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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국가대표팀이 합숙훈련에 들어간다.
페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1그룹 대회가 2월 5일부터 8일까지 카자흐스탄에서 열리기 때문에 대표팀 훈련차 13일부터 25일까지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합숙훈련을 한다.
이번 훈련에는 강서경(강원도청), 이예라(NH농협), 장수정, 이소라(이상 삼성증권), 한나래, 류미(이상 인천시청) 등 선수 6명이 훈련에 참가한다.
호주오픈에 랭킹이 안되어 출전은 못하더라도 카자흐스탄과 가까운 터키에서 1만불대회 출전하고 카자흐스탄으로 들어가 페드컵 출전하는 것이 진천 합숙훈련보다 좋은 방법으로 여겨진다.
흔히 여자대표팀은 페드컵 한번 출전하는 것 외에 별다른 혜택이 없다. 그래서 국가대표로 뽑힌다해도 별 메리트를 못 느끼기 마련이다. 300위~600위대 여자 선수들에게 1만불대회 투어 경험을 쌓게 해 선수에겐 자신감을 심어주고 협회는 대표팀 후원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엄동설한에 진천 선수촌가서 10여일 운동하는 것 보다 터키 등 에서 열리는 1만불대회 출전을 권한다. 이정명 강원도청 감독도 협회에 여자 선수들 육성팀도 없는 마당에 그저 선수촌 들어가라고 해서 가는거 하지 말고 선수를 위해, 국가의 명예를 높이기 위해 요구할 것은 요구해야 한다. 자리만 차지하고 선수들에게 목표와 당근없이 성적을 기대하는 것은 관계자 무능력의 소치다.
장수정 이소라과 비슷한 나이의 다른 나라 선수는 호주오픈 본선 1회전을 뛴다. 우리 선수가 랭킹이 안되어 거기는 못 뛴다해도 우리나라 엄동설한에 합숙훈련을 한다는 것은 좀 아니다. 한나래 같은 양손 포백을 쓰는 작달막한 태국 선수는 호주오픈 2회전에 오르고 100위안에 훌쩍 들었는데.
태국이 우리나라보다 테니스 인구나 인프라가 좋은 것도 아닌데 남자투어대회도 하고 페드컵 가면 우리보다 낫다. 정말이지 선수가 부족하고 모자란 것이 아니라 시스템이나 머리가 부족해 선수를 못만들어내는 것은 아닌지.
이소라는 미국 볼리티에리 아카데미쪽에서 오렌지보울 14세부 우승했을때 달라고 했다. 코치가 같이 와도 좋고 모든 것을 해준다고 했다. 다만 있어만 달라고 했다. 한국쪽에서 그렇게 못한다고 하니 그러면 3년뒤 그 선수의 랭킹이 어디에 가 있는지 두고 보자며 대화 종료된 적이 있다고 유력한 소식통에 의해 들었다. 볼리티에리에서는 3년안에 100위안에 넣겠다고 했다. 아시아 선수고 인물도 있고 닉이 좋아하는 포핸드고 해서 키워주겠다고 했다. 그런데 그를 믿지 못했다. '선수 장사꾼'으로 치부했다. 그런가. 샤라포바는 어떻고 리지키는 어떻게 되었나. IMG소속의 아카데미 선수들은 지금 어느 위치에 있는가.
갑자기 튀어 나오는 선수의 이력을 뒤져보면 IMG 닉 볼리티에리와 다 연관이 있다. 와일드카드도 주고 훈련도 시켜주고 스폰서도 구해주고. 그런데 우리는 그것을 마다하고 우리식대로 하는 것은 아닌지.
또래 선수들은 따뜻한 곳에 가서 호텔과 밥 제공 받아가며 관중들 수만명이 있는 곳에서 경기를 하는데 우리네 선수들은 엄동설한에 충청북도 진천 선수촌 테니스코트에서 운동을 한다.
이것은 철저히 시스템 탓으로 밖에 이해 되지 않는다.
이거 제가 왜 흥분해야 하죠.
박원식 기자 pwseek@tennispeopl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