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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이재현 회장)이 2016시즌부터 한국 테니스의 미래이자 국가대표인 정윤성(17, 양명고)을 새 식구로 맞이하여 후원을 진행한다.
강력한 포핸드 및 210km이상의 서브를 바탕으로 매우 공격적인 플레이를 구사하는 정윤성은 국내대회는 물론 국제주니어테니스 대회에서 여러 차례 우승을 거머쥐며 국내 최고의 유망주로 각광받았다.
정윤성은 작년 윔블던 주니어대회 단식 부문 8강에 오른 것에 이어 US오픈 주니어대회에서도 4강까지 진출해 세계적인 선수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고 이내 월드주니어랭킹 4위까지 올랐었다. 또한, 국내 선수 중에는 유일하게 정현과 더불어 세계 톱랭커들이 맞붙는 미국 오렌지볼(Orange Bowl)대회 16세 단식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를 계기로 정현보다 2살 어린 정윤성은 동갑내기 이덕희와 함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정현과 함께 한국 테니스의 미래를 책임질 정윤성은 지난주 호주오픈에서 4강에 오르며 작년 US오픈에 이어 한국 선수 최초로 2회 연속 그랜드슬램 주니어 4강에 진출하는 기록을 세웠다. 정윤성은 “저를 믿고 후원을 결정해준 CJ그룹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성인 무대 전환을 이뤄 2년 안에 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 100위 안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인데 든든한 후원사가 생겨 더 동기부여가 된다. 엄청난 성장을 보이는 현이 형이 부러웠는데 저도 더 열심히 해서 테니스로 대한민국을 흔들어 놓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후원은 그간 어린 나이에도 국내 대표 테니스 선수로 자리매김한 정윤성의 장래성과 더불어 한국 테니스에 대한 희망이 기반이 되어 체결됐다. 우리나라 주니어 선수들은 그간 세계 정상급과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는 수준을 보였지만 성인으로 넘어가는 시점부터 지원이 부족해 해외 정상급 선수들과 겨룰 기회가 적었고 이에 따라 세계적 수준에 한참 못 미치는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졌다. 따라서 이번 CJ그룹의 후원을 시작으로 우리나라 테니스가 본격적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CJ그룹은 '흙 속의 진주' 들을 면밀히 분석해 발굴하여 성장시키는 스포츠마케팅 활동으로 유명하다. ‘기업은 젊은이들의 꿈지기가 되어야 한다’는 그룹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당장의 인기종목보다 모터스포츠, 설상 종목, e스포츠 등 비인기 종목의 미래 성장성을 염두에 두고 집중 후원하는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이러한 비전 아래 CJ그룹은 테니스도 후원 종목에 포함시켜 국내 테니스의 반란을 도모하고 있다.
박원식 기자 editor@tennispeopl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