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F 양구국제주니어(G5) 8강 진출
 |
||
안동고 박민종이 5개월 만에 국제주니어대회 우승을 노린다.
박민종(안동고, 주니어 378위)은 14일 강원도 양구 테니스파크에서 열린 ITF 양구국제주니어테니스선수권(5그룹/9월 9일~17일/하드코트) 16강전에서 예선부터 올라온 이주현(양구중)을 6-1, 6-3로 물리치고 8강에 안착했다.
이날 경기에서 박민종은 빠른 템포와 탄탄한 스트로크로 시종일관 상대의 좌우를 공격했다. 그는 센스 있는 플레이보단 어떤 위치에서든 공격을 할 수 있는 밸런스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박민종은 “예전에는 좌우로 빠지는 볼을 슬라이스로 넘기는데 급급했다. 수비에서 공격으로 빨리 전환하는 스타일로 바꾸는 중이다. 아직은 스트로크 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느낀다” 며 자신의 플레이를 되돌아봤다.
박민종은 1회전부터 무실세트 행진을 이어오며 대회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그는 지난 4월 제주국제주니어대회(G4)에서 탄탄한 스트로크를 바탕으로 단복식 2관왕에 올랐으며, 론진 랑데부 롤랑가로스 결정전에서도 우승하며 국내 주니어 최강자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박민종은 국내대회인 종별, 주니어, 학생선수권에서 개인전에 나서지 않고 단체전에만 출전했다. 그 이유는 3회 출전 제한이다. 선수들과 코치들은 대회를 체크하며 경기를 출전한다. 그러다보니 누구도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지 못하는 주니어 ‘춘추전국시대’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
 |
||
| 축을 이용한 밸런스로 포핸드 샷을 구사하고 있다 | ||
박민종은 “9년 만에 낫소기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전을 출전 못하면서 랭킹은 3위로 떨어졌다. 하지만 떨어진 만큼 이번 대회와 다음주 장호배도 잘해서 랭킹을 끌어 올리겠다. 내년에는 3회 출전 제한이 풀리기 때문에 지금부터 점수를 차곡차곡 올릴 것이다” 라고 말했다.
양구국제주니어대회는 국내 선수들에게 좋은 대회이다. 여기서 점수를 획득해야만 모든 ITF 국제주니어대회에 출전할 자격을 얻는다. 박민종은 “이런 국제대회는 한국 주니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외국 선수들과 경쟁을 할 수 있고, 경험을 쌓는데 좋다. 또한 주니어 그랜드슬램을 목표로 점수를 쌓는 선수들이 많다”고 소개했다.
8강에 오른 박민종은 “예전에는 부담되는 경기들이 많았다. 이번 대회는 부담감 없이 내 플레이를 마음껏 보여주고 싶다” 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승리로 박민종은 ITF 주니어 랭킹포인트 10점을 확보했다. 다음 상대는 안동중의 강완석(3학년)이다.
양구=신동준 기자 technic0701@tennispeople.kr
<저작권자 © 테니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