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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 고프가 마침내 롤랑가로스에서 첫 타이틀을 차지했다 .
세계 2위인 그녀는 7일 토요일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 한계에 도전했다. 세계 1위 아리나 사바렌카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21살의 고프는 사력을 다해 흐름을 바꿨다. 물론 사바렌카의 70개 언포스드 에러의 도움을 받아 2023년 US 오픈에 이어 두 번째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가 시비옹테크에게 마지막으로 패한 지 3년 만에 롤랑가로스에서 첫 타이틀을 차지했다.
고프는 결승에서 라파엘 나달터럼 실수나 뒤쳐짐에도 불구하고 다시 집중하고 경기력을 회복하는 능력을 보였다.
세트 패배 등에도 흔들리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했고 감정을 통제하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전환하는 능력을 보였다.
점수가 뒤처져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태도는 그에게 우승의 원동력이었다. 이번 프랑스오픈 결승전에서 이를 고대로 보여주었다.
-코코. 롤랑가로스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오늘 정말 멋진 경기였다. 어떻게 상대를 이겨내고 승리할 수 있었나
=코트에 나왔을 때 정말 힘들었다. 바람이 느껴졌다. 의지와 정신력의 문제라고 스스로에게 다짐했다. 전반적으로 오늘 경기에 매우 만족한다. 보기에 좋지는 않았지만 효과적이었다.
-코트 상태가 얼마나 안 좋았나. 바람이 한쪽으로 불었나. 아니면 소용돌이쳤나. 아리나는 상태가 정말 최악이었다고 했다.
=베이스라인에서 힘들었다. 속도를 내서 공을 보내는 게 정말 어려웠다. 1라운드때랑 비슷했다. 어떤 상황인지 예상은 했다. 경기 30분이나 40분 전까지 지붕이 열릴지 닫힐지 몰랐다. 지난 두 경기를 실내에서 치렀는데, 완전히 다른 경험이었다. 우리 둘 다 쉽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지난 한 시간 동안 어떤 기분이었나
=이 경기는 정말 힘들었다. 정말 이기고 싶었다. 어렸을 때 이 대회는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했던 대회 중 하나였다. 만약 제가 선수 생활을 하고 있는데 여기서 우승을 못 했다면 정말 아쉬웠을 것이다. 아리나를 상대로는 경기를 끝까지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했다.
-2022년 결승전 이후 어두운 생각에 잠겼다고 했다. 사람들은 당신이 완벽한 커리어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2023년에 첫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는데, 오늘 트로피를 들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
=이가가 우승했을 때의 시상식이 생각난다. 모든 것을 흡수하려고 애쓰고, 모든 디테일에 주의를 기울이려고 애썼다. 저도 그 경험을 꼭 하고 싶었다. 국가가 연주될 때, 그녀를 바라보던 모습이 기억난다. 폴란드 국가가 연주될 때 그녀는 정말 감정이 복받쳐 있었다. 정말 놀라운 순간이었다고 생각했다! 오늘 저는 그 순간을 떠올렸다. 제가 해낼 수 있을지 걱정했다. 경기 전에는 울고, 긴장하고, 숨도 쉴 수 없었다. '이것도 못 견디는데, 어떻게 다시 해낼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 오늘은 정말 준비가 되어 있었다. 저는 스스로에게 말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최선을 다할 거야. 결과에 자부심을 느낄 거야'라고.
-첫 세트에서 브레이크를 당했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 1대4에서 경기를 뒤집기 위해 무엇을 했나
=초반에 바람 등 여러 가지 이유로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 모든 점수를 독식하고 있었는데, 매디슨 키스에게 더블 브레이크로 밀리고 있던 그 경기를 떠올렸다. 오늘 그 경험에 의지했다. 그 경기가 오늘 경기에 도움이 됐다. 점수도 비슷했다.
-몇 년 전에 부모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던 기억이 난다. 프랑스어를 배우고 있다고 했고, 프랑스어로 노래도 불렀다고 했는데 시상식에서 프랑스어로 말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나
=오랫동안 프랑스어를 공부하면서 프랑스어로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기회가 된다면 프랑스어로 뭔가 말해 보려고 했다. 연설 전체를 다 할 필요는 없겠지만. 뭔가 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경기 전에 뭔가 써 볼까 생각도 했지만, 스스로에게 징크스를 걸고 싶지 않았다.
