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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0일에 시작하는 윔블던은 대진표가 공개되면서 1라운드에서 몇몇 블록버스터 경기가 포착됐다.
노박 조코비치는 25번째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노리고, 디펜딩 챔피언 카를로스 알카라스는 2008년 이후 처음으로 프랑스 오픈, 퀸즈, 윔블던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3관왕을 노린다.
이번 대회 관전 포인트는 7회 우승 노박 조코비치에게 어떤 길이 열릴까하는 것이다.
25번째 그랜드슬램 우승이라는 기록을 노리는 조코비치는 6번 시드를 배정받아 험난한 일정이 되어 보인다. 하지만 8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는 윔블던에서, 그리고 무릎 수술을 받고 몇 주 만에 결승에 진출한 작년처럼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대회에 임할 것이다.
마흔살이 다가오고 시너와 알카라스가 선두로 치고 나가는 상황에서 그가 8강에 진출한다면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 2위인 알카라스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남자부 조 추첨에는 야쿠브 멘식이나 우고 움베르처럼 잔디 코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시드 선수들이 있다. 알카라스는 스테파노스 치치파스, 펠릭스 오제-알리아심, 안드레이 루블레프와 함께 8강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오제-알리아심과 치치파스는 현재 랭킹 20위대 중반으로, 강자로 떠오를 것처럼 보였던 시절과는 거리가 멀고 루블레프는 그랜드슬램에서 알카라스 수준의 선수를 상대로 거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알카라스는 월요일 오후 1시 30분 센터 코트에서 이탈리아의 파비오 포니니와 경기를 한다. 포니니는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향해 나아가고 있어 알카라스의 낙승이 예상된다. 알카라스는 2회전에서 예선 통과자인 올리버 타벳과 레안드로 리들의 승자와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프랑스 오픈에서 드레이퍼를 속여 이기고, 독일 할레에서 시너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던 알렉산더 부블릭은 3라운드에서 드레이퍼와 다시 맞붙을 예정이다. 부블릭의 파괴적인 터치 게임과 강력한 서브는 잔디 코트에서 더욱 위협적인 존재가 된다.
1라운드 상대를 놓고 보면, 테일러 프리츠는 아마도 프랑스의 조반니 음페시 페리카르를 자신의 이름 아래에 두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음페시 페리카르는 시속 240km의 서브를 구사할 수 있는 선수다. 그는 작년 윔블던에서 온갖 문제를 일으켰고, 16강에 진출하여 마침내 로렌조 무세티에게 패했다.
위고 가스통은 멘식에게 평소보다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미국 선수들은 어떤 성적을 낼까.
10번 시드 벤 셸튼은 잔디를 공략할 서브는 있지만, 움직임은 그렇지 않다. 호주의 예선 통과자 알렉스 볼트는 코트 위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존재다. 클레이 코트에서 복부와 다리 부상을 입은 토미 폴도 기대를 할 수 없다.
프랜시스 티아포는 윔블던과 잔디를 사랑하지만 덴마크의 엘머 묄러와 그의 놀라운 백핸드가 기다리고 있다.
키가 거의 2미터에 달하는 라일리 오펠카는 경기에서도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지만, 과거에는 낮은 바운스 때문에 잔디가 그에게 약간의 어려움을 안겨준 적이 있다.
주목할만한 1회전 경기
러너 티엔 vs. 니셰시 바사바레디
두 선수는 정말 친하고 12살 때부터 붙어 다녔다. 이제 처음으로 윔블던 잔디 코트에서 본선을 치른다.
야쿠브 멘식(16) vs. 위고 가스통
멘식의 서브는 그가 잔디밭에서 훌륭한 선수로 활약할 수 있음을 의미하지만, 가스통의 드롭샷과 기술로 인해 초반에 골치가 아플 것이다.
테일러 프리츠(5) vs. 지오바니 음페시 페리카드
잔디 위에서 음페치 페리카드의 번개처럼 빠른 서브를 무력화할 방법이 있을지 주목된다.
가엘 몽필스 vs. 우고 움베르 (22)
쇼를 펼치는 걸 좋아하는 엄청난 재능을 가진 두 프랑스 선수, 정말 재밌을 것 같다. 몽피스는 어딜 가든 스타급이고, 움베르는 작년 4라운드에서 알카라스를 상대로 몇 세트를 따냈다.
제이콥 펀리 vs. 주앙 폰세카
엄청난 기대를 받고 있는 18살 브라질 선수가 기량이 좋은 영국 선수와 맞붙는 이번 경기는 분명 큰 코트와 엄청난 관심을 받을 것이다. 윔블던 본선 데뷔전인 이번 경기는 폰세카의 화려한 쇼를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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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에서는 세계 1위 아리나 사바렌카가 최근 두 대회를 결장했지만,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고, 2023년 챔피언 마르케타 본드로소바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으며 다시 우승을 노리고 있다.
여자부 디펜딩 챔피언 바보라 크레이치코바는 17번 시드를 받았다. 그녀는 허벅지 부상으로 이스트본 이벤트에서 기권했고, 마이애미에서 이가 시비옹테크를 이긴 필리핀의 알렉산드라 이알라와 맞붙는다.
여자부 우승 후보로 꼽히는 사바렌카는 2023년 윔블던 챔피언이자 어깨 부상에서 회복하여 컨디션을 되찾은 본드로소바 때문에 초반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본드로소바는 일주일 전 베를린에서 사바렌카를 꺾은 바 있다. 잔디 코트를 능숙하게 다루는 에마 라두카누도 3라운드에서 센터 코트 경기를 즐길 것으로 예상된다.
주목할만한 1회전 경기
소피아 케닌(28) vs. 테일러 타운센드(Q)
전 호주오픈 우승자 케닌은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상위 30위에 진입했다. 이번 주에 여기에서 예선을 통과한 타운센드는 잔디에서 왼손잡이 위력을 보인다.
다야나 야스트렘스카 vs. 코코 가우프 (2)
고프에게는 엄청난 1라운드 시험이 될 수도 있다. 다야나 야스트렘스카는 코코 고프에게 까다로운 상대다.
바보라 크레이치코바(17) vs. 알렉산드라 에알라
디펜딩 챔피언 크레이치코바는 작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부상으로 인해 불운한 시간을 보냈다. 그녀의 상대인 엘라는 투어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재능 중 한 명이다.
이알라의 각도 활용, 파괴적이고 강력한 다운더라인 포핸드, 그리고 향상된 서브는 그녀의 플레이에 적합한 잔디 코트에서 더 큰 성공을 예고하고 있다. 크레이치코바가 허벅지 부상으로 이스트본 대회 출전을 포기하면서, 이알라는 테니스계에 그녀의 기량을 다시 한번 보여줄 준비가 되었다.
박원식 기자 editor@tennispeopl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