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윤성, 홍성찬 US오픈 주니어 단식 8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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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윤성이 승리를 확정짓고 환하게 웃고 있다. | ||
뉴욕 USTA 빌리진 킹 국립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주니어 남자 단식 3라운드에서 정윤성(양명고, 11번시드)과 홍성찬(횡성고, 4번시드)이 난적들을 모두 누르고 나란히 8강에 진출했다.
뉴욕 현지시각 오전 11시에 열린 단식 3라운드에서 정윤성의 상대는 미국의 라일리 오펠카다. 6번 시드를 받고 US오픈에 참가했다. 207cm의 장신에서 내려 꽂는 서브가 주 특기인 오펠카는 주니어 이스너라 불릴 정도로 서브가 좋았다.
오펠카의 서브로 시작된 1세트, 오펠카는 40-30에서 자신의 첫 서브게임을 지켰다. 오펠카는 4개의 포인트를 모두 서브로 획득했고 정윤성이 획득한 2포인트는 랠리에서 얻었다.
정윤성이 자신의 첫 서브 게임을 잘 지켜 1대1 오펠카의 서브다. 오펠카의 첫 서브가 잘 들어가지 않자 정윤성의 리턴 확률이 높아졌다. 정윤성은 오펠카의 세컨드 서브를 물고 늘어졌다. 듀스가 됐다. 오펠카는 듀스 코트에서 각도 크고 바운드가 높은 스핀 서브를 넣었고 에이스나 서브 포인트로 이어졌다. 반면 정윤성은 애드 코트에서 리턴을 잘 했고 랠리로 포인트를 땄다. 정윤성은 6번의 듀스 공방이 진행됐으나 아쉽게 오펠카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1대1에서 놓쳤던 찬스는 2대2에서 다시 왔다. 오펠카의 첫 서브가 더블 폴트가 됐다. 이어 애드 코트에서 비교적 리턴 확률이 높았던 정윤성이 오펠카의 세컨드 서브를 리턴 했고 오펠카가 3구를 강력하게 때리다가 네트를 넘기지 못했다. 0-30, 오펠카가 서브 포인트를 냈다. 15-30, 오펠카의 첫 서브가 폴트 됐고 세컨드 서브 마저 네트를 넘기지 못해 다시 더블 폴트를 범했다. 15-40가 됐고 정윤성의 스트로크를 오펠카가 에러하며 3대2로 정윤성이 앞서가기 시작했다.
이후, 정윤성과 오펠카는 자신의 서브게임을 서로 충실히 지켜 나갔다. 2대4에서 오펠카가 서브 앤 발리를 비롯 네트 플레이를 시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오펠카의 발리는 위협적이지 못했고 정윤성은 그 볼을 패싱샷으로 포인트를 내 버렸다. 결국 정윤성이 34분만에 6-4로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 역시 오펠카의 서브로 시작됐다. 정윤성은 스트로크, 오펠카는 서브를 주축으로 서로 자신의 서브게임을 한 번도 놓치지 않고 지켜 갔고 6대6 타이브레이크에 접어 들었다.
정윤성은 타이브레이크에 접어들자 집중력을 발휘했다. 오펠카는 첫 서브의 확률을 높이기 위해 스핀 서브 위주로 넣었고 정윤성은 잘 받아 넘겨 랠리 위주의 경기를 펼쳤다. 자신의 서브 게임은 물론이거니와 오펠카의 서브 게임 마저 연속 브레이크 시키며 일찌감치 5대1로 앞서갔다. 결국 2세트 타이브레이크도 7-2로 가져왔고 세트 스코어 2대0(6-4 7-6<2>)으로 라일리 오펠카를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정윤성의 8강 상대는 스웨덴의 미카엘 이머다.
경기가 끝난 후 정윤성을 지도하고 있는 양명고의 탁정모 코치는 “오펠카의 서브가 매우 강한 것을 알고 있어 서브 에이스가 많이 날 것을 예상했다. 서브에 신경 쓰지 말고 자신의 경기에만 집중하라고 했다”고 정윤성이 코트에 들어가기 전 이야기 해줬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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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강 진출 축하한다. 소감과 전략은?
8강에 진출하게 되어 일단 기쁘다. 오펠카의 서브가 좋아서 경기 초반에 힘들었다. 그런데 조금 지나자 빠른 서브는 익숙해졌다. 그러자 오펠카가 스핀 서브 위주의 서브를 넣었다. 오펠카의 서브는 각도가 크고 바운드가 높았다. 받기가 어려웠다.
