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173위인 정현이 조만간 100위안에 든다고 가정했을때 매주 열리는 투어대회에 출전하고, 해마다 1,5,6,9월에 열리는 4대 그랜드슬램대회에 참가한다. 투어대회와 그랜드슬램대회에 본격적으로 출전하면 국내 공중파, 케이블 방송 중계를 통해 경기 모습이 안방에 자주 등장한다.
모바일 버전의 방송 보기가 편해져 손바닥에서 수시로 생방송과 녹화방송으로 정현의 활약이 등장한다. 특히 매주 열리는 투어대회에서 8강 이상 오르면 금,토.일 주말 밤이나 새벽의 방송 생중계 프로그램은 정현이 차지하게 된다. 정현은 5일마다 등판해 아침마다 국내 스포츠팬들의 시선을 모으는 미 프로야구 LA 다저스의 류현진보다 더 자주 방송 전파를 탄다.
이에 따라 정현이 사용하는 라켓과 용품 등이 온라인, 오프라인 매체에서 수시로 등장한다.이런 연유로 정현이 미디어에 노출되는 라켓은 앞으로 국내 시장 라켓 점유율 순위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일본의 경우 US오픈 결승에 진출하고 세계 5위에 있는 니시코리 케이가 사용하는 윌슨 라켓이 매장에 진열되자마자 팔리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정현이 니시코리에 버금가는 활약을 한다면 커다란 경제적 파급 효과를 유발시킬 수 있다.
정현이 이렇게만 된다면 현재 6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테니스 시장이 연간 최소 5000억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하게 된다. 테니스 용품(equipment) 시설(facilities) 교육(training & lesson) 대회(match) 미디어(media) 시장이 정현의 투어 선수 활약으로 지금의 시장보다 10배 가까이 커질 수 있다는 계산이다. 삼성 등 체계적인 스포츠마케팅사의 관리와 보호를 받는 정현은 18살부터 30살까지 1년에 5천억원씩 12년간 6조원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게 된다. 선수 이후의 삶도 축구의 홍명보나 야구의 박찬호 정도의 대우를 받을 수 있는 것이 테니스의 정현이다.
스포츠 스타들의 경제적 파급 효과
이승엽 1천억원, 김연아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2280억원
스포츠 경기와 스타가 창출하는 생산, 소비, 정신적 문화적 측면에서의 가치평가는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조사에 따르면 피겨선수 김연아의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우승이 피겨스케이팅 관련 대회와 스케이트장 매출, 스폰서 기업 매출 증가,후원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 개선 효과 등을 포함해 2280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발생시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여기에 대한민국 국가브랜드가 전세계에 널리 알려지고 이미지도 좋아지면서 브랜드 개선 효과가 5년간 수출에 영향을 미친다는 가정하에 수출 증가 효과도 추가된다. 2003년 프로야구 이승엽 선수의 홈런 부문 아시아 신기록 달성에 관한 경제적 파급효과로 입장료 수입·지역경제 활성화·삼성의 기업 홍보효과·매체 노출효과,광고료 등을 포함해 1천억원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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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골퍼 박세리의 98년 미국 LPGA 우승으로 삼성그룹이 높인 브랜드 인지도 값만 해도 2천1백억원에 이른다고 삼성경제연구소는 분석했다.
삼성 측에서는 삼성전자의 가전과 정보통신 제품 등의 전 세계 판매에 미칠 파급효과까지 더하면 연간 1조4천억원의 부가가치가 발생한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뉴욕 양키스와 7년 간 약 1673억원에 계약한 다나카 마사히로 투수의 경제효과로 약 3665억원 산출 결과가 나왔다. 뉴욕 양키스의 홈구장인 양키스타디움 티켓 매출이 200억원 증가하고 다나카를 응원하기 위해 일본에서 1만명 정도가 미국행 비행기에 오를 것으로 보이며, 숙박비로 400억원을 지출한다. 고화질로 다나카 경기 중계방송을 즐기고 싶어하는 팬들도 계산에 넣었다. 고화질 TV가 5000대가 팔려, 2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한다. 또 유니폼 등 관련 상품이 20억원 정도 판매가 예상된다. 이런 직간접적인 효과에 따른 관련업종 종사자들의 소득증가 등을 모두 포함한 금액이 3470억원이다. 테니스 선수 정현도 투어 무대 활약을 전제로 받게 될 상금과 스폰서비, 용품계약을 고려하면 김연아, 이승엽, 박세리, 박찬호 등에 버금가는 금액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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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가 선수와 관중을 포함한 사회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는 경기에 직간접으로 연계된 사람(기업 포함)들의 생산소비활동으로 나타난다. 그래서 스포츠의 상업화 프로화가 촉진되고 국민소득의 증가와 더불어 흥행을 확대재생산하게 된다. 테니스에서 세계 무대에서 활약한 선수 배출이야말로 프로화를 촉진하고 테니스 산업 규모를 확대하는 지름길이다.
박원식 기자 editor@tennispeopl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