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동오픈 예선 통과해 본선 2회전 올라 임용규와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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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용규 만난지 9년 뒤에 신우빈(마포중)은 대한테니스협회 주최 2018년 김천국제남자챌린저대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출전해 4강에 올랐다. 그리고 대학과 실업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2021년 안동오픈 예선에 출전해 3경기를 이기고 본선 2회전에 진출했다. | ||
경기도 성사초-마포중학교 2학년 다니다 한국을 떠나 홍콩 등 외국 아카데미에 가서 테니스 배워 주위의 시선을 받았던 신우빈. 3년만에 귀국한 신우빈은 경기도테니스협회(회장 김녹중)의 도움으로 선수등록을 마쳐 '국내선수증'을 정식으로 받았다. NH농협은행(감독 김동현, 단장 박용국)의 배려로 원당 농협대학 코트에서 훈련할 수 있었다. 의정부시청팀을 찾아가 선배들과 함께 운동했다. 그리고 4월 16일부터 경북 안동에서 열리는 안동오픈의 문을 두드렸다. 국내 대회 랭킹 포인트 하나 없고 있는 것은 ITF 주니어 랭킹만 있는데 안동테니스협회(회장 손영자)가 흔쾌히 출전하게 큰 마음을 펼쳤다. 신우빈으로서는 2018년 학생선수권 우승 이후 3년만에 처음 국내대회 출전이었다.
14일부터 일찌감치 안동에서 머물며 연습코트를 찾아다니고 의정부시청팀 형들과 운동을 했다. 의정부시청 유진선 감독과 김현승 코치의 세심한 지도를 받았다.
16일 예선 1회전 9번 코트 네번째 경기에서 신우빈은 한국체육대 장태하를 6-0 6-4로 이겼다. 예선 2회전에서 19번 시드인 한국교통대 곽호민을 6-3 6-2로 이기고 예선 결승에 올랐다. 예선 결승에서 신우빈은 안성시청 한성재에 7-5 7-5로 이기고 본선 출전권을 획득했다. 신우빈과 경기한 선배 선수들은 한결같이 네트앞 Say & Good Bye 존에서 "좋은 경기했다. 잘 친다"며 테니스 아우 신우빈을 칭찬하고 격려했다.
이어 20일 안동오픈 남자단식 본선 1회전 10번 코트 첫 경기. 신우빈은 부천시청 조성우에게 1세트 4-6으로 내주고 2세트 2대4에서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7대5로 뒤집었다. 이어 3세트 4대0에서 상대 기권으로 3시간 넘는 경기의 끝을 보았다. 4경기 연속 실업과 대학의 선수들과 경기한 신우빈은 다음 2회전에서 이번 대회 4번 시드인 당진시청의 임용규와 경기한다.
20004년생인 신우빈은 5살때인 2009년 6월. 우수고교선수 초청 대회인 장호배 결승에 올라 4연패를 한 임용규(안동고)와 장충장호코트에서 만나 기념촬영했다. 국가대표이고 아시아게임 금메달리스트, 부산오픈챌린저 우승자 등 국내 1위를 늘 달렸던 임용규를 롤모델로 삼고 테니스를 한 신우빈이 자신의 국내 롤모델과 실전 경기를 하게 된 것이다.
승패를 떠나 이기고 지는 것과 관계없이 임용규의 테니스를 보고 라켓을 잡은 5살 어린이가 17살이 되어 12년만에 정식 코트에서 만나게 된 것이다. 안동오픈(토너먼트 디렉터 황덕모)이 그 장을 만들어줬다. 영주출신인 임용규는 안동에서 중고등학교 시절 6년간을 보낸 편안한 홈이다.
신우빈은 안동오픈을 마치고 다음주 터키에서 열리는 주니어 G3, G4 대회에 출전해 국제대회에 도전할 예정이다.
안동오픈 신우빈 경기 기록
2R [4] 임용규 당진시청 vs [Q]신우빈 경기도테니스협회
1R [Q]신우빈 경기도테니스협회 46 75 40 Ret 조성우 부천시청
Q3 경기도테니스협회 신우빈 75 75 [12] 안성시청 한성재
Q2 경기도테니스협회 신우빈 63 62 [19] 한국교통대 곽호민
Q1 경기도테니스협회 신우빈 60 64 한국체육대 장태하
박원식 기자 editor@tennispeopl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