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호재단 홍순모 집행위원장, 김두환 전 협회장 대회장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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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른쪽부터)홍순모 장호재단 집행위원장, 대한테니스협회 김두환 전 회장, 정윤성 선수, 대한테니스협회 주원홍 회장이 경기 뒤 기념촬영을 했다 | ||
호주 멜버른에서 대회 개최 1주일이 지난 즈음에 테니스 원로 두분이 경기장을 찾았다.
인천공항-호주 시드니-멜버른-경기장 코스로 도착하신원로들은 대한테니스협회 김두환 전 회장과 장호체육진흥재단 홍순모 집행위원장이다. 우리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홍 위원장은 지난 US오픈에서 주니어들의 코트에서의 활약을 보시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한다. 그만큼 세계를 빛내는 유망주들의 선전을 기원하고 우리나라 테니스의 발전을 바라고 있다. 홍 위원장은 지난해 우즈베키스탄과의 데이비스컵 지역예선 경기에도 응원을 하러 갈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우리의 전력이 열세라 이기는 게임이 아님에도 '그런 경기에 가서 대표팀의 어깨를 두드려 주어야 한다'는 것이 홍 위원장의 생각이다.
두 원로는 새벽에 시드니에 도착해 대기하다 호주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멜버른 호텔에 짐을 풀었다. 한국 선수들의 경기가 있다고 하자 부리나케 경기장으로 향했다. 원로들은 주니어 1회전에서 정윤성이 호주의 포피린을 6-2 6-3으로 이기는 경기를 기분좋게 관전했다. 김두환 전 회장은 "우리나라 선수들이 예전보다 빠르고 강해졌다"며 "앞으로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우리 선수가 많아질 것"이라고 평헸다. 정윤성의 서브 에이스와 포핸드 위너가 터질때마다 원로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원로들은 정윤성 경기에 이어 열린 정현의 그랜드슬램 첫 혼합복식 경기장인 6번 코트로 이동했다.
한국은 영하 15~6도를 넘나드는 날씨라고 하지만 호주는 한낮에 그늘없는 관중석에 앉아 있기란 여간 고역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로들은 정현이 조코비치하고 한 단식 1회전을 직접 못 본 아쉬움을 정현 출전 혼합복식으로 달랬다. 김 전 회장은 "정현에게 어려서 크게 될 선수라고 한 적이 있다"며 "키가 이렇게 크고 본선에도 오르고 50위권에 오른 것을 보니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정현은 장호배 우승자 출신이다. 외국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정현을 보고 장호배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수 주니어 초청 대회인 장호배는 올해 60회를 맞이해 9월말에 열린다.
정현의 본선 1회전 경기부터 관전하고 응원을 하는 대한테니스협회 주원홍 회장은 "원로들은 정말 테니스를 사랑하시는 분들"이라며 "먼 길을 마다않고 선수들을 격려하러 오셨다. 선수들이 이길 때 관중석에서 감격의 눈물을 흘리시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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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위원장인 정윤성의 부모를 격려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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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두환 전 회장이 정윤성을 지도하는 탁정모 코치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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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박원식 기자 editor@tennispeopl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