-가끔은 오늘처럼 첫 세트를 아슬아슬하게 지는 게 나중에 승리할 확률을 높여주는 것 같기도 하다. 그렇게 오랫동안 이어진 세트를 졌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나. 나중에 승리할 가능성이 더 높아진 건가
=실망스러웠다. 타이브레이크에서 기회가 많았는데 그녀가 그 세트에서 잘했다. 저는 '다시 시도해야지. 똑같은 방식으로 플레이하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했다. 두 번째 세트에서는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려고 노력했고 그게 효과가 있었다. 세 번째 세트에서는 그녀가 자신의 수준을 끌어올릴 거라는 걸 알았다. 그녀를 수비하게 하려고 노력하지만, 바람이 불기 때문에 가능한 한 많은 공을 코트에 넣는 게 중요했다. 발로 움직이면 공도 움직이고, 평소에 잘 나오는 샷도 오늘은 끔찍했다.
-아리나가 들어와서 바람 때문에 얼마나 답답했는지 말했다. 코트 반대편에서 그녀의 마음과 몸짓을 통해 얼마나 잘 알고 있었나.
=그녀가 짜증 내고 코트를 엉망으로 만드는 걸 봤다. 그래서 저도 속으로는 짜증이 났다. 제가 짜증이 나면 상대도 짜증이 날 거라는 걸 알고 있다. 오늘은 테니스를 잘 하기 힘든 날이었다. 오늘같은 상황에서 테니스를 잘 하는 선수가 많지는 않지만, 테니스는 의례 야외에서 하는 것이다. 특히 파리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측할 수 없다.
-상대가 좌절하거나 어려운 상황에 처하는 모습을 볼 때 그게 당신에게 힘이 되나
=크게 고무되지는 않았다. 물론 상대가 좌절하는 모습을 보면, 상황이 어떻든, 어렵든 그렇지 않든, 상대가 좌절했다는 걸 알기 때문에 조금은 힘이 나긴 한다. 하지만 저는 오늘 그렇게 크게 다르지 않았다. 상대가 자신의 좌절감을 어떻게 표출하는지 알고 있었고, 게다가 테니스 실력도 훌륭했다. 그래서 상대에게 집중하기보다는 저 자신에게 훨씬 더 집중했다.
-이 트로피를 들고 있을 때 힘들었나
=이 트로피랑 US 오픈 트로피랑, 둘 다 들어 올리는 게 정말 좋았다. 시상대에 오르는 건 정말 최고다. 마치 세상의 정상에 오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
-정말 대단한 업적이다. 몇 년 전에 폴란드 국가를 들었다고 했는데, 오늘은 미국 국가에 매료된 것 같다. 원래 테니스 선수라는 건 알지만, 미국인으로서 세계 테니스투어를 한다는 건 어떤 기분인가. 그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았나
=지금 우리나라에는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제 나라를 대표할 수 있다는 것, 저처럼 미국에서 이 시기에 지지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대표할 수 있다는 것은 그 사람들에게 희망과 빛을 비추는 것과 같다. 선거 후, 우리는 조금 우울해 있었는데, 어머니가 "사람들에게 미소 짓게 할 수 있도록 토너먼트에서 우승해 봐"라고 말씀하셨던 게 기억난다. 트로피를 들고 관중을 바라보며 제가 생각했던 게 바로 그거였다. 정말 중요하다.
애국심이 없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는 애국심이 강하다. 저는 미국인이라는 사실이 행복하고 자랑스럽다. 저와 비슷한 외모를 가진 사람들을 대표하고, 저와 같은 것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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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파이크 리는 미국의 영화 감독 겸 배우다. 그는 1980년대에 흑인 영화 제작자들의 새세대에서 가장 두드러진 인물로 나타났다. 그의 수많은 영화들은 도시의 흑인 공동체와 다른 민족들 내의 논쟁점들을 탐험하는 편이다. | ||
-경기 뒤 바로 스파이크 리에게 다가가 인사했다. 경기 내내 그분이 당신을 전적으로 지지해 주었는데, 그분과의 관계는
=그를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US 오픈 경기에서도 봤는데, 오늘 카메라가 그에게 비춰졌다. "맙소사, 스파이크 리가 여기 있네!"라고 외쳤다. 그런데 평소에는 제가 수건을 거기에 두는데, 아마 그가 그 수건 때문에 거기에 있었던 것 같아서 좀 안타까웠다. 다른 쪽은 랭킹이 낮은 선수에게 주고, 저는 수건을 거기에 두었다. 그때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 경기에서 이기면 스파이크 리를 먼저 보러 가야지"하고. 경기에서 이기자마자 바로 스파이크 리를 보러 갔다. 그에게 응원할 만한 무언가를 줄 수 있어서 기뻤다. 영상은 아직 못 봤지만, 꼭 보고 싶다.
