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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은 올해 138번째 대회다. 경기장은 잔디의 초록빛과 보랏빛 꽃으로 가득찬다.
윔블던은 선수들의 잔디위에서의 플레이 외에 볼거리가 즐비하다.
잔디는 사람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녹색이 덜한 것을 적절한 색상을 띤다.
질소에서 나오는 녹색은 잔디가 물을 흡수해서 분해한다. 잔디에 물기가 만고 즙이 생긴다.
대회 2주가 지나면 각 코트의 베이스라인은 흙이 쌓인 것처럼 보이겠지만, 시속 200KM가 넘는 속도의 서브에 잔디가 견딜 방법은 없다. 하지만 잔디 자체는 죽지 않는다. 대회 2주 후, 거의 다시 자란다.
윔블던에서 자라는 것은 잔디만이 아니다. 12명의 정원사 노력으로 28,000개의 새로운 식물을 심고 꽃이 핀다. 면적은 42에이커에는14,000~15,000송이의 페튜니아가 있고 윔블던의 상징인 화사한 다년생 식물과 함께 아버 장미, 센터 코트 외곽을 감싸는 담쟁이덩굴, 그리고 수십 년 동안 그 자리에 있었던 수국이 있다. 새벽에 물을 주고, 시든 가지를 제거하고, 가지치기를 하고, 잡초를 뽑으며 꽃밭을 가꿔왔다.
윔블던의 정신은 테니스 초창기 영국 정원에서 테니스를 치는 것을 재현하는 것이다. 정원사들은 겨울에만 1만 개의 구근을 심는데, 매년 6월 말까지 꽃을 피우게 한다.
매년 가져오는 28,000개의 식물과 170개의 바구니는 대회 2주가 끝나면 윔블던 재단 기금 마련을 위해 판매된다. 남은 식물은 지역 사회와 자선 단체에 기부되고, 기부된 식물은 지역 학교, 커뮤니티 가든 등에 배포된다.
윔블던은 프랑스오픈과 더불어 아트 & 플라워 디스플레이가 탁월한 테니스대회장이다. 대회장 곳곳에 정원 예술, 꽃 장식이 설치되어 있고 해마다 다른 디자인으로 꾸며지는 입구는 대회의 품격을 높여준다. 꽃으로 만든 라켓 조형물 등 포토존은 관중들의 인기 코너다.
1902년부터 윔블던 공식 볼 공급사인 슬레진저 공은 선수들이 실컷 사용한 후 기념품으로 팔린다.
공은 3개 1캔 기준으로 14번 코트 앞에서 2.5파운드에 판매된다. 판매 수익은 모두 윔블던 재단의 자선기금으로 사용된다.
화분 하나도, 볼 하나도 재활용이 되어 이를 간직하는 사람에게 기념이 되고 기억이 되며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개폐식 지붕을 만드는 것도, 경기장에 필요한 시설을 조성하는 것도 윔블던 클럽이 채권을 발행해 조달한다. 채권 보유자에게는 5년간 센터코트 입장권을 주고 다시 5년뒤에는 채권을 되팔수 있게 한다.
센터 코트에는 2,520개의 채권 좌석이 있고, 1번 코트에는 1,250개의 채권 좌석이 있다.
각 채권에는 5년 동안 센터 코트 또는 1번 코트의 프리미엄 좌석이 제공되며, 경기장 내에 위치한 전용 레스토랑과 바도 이용할 수 있다. 티켓은가격 대신 'Debenture'라고 표시된 티켓만 합법적으로 양도하거나 판매할 수 있다. 윔블던 디벤처 티켓은 피카디리 서커스 티켓 부스 시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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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식 기자 editor@tennispeopl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