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델리 4그룹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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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주니어대회 원정길에 오른 이은혜(중앙여고, 주니어 202위)가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이은혜는 3일 인도 뉴델리 RK칸나 테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ITF 국제 주니어대회(G4)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다나카 리카(일본, 주니어 263위)를 2-0(6-2 6-4)으로 꺾고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위인 이은혜는 이번 우승으로 100위권 주니어 선수가 됐더, 인도 구와하티에서 열린 대회(G5)에 이어 2대회 연속 우승을 하는 동안 무실세트 10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1회전부터 폭발적인 포핸드 스트로크로 상대를 제압해온 이은혜는 이날도 강력한 샷을 꽂아 넣으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랠리가 길어져도 이은혜의 샷은 흔들림이 없었다. 포핸드와 백핸드 가릴 것 없이 코트 구석으로 날카롭게 파고드는 공에 다나카는 속수무책이었다. 상대를 좌우로 흔드는 이은혜의 공격적인 플레이가 빛난 경기였다.
1세트 두 번째 게임에서 상대의 약한 서브를 파고들어 브레이크에 성공한 이은혜는 5-1까지 달아난 끝에 6-2로 마무리했다. 2세트에서도 5-1까지 앞서던 이은혜는 상대의 공세에 밀려 5-4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10번째 게임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경기 내내 진지했던 표정과는 달리, 우승트로피를 손에 든 이은혜는 함박웃음을 지었다. “지도해주신 선생님들과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린다” 고 소감을 밝힌 이은혜는 “지난주 대회보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고 말했다. 이어 “내 실력이 얼마나 뛰어난 지는 잘 모르겠지만, 계속 잘 해왔던 대로 다음 대회에도 이어갔으면 좋겠다. 인도에서 좋은 경험을 쌓고 돌아갔으면 좋겠다” 고 덧붙였다.
이은혜의 원정길에 함께하며 경기를 지켜본 이혜민 코치는 “오늘 상대의 공은 이은혜의 입맛에 딱 맞아서 치기 좋아하는 공이었다. 어려운 구질이거나, 어려운 스타일의 상대도 아니었다” 고 평가했다. 이어 “초반에는 경기를 쉽게 풀어갔지만, 막판에 상대가 경기를 포기한 듯이 과감한 플레이를 하는 바람에 이은혜가 약간 흔들리는 요인이 되었다” 고 돌아봤다. 이번 대회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지난주 대회에 비해 고비가 있었지만, 잘 버텨줬다” 며 이은혜를 칭찬했다.
인도 시리즈 1~2차 대회를 휩쓴 이은혜는 인도 남서부의 푸네로 이동해 5일부터 열리는 3차 대회(G3)에 출전한다. G5와 G4 대회를 연속으로 제패한 이은혜가 G3 대회에서도 기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이 대회에는 중앙여중 박소현(주니어 138위)과 구연우(주니어 376위)도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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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혜민 코치의 지도를 받는 이은혜(오른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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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박종규 기자 jkpark425@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