-처음에 의지와 정신력의 문제라고 말했다. 당황하거나 긴장에 굴복한 적은 없는 것 같다. 승리의 열쇠는 정신력을 아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인가
=마지막 경기에서는 서비스하기 어려운 쪽 코트에서 서브를 했기 때문에 좀 무서웠다. 침착함을 유지하고, 숨 쉬고, 샷을 하고, 기본기를 되새기려고 애썼다.
-윔블던 전까지의 일정은 어떻게 되나. 윔블던 준비는 어떻게 할 예정인가
=지금은 베를린대회에 신청이 되어 있고, 출전 여부는 두고 봐야겠다. 팀원들과 상의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할 것이다. 하지만 최대한 쉬면서 즐기고 너무 성급하게 훈련에 복귀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일은 흔치 않으니 꼭 활용해야 한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한다.
-그랜드 슬램 결승에서 지는 것보다 세상에는 훨씬 더 끔찍한 일들이 벌어진다고 했다.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걸 알고 있다. 테니스 코트에서 경험하는 그 멋진 순간들이 도움이 되나
=솔직히 첫 세트를 졌을 때 저는 제 자신에게 이렇게 다짐했다. "온 힘을 다해야지. 이번 경기에서 지면 적어도 코트에서 온 힘을 다했다고 말할 수 있게 해 줄 테니까. 그리고 집에 가서 남자친구를 만나야지" 라고 다짐했다. 물론 여기서 이기고 싶지만, "져도 상관없어... 아니, 상관없어. 지는 건 정말 싫어"라고도 생각했다. 하지만 집에 가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오늘 첫 세트를 졌을 때, 너무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제 생각엔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긴장을 풀고 더 자유롭게 경기할 수 있었다.
-아리나가 여기 왔을 때, 이가가 자기한테 이겼으면 오늘 경기에서 이겼을 거라고 생각했다. 오늘 경기 방식대로라면 누구를 상대로든 이겼을 거라고 생각하나
=동의하지 않는다. 지난번에 그녀와 겨뤘을 때 세 세트 만에 이겼다.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솔직히, 지난 몇 주 동안 아리나의 플레이를 보면 그녀가 우승 후보였다. 세계 1위인 만큼 결승에서 제가 상대할 수 있는 최고의 선수였고 최고의 상대였다. 통계적으로 보면 제가 가장 힘든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 이가가 챔피언이었으니 어차피 힘든 경기였을 것이다.
누구와 경기를 하든, 저는 승리에 대한 큰 기대를 품었고, 그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만약 제가 누구와 경기를 하고 싶은지 묻는다면, 아리나가 워낙 잘해서 이가를 선택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가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다. 둘 다 더 나은 상대는 아니었지만, 결국 상황은 그렇게 흘러갔고, 그래서 오늘 제가 이 자리에 있는 것이다.
-부모님을 뵙고 대회 기간 동안 방탈출 게임을 했다고 말했는데 부모님의 응원은 어떤 의미인가.
=부모님은 제 말을 정말 잘 들어주신다. 가끔 아빠한테 한 발짝 물러서 달라고 하면 아빠는 그렇게 해주시고, 엄마한테 같이 가자고 하면 같이 간다. 제 팀에 남자들이 많아서 에스트로겐이 더 필요하고, 엄마한테도 같이 가자고 한다. 여자들이 더 많이 알아차린다. 경기가 끝나고 두 분을 꼭 껴안아 드렸다. 엄마는 정말 감정이 복받쳤다. 아빠는 US 오픈 때는 울었지만, 여기서는 아니었다. 울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아빠가 여기 와서 저와 함께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저를 위해 정말 많은 것을 희생하셨고, 그래서 함께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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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식 기자 editor@tennispeopl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