 비교할 수는 없지만 같은 라켓 종목인 배드민턴 수준에는 맞추는 길로 가야 한다.

우리나라 남자 대표팀은 2년 연속 세계 16강에 진출한 강팀이고 세계테니스계에 등재되어 있는 팀이다. 복식은 믿을만하고 단식은 권순우가 제기량을 찾고 홍성찬, 정윤성, 제라드, 박의성, 신산희 등이 가세하면 단식 주자가 넘쳐난다.  9월 폴란드를 이기면 다시 내년 2월 월드그룹 예선에 나가 16강에 갈 수 있는 팀이다. 16강 조별리그에서 2등만 하면 베스트 8이 겨루는 결선 무대에 나가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하는 팀이다.

여자도 지역예선을 통과해 월드그룹 예선에 수십년만에 올랐다. 

이런 월드레벨의 팀에 뽑힌 선수들 개개인에게 지원이 되고 월드랭킹에 따라 선발하면 국내 선수들의 눈은 외국 대회에 맞추고 연간 7천억원 되는 빅마켓에서 활약하게 된다. 

배드민턴의 300만 달러가 대한테니스협회에 국가대표 후원명목으로 들어와 선수들에게 잘 쓰이면 과거 5세트 풀리그 대표 선발전처럼 국내 시장은 치열해진다.  

대표팀 후원 계약의 갑은 대한테니스협회다. 업체에 구걸하고 사정할 필요가 없다. 후원이 없으면 선수 잘뽑아 성적내면 되고 옷과 신발이 없으면 사서 입으라고 하면 된다. 당당할 필요가 있다. 정 돈이 없으면 선수 입는 옷에 KTA 로고하나 만들어 붙이면 된다. 우리보다 테니스 선진국인 다른나라도 자기옷입고 자기평소 신발 신고 경기한다.  후원사로부터 대표팀 지원할 금액이 안되면 거절하면 된다.

배드민턴은 한번 제안서 잘써서 어느 정도 거액 계약 해놓고 4년단위로 갱신한다. 갱신할때마다 50%이상 증액된다. 누가 회장이 되도, 회장 출연금이 없어도 대한배드민턴협회는 굴러가고 대표팀은 활발하게 국제대회 출전한다. 그것도 단체로. 결국 첫 단추를 어떻게 꿰느냐에 따라 명품 옷이냐 아니냐가 된다.

월드그룹 16강에 2년 연속 출전한 우리나라 대표팀은 명품이다. 이런 팀을 두고 왜 구걸하나.

 

   
▲ 파이널8 경기장 천정에 있는 본선 16개 진출국. 대한민국도 2년 연속 당당히 들었다. 조금만 더하면 조별리그 16강에 진출하고 거기서 조금만 더 강력해지면 8강, 4강, 결승도 간다. 우리나라도 데이비스컵 우승할 수 있다. 100위내 단식 선수 2명, 복식 전문 선수면 충분해 보인다

 

   
 

 

   
 

박원식 기자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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