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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후원받는 정현이 세계 50위를 이기고 마스터스 1000시리즈 2회전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세계 121위 정현은 26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ATP 마스터스 1000시리즈(총상금 538만1235달러) 본선 1회전에서 세계 50위의 마르셀 그라노예르스(스페인)를 2-1(6:0 4:6 6:4)로 이기고 2회전에 진출했다.
와일드카드로 본선에 출전한 정현은 그라노예르스를 맞아 첫 세트부터 상대 서브를 브레이크하는 등 기선을 제압했다. 첫세트를 6-0으로 이긴 정현은 2세트에서 상대가 구질을 파악하는 바람에 2-2에서 내리 두게임을 내주는 등 4-6으로 져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정현의 진가는 3세트에서 났다. 3세트 1-2에서 상대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해 2-2를 만들고 4-4까지 착실하게 따라가 6-4로 마무리했다. 정현이 세계 50위 선수를 상대로 이긴 비결은 첫서브 잘 넣고 스트로크 대결을 노렸다고 볼 수 있다. 그라노예르스가 투어급 선수답게 10개의 서브 에이스로 플레이를 했지만 첫 서브 성공 시 득점률에서 정현이 79%나 돼 서브넣고 스트로크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정현은 2회전에서 세계 9위 토마스 베르디흐(체크)와 일전을 벌인다.
베르디흐는 2010년 7월부터 톱10에서 한번도 밀려난 적이 없는 꾸준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다. 2013년 세계 5위까지 올랐고 2010년 윔블던에선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호주오픈에서도 나달을 이기며 4강까지 올라 절정에 올라있는 선수다. 정현이 톱10 등과 경기를 하며 무엇이 통하고 무엇이 안통하는지를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정현이 투어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면 처음에 주니어로만 생각하던 투어 선수들이 정보를 습득하고 사전에 동영상을 보는 등 준비를 하게 된다. 그러면 그때부터 힘겨운 싸움이 시작된다. 따라서 상대가 정현에 대해 아무런 정보가 없을 때 정현이 과감하게 자신의 기술을 써가며 상대 기선을 제압하면 바로 100위안에 진입하고 다음 그랜드슬램인 프랑스오픈 본선에 진입하게 된다. 정현으로서는 좋은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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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치리포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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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세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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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세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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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세트 | ||
박원식 기자 사진 김태환 트레이너 editor@tennispeopl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