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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윔블던 예선을 하는 로햄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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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윔블던 예선이 열리는 이 장소는 윔블던이 아니고 로햄튼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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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윔블던 남자 단식 예선이 시작됐다. 24일은 여자 예선이 열린다. 장소는 윔블던에서 버스로 30분 거리에 있는 로햄튼 잔디코트다. 영국테니스협회 본부가 있고 국제테니스연맹 사무실이 있는 곳이다.
다른 그랜드슬램 예선은 본선이 열리는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윔블던이 윔블던이 아닌 로햄튼에서 하는 이유는 다름아닌 장소 문제다.
윔블던의 잔디가 본선 2주간은 간신히 버텨도 예선과 본선을 포함한 3주를 버티지 못하고 죽어버리기 때문이다.
심지어 본선을 미드 선데이 휴식을 하는 것도 잔디보호인데 올해는 2주간 쉬는 날 없이 꼬박 경기를 하겠다는 것이다.
윔블던 클럽 이사회 위원인 팀 헨먼은 일요일 본선 시작해 1회전을 3일간 하는 15일 일정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헨먼은 잔디가 하루 더 버틸 수 없다고 말했다.
가뜩이나 8강부터 베이스라인 부근이 선수들의 잦은 이동으로 클레이코트가 되는데 결승전에서는 잔디가 다 죽어 잔디코트 대회인지 클레이코트 대회인지 분간이 안간다.
그래서 다른 그랜드슬램 대회는 3주짜리 대회인데, 윔블던은 2주짜리 대회다. 일수를 늘리고 싶어도 못늘린다.
윔블던이 39개의 잔디 코트를 추가하고 경기장 내 예선전을 개최할 수 있도록 하는 확장 및 건설 계획을 승인받으면 같은 곳에서 대회가 열리지만 주변 지역 사회의 강력한 반대에 코트 확장 계획을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윔블던은 2주간 대회를 해도 다른 그랜드슬램의 수익보다 높다.
윔블던이 5억 달러 수익을 올리는 반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은 매 시즌 3억~4억 선이다.
윔블던이 코트를 확장하면 다른 그랜드슬램 수익의 두배는 너끈히 올릴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호주오픈의 '오프닝 위크'는 올해 거의 11만 7천 명이 참가하여 그랜드슬램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인 120만 명을 크게 웃돌았다.
프랑스 오픈의 관중 수는 67만 5천 명이었다.
작년에 윔블던은 52만 6천명의 팬을 수용했다. 경기장이 다른 그랜드슬램 경기장보다 훨씬 작아 수용인원이 적을 수 밖에 없지만 수익은 그 두배에 가깝다.
올잉글랜드클럽이 이미 소유하고 있는 부지에 대한 확장 공사는 약 10년이상이 걸릴 것이다. 지역 단체인 '세이브 윔블던 파크(Save Wimbledon Park)'는 10년간의 공사 끝에 이 지역 주민들에게 또다시 일주일간의 혼란을 더할 것이라며 이 프로젝트를 중단시키려 하고 있다.
클럽이 이 부지를 매입했을 당시, 이 개발의 핵심 부지가 이전에는 개인 골프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공공 레크리에이션 용도로만 사용하겠다는 계약이 체결되어 있었다. 단체와 주민들은 약속을 지키고 계약을 준수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윔블던이 수익을 더 올려 선수들에게 더 많은 상금을 주고 싶어도 예선전 따로 하는한 더 큰 수익은 올리기 어려운 형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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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간 선 구역에 코트를 더 넓히려는 윔블던 파크 프로젝트 | ||
박원식 기자 editor@tennispeopl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