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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우티스타 아굿의 리턴 | ||
스페인의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이 영국 런던 퀸즈클럽대회 4강에 오르며 화제다.
올해 37살인 아굿은 퀸즈클럽 8강에서 4번 시드 홀거 루네와 접전을 벌여 7-6<5> 6-7<4> 6-2로 이기고 모처럼 투어 4강에 이름을 올렸다.
2시간 26분만에 루네를 이긴 뒤 아굿은 "정말 큰 의미가 있다. 제가 여전히 스포츠를 정말 사랑한다는 뜻"이라며 "올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이번 주 경기력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아굿은 누노 보르헤스를 상대로 한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매치 포인트에서 탈출했고,야쿱 멘식을 상대로 한 2회전에서 한세트 뒤진 상황에서 반격해 성공했다. 준결승에 오르기 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2005년 프로입문해 7년만인 2012년에 100위안에 든 아굿은 줄곧 20위안에 들었다. 20년 프로 생활한 아굿의 수입은 2천만달러선.그의 특징은 빳빳한 리턴 준비 자세다. 상대 볼을 똑바로 보고 대처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2019년 11월 9위에 올라 베스트 10에 들었던 아굿의 현재 랭킹은 51위.
2019년 윔블던 4강에 오른바 있다. 그해 데이비스컵에서 나달과 함께 팀에 기여해 우승을 견인했다. 투어 우승은 12번 했다.
2023년 부상으로 몇 달간 투어에 나서지 못했던 그는 다시 재활에 성공했다.
아굿은 올라운드 플레이를 구사하는 카운터펀처형이다. 포핸드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고 코트 전체에서 일관성과 민첩성을 바탕으로 빛나는 수비 능력을 갖추고 있다.
파워와 샷 메이킹보다는 일관성과 정확성에 기반한 플레이 스타일로 유명하다.
아굿은 다섯 살 때 어머니의 권유로 주말 테니스를 시작했다. 어린 시절 그의 우상은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와 다비드 페레르였다 .
테니스 외에도 그는 승마(말 일곱 마리를 소유하고 있음)와 다양한 스포츠를 즐긴다. 14세까지 비야레알 CF 에서 축구를 하다가 테니스 선수로 전향했다.
투어생활중 조코비치에 세번 이긴 아굿은 우승후보 카를로스 알카라스와 오늘 밤 10시반 준결승 대결을 한다.
아굿-알카라스 경기 전망
카를로스 알카라스만큼 의 랭킹과 위상을 가진 선수가 부담 없이 경기를 치르는 것은 드문 일이지만 , 이번 주 런던에서 그는 바로 그런 경험을 했다. 힘들고도 성공적인 클레이 코트 스윙에 잔디 코트 준비 부족까지 겹치면서 기대치가 낮아졌다. 할레에서 라이벌 야닉 시너가 조기에 탈락하면서 상황은 더욱 완화되었고, 이번 주 시너의 성적을 따라잡아야 한다는 압박감도 사라졌다.
이처럼 압박감이 없는 상황에서 알카라스는 코트에서의 시간을 만끽하며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지 않고도 승리할 방법을 찾고 있다. 이번 주 그의 모든 경기는 아담 월튼을 상대로 타이브레이크를 해야 했고, 무나르를 상대로는 3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으며, 아르투르 린더크네흐에게 9게임을 내주는 등 치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프랑스 오픈 우승을 자축한 지 며칠 만에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알카라스는 이제 5회 연속 결승 진출까지 단 한 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최근 마무리된 유럽 클레이 스윙에서 그는 출전한 네 개 대회 모두에서 타이틀 매치 진출권을 따냈다. 또한 이번 시즌 메인 투어 준결승전에서 5승 1패라는 강력한 전적을 보유하고 있다.
알카라스는 잔디 코트에서도 놀라운 기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 24경기 중 23승을 거두었다. 이 인상적인 행진은 바로 2023년 런던에서 시작되었다. 잔디 코트 8강에 데뷔한 그는 준결승에서 세바스찬 코르다를, 결승에서 알렉스 드미노르를 꺾고 우승했다.
아굿은 ATP 런던 8강에서 홀거 룬을 상대로 2세트를 장악하고 스트레이트 세트 승리를 거둘 수 있는 여러 번의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그는 놓친 기회에 굴하지 않고, 어린 상대를 상대로 3세트에서 완벽하게 지배했다. 놀랍게도, 이번 시즌 그의 세 경기 모두 끝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했다.
아굿은 2025년 들어 톱 10 선수를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두었으며, 이번 시즌 그의 최고 성적이기도 했다. 런던에 오기 전까지 그는 7승 15패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었고, 출전한 15개 대회 중 8강을 넘어선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37살인 그는 2023년 ATP 할레 대회 이후 처음으로 잔디 코트에서 준결승에 진출하게 되었는데, 당시 그는 안드레이 루블레프에게 스트레이트 세트로 패했다. 같은 주, 그는 8강전에서 톱시드 다닐 메드베데프를 스트레이트 세트로 이기며 톱5 승리를 기록했다.
알카라스가 아굿을 두번 이겼다. 알카라스는 이번 주 이전 경기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해 아굿에게도 승리의 기회는 분명히 있다. 알카라스와 17살 차이인 아굿은 알카라스가 나달에 이어 스페인 테니스의 영광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굿은 알카라스가 로저 페더러 , 노박 조코비치 , 라파엘 나달처럼 최고 수준의 테니스를 오랫동안 하려면 많은 희생을 요구한다며 빅3 수준에 도달하려면 15년은 더 겸손하고 성실하게 뛰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아굿은 알카라스가 시간이 지나면서 성숙해지고 스포츠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 되기 위해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지 이해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굿은 "그는 지적인 선수이자 사람이다. 조금씩 최고 수준에서 지속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깨닫고 결국 그것을 실천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어 스페인 신구세대가 경기를 어떻게 풀어가고 테니스를 어떻게 대하는 지 관심거리다.
6월 20일 금요일 퀸즈 ATP 500 결과
앤디 머레이 아레나
지리 레헤카(체코) - 제이콥 펀리(GBR) 7-5, 6-2
[2] 잭 드레이퍼(GBR) - 브랜든 나카시마(USA) 6-4, 5-7, 6-4
[1] 카를로스 알카라스(ESP) - 아서 린더크네크(FRA) 7-5, 6-4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ESP) - [4] 홀거 루네(덴마크) 7-6(5), (4)6-7, 6-2
박원식 기자 editor@tennispeopl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