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고 홍성찬, 동래고 오찬영, 양명고 정윤성 등 3명의 기라성같은 주니어들이 프랑스오픈 주니어대회 본선에 출전했다. 결과는 정윤성이 16강, 홍성찬과 오찬영이 32강 진출 성적을 올렸다.
경기를 취재한 결과 테니스피플 기자 시각에서 우리나라 간판급 주니어들이 부족한 것 두가지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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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윤성이 네트 대시해 발리를 성공시키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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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성찬의 발리 매치 포인트 실점 | ||
첫째, 네트플레이에서 득점보다 실점이 많았다.
상대 선수들은 네트 대시해 득점으로 연결하는 확률이 높았다. 반면 우리나라 주니어들은 그렇지 못했다. 앙투카 클레이코트상 네트 살짝 넘기는 드롭샷 등은 베이스라인에 있는 상대 선수에게 점수를 얻어내는데 유효하다. 클레이 코트 상 바운스가 적어 네트만 넘어가도 그대로 볼이 주저않기 일쑤다. 페더러도 바브링카와의 8강전 중요한 순간에 드롭샷을 구사하는 등 연습량 풍부한 실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우리 주니어들은 안타깝게도 드롭샷 구사도 잘 구사안하고 하더라도 네트에 걸렸다.
네트플레이는 상대에게 강한 공격을 한 뒤 리턴된 볼이 네트 근처나 네트를 살짝 넘겼을 때 그 볼을 처리하는 기술이다. 발과 예측력, 라켓 방향, 상대 선수 위치 등 고려할 것이 많다. 강하고 효과적인 공격이 우선이다. 그래야 리턴된 볼을 쉽게 처리할 수 있다, 그저 툭 대고 들어가 처리하는 것은 어렵다. 상대가 느리고 약한 볼을 잘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의 볼만 짧다고 해서 들어가 어프로치 샷이나 발리로 처리하는 것은 위험하다. 자신의 공격 강도가 상대의 중심을 무너뜨렸느냐에 네트플레이의 성공여부가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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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성찬의 하이 백핸드 모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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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붕붕 날아다녔다.
나달, 조코비치, 페더러는 물론이고 주니어 중 눈에 띄는 선수들은 볼 임팩트전에 착지를 확실히하고 지면 반발력을 발에 품고 솟구쳤다. 가능하면 발바닥 전체가 착지 된 상태에서 임팩트를 하려고 애썼다. 심지어 여자 선수의 경우 무릎을 구부려 볼 임패트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 하루 2천장이상의 사진을 찍다보면 선수들의 샷 동작의 성공과 실패가 담겨진다. 득점으로 연결된 경우는 착지와 스플릿 스텝이 자연스럽고 간결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프랑스오픈에 출전한 우리나라 잘하는 주니어들은 상당수 대목에서 날라다니며 임팩트를 했다. 볼은 힘이 없고 짧은 경우가 허다했다. 리턴된 볼만 잘보고 또박또박 치는 상대 선수에게 찬스볼을 허용했다. 저중심설계 즉 키작은 여자 선수들도 발바닥을 땅에 잘 붙여놓고 임팩트를 하면 성적이 나고 그랜드슬램 8강까지 올랐다. 공중에 떠서 스트로크를 하면 멋있는 자세가 나오긴 한다. 하지만 라켓 들고 배구나 농구를 하는 것처럼 체력소모가 크다. 상대의 베이스라인근처에서 높이 뜨는 볼에 대해 몸을 솟구쳐 받을 수 밖에 없다고 하지만 그런 공이 안오게 만드는 것이 일순위이고 높은 공이라 하더라도 발바닥을 지면에 대고 눌러 맞히거나 지면의 반발력을 받아 스트로크를 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네트로 볼이 넘어오기전 스플릿 스텝 확실히 하고 다음 동작을 하면서 임팩트를 하면 볼의 파워와 안정성이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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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찬영의 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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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윤성의 백핸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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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선수의 경우 호주오픈때보다는 아주 안정적이고 좋은 자세를 보여 잠깐 사이에 진화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테니스의 경우 상대의 중심을 빼앗아 득점하는 경기다. 자신보다 상대의 중심을 무너뜨리는 것이 우선이다. 자기가 먼저 중심을 잃으면 힘도 들고 데미지주는 샷이 나오기 어렵다.
한국남자주니어에 대해 국제테니스연맹과 아시아의 관심이 높다. 좋은 주니어가 배출되고 국제무대에서 성적을 내는 것에 주목을 하고 있다. 주니어만큼은 세계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망 주니어들은 오렌지볼대회 등에서 우승을 하면 IMG나 옥타곤의 관심을 받고 후원 계약을 맺을 수 있다. 국제테니스연맹 ITF의 그랜드슬램 발전프로그램 지원을 받아 유럽 대회에 출전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그래서 세계에서 통할 기술 등을 장착하면 프로세계에 진입할 기회가 얼마든지 있다. 어떠한 경우(앙투카)에도 통하는 무기(서브나 포핸드)를 장착하고 주니어 톱10에 들어 그랜드슬램무대에서 성적을 내고 프로에 입문하면 스폰서들이 줄줄 따라다닌다. 스폰서들은 새로운 스타를 늘 찾아 다닌다. 그것이 아시아라며 관심도는 더 높다. 일본의 니시코리 케이가 그 예다. 글로벌 스탠더드 테니스 기본과 무기가 프로세계에 가려는 선수들에게 필요하다.
파리=박원식 기자 취재후원=바볼랏(주)유진커머스 editor@tennispeopl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