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지미 왕에게 1-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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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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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미 왕 | ||
삼성증권 후원을 받는 정현(삼일공고)이 US오픈 예선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정현은 22일 뉴욕 플러싱에서 열린 대회 예선 2회전에서 대만의 지미 왕에게 1-6 1-6으로 패해 탈락했다. 이로써 정현은 전날 거둔 그랜드슬램 1승에 만족해야 했다.
1세트에서 정현은 많은 긴장을 한 듯 실수를 연발하며 자기 서비스 게임을 두번이나 브레이크 당하며 0-5까지 밀렸다. 세번째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키면서 1-5를 만들어 추격의 의지를 불태웠으나 지미 왕이 에이스와 서브 포인트 2개를 터뜨리면서 1세트가 1-6으로 끝났다.
2세트 들어 정현은 자신의 첫 서브를 듀스 끝에 어렵게 지키면서 1-0. 그러나 두번째 자신의 서브를 0-40로 끌려 가다가 어렵게 듀스를 만들었으나 네번의 듀스끝에 다시 브레이크 당하면서 1-2가 되었다. 사실상 이 게임이 두번째 세트의 1차 분수령이었다.
1-3에서 정현이 40-0로 리드하던 게임을 여섯번의 듀스끝에 다시 내주는 일이 벌어졌다. 1-4로 끌려가면서 지미 왕이 주도권을 잡았다. 마지막 서비스게임에서 정현은 다시 상대에게 내주면서 1-6으로 마무리됐다. 지미 왕은 계획된 게임 플랜이 있는듯 강력한 정의 백핸드를 슬라이스로 무력화 시키고 포핸드 랠리를 이끌어 내면서 위너 또는 정현의 포핸드 에러를 이끌어냈다. 29살 나이에 경험을 바탕으로 세게 칠 순간과 연결해야 하는 순간을 잘 판단해 경기를 이끌어 갔다.
정현은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초반에 지미 왕의 기세에 눌려 자신의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면서 계속 쫓아가는 힘든 경기를 하였다. 샷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왕의 각도 깊은 스트로크에 수세적으로 경기를 이끌려 갔다. 지미 왕의 첫서브 성공율이 54%로 낮았으나 에이스 7개 등 총 24개의 서비스를 정현이 리턴을 못하거나 실수를 했다. 반면 정현은 에이스 1개만 기록해 자신이 주도하는 서비스에서 전혀 상대에게 위협적이지 못했다. 경기 초반에 서브가 지미 왕의 포핸드쪽으로 몰리면서 압박을 당한 것이 경기를 어렵게 했다.
따라서 정현이 1번의 브레이크 찬스도 못잡았으나 지미 왕은 10번의 브레이크 찬스 중 5번을 성공 시키는 등 중요한 포인트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포인트를 챙겼다.
이로써 그랜드슬램 무대 신고식을 치른 우리나라의 정현과 장수정은 본선 무대 진입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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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현 리턴 준비 자세. 정현 뒤의 라인 엄파이어 자세를 보면 리턴 준비 셋업 자세임을 알 수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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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미왕 리턴 준비 자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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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현과 지미왕(오른쪽)의 리턴 준비자세. 체중을 실어 지면에 발을 밀착시킨 상태가 달라 보인다. 지미 왕은 지면의 힘을 최대한 이용해 정현의 서비스를 리턴하는 자세로 보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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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채순형 기자 soonche@yah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