- 서브 좋은 오펠카를 어떻게 극복했는가?
상대편의 서브에 신경 쓰지 않으려 노력했다. 내 서브만 충실히 잘 지켜 나가자고 생각했다. 그리고 스트로크로 나갔다. 그게 잘 먹혀 들어간 것 같다.
- 이번 목표는 무엇인가?
나의 목표는 항상 우승이다. 8강 상대는 시합을 해봤던 선수로 내가 졌었다. 이제 그때 졌던 복수를 할 시간이다. 복수를 하고 우승을 향해 나아갈 것이다.
- 이곳 US오픈에서의 몸 컨디션은 어떤가?
이곳 미국에 왔을 때는 몸 컨디션이 매우 안 좋았다. US오픈의 게임이 시작되기 2주 전부터 게임이 계속 있었는데 집중해서 뛰지 않았다. US오픈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그때 컨디션 조절을 잘 한 덕분인지 지금은 매우 좋아지고 있다.
정윤성 선수가 지인들과 기념 사진을 담고 있을 때 금발의 숙녀가 정윤성 선수에게 다가왔다. 그녀는 정윤성 선수에게 “승리를 축하한다. 경기 매우 잘했다”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그녀는 정윤성 선수가 금방 물리친 라일리 오펠카의 어머니였다.
한편, 정윤성 선수와 함께 경기를 시작한 홍성찬 선수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로이드 지오르기 해리스를 세트 스코어 2대0(6-3 6-4)로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홍성찬 선수는 1세트 4대3 해리스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시키며 5대3으로 앞서갔고 자신의 서브를 잘 지키며 6대3으로 마무리 했다. 이어 2세트에서도 홍성찬 선수는 해리스 선수의 첫 서브를 브레이크 시키며 1세트의 기세를 이어갔고 2세트 마저 6대4로 승리함으로써 1시간 24분만에 해리스 선수와의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홍성찬 선수는 8강에서 미국의 토미 폴(5번시드)과 만난다. 폴은 지난 프랑스오픈 주니어 단식 우승, 복식 준우승을 차지한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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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윤성과 라일리 오펠카가 네트 앞에서 코인 토스를 하고 있다. 정윤성은 177cm/75kg의 체격을 가졌다. 그러나 라일리 오펠카는 207cm/98kg의 거구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인듯한 느낌이 들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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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펠카는 큰 키에서 품어내는 서브가 주 특기였다. 첫 서브는 강력했고 세컨드 서브는 높게 튀었다. 그러나, 첫 서브가 라인을 살짝 살짝 벗어났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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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펠카는 세컨드 서브를 바운스가 높게 튀는 스핀 서브를 넣었다. 각도도 좋았다. 정윤성이 높게 뛰면서 리턴을 하려 했으나 라켓에 닿지 않는 모습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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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 오픈에서는 윌슨 볼을 사용한다. 정윤성이 교체한 뉴 볼을 들어 보이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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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윤성의 서브다. 정윤성의 서브는 강력하지는 않았느나 종종 에이스를 비롯 서브 포인트가 터져 나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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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펠카는 플랫성의 스트로크를 쳤고 매우 많은 언포스드 에러를 범했다. 정윤성이 볼 만 넘겨주면 거의 오펠카의 에러로 이어진 것이 부지기 수 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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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윤성이 오펠카의 드롭샷을 받아 넘기고 있다. 이 볼은 정윤성의 포인트가 됐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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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펠카가 모자와 라켓을 내 팽겨친 후 정윤성이 받아 넘긴 볼(바로 윗 사진)이 바닥에 투 바운드 된거 아니냐고 주심에게 항의 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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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펠카가 에이스 난 거 아니냐며 네트 가까이 와서 볼의 탄착점을 확인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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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오펠카의 스트로크가 정윤성의 포핸드쪽 사이드로 빠져나가는 볼을 정윤성이 따라가 런닝 스트로크를 쳤다. 이 볼은 멋진 패싱샷이 됐다. 정윤성이 환호하는 모습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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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윤성의 마지막 매치 포인트 샷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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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윤성이 게임이 끝나고 환하게 웃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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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윤성 매치 리포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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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성찬 매치 리포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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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니어 8강 대진 | ||
뉴욕=방극용 기자 bgj@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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