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렌지보울 12세부에 이어 14세부도 우승
옥타곤 통해 후원사 고르는 즐거운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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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렌지보울국제테니스대회 12세부 우승에 이어 지난해 연말 14세부에서도 우승을 하고 나이키국제주니어대회에서 우승한 것도 있지만 미국생활이 적응 모드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하루 훈련이 끝나는 매일 밤 10시쯤 강원도 횡성의 아버지와 화상통화를 하는 성찬이는 늘 싱글벙글이다. 2년전 집에 오고 싶다며 울고불고 하던 때와는 영 딴판이다.
왜냐하면 아카데미의 친구들이 공 좀 쳐달라고 하며 먹을 것을 건네기도 하고 주말에는 친구들과 자전거를 타고 영화관에도 가는 등 미국 여느 아이들처럼 미국생활을 즐기고 있기 때문이다.
늘 타지에서 먹고 싶은 것 못 먹고 힘든 훈련을 소화하는 아들이 안쓰러운 아버지 홍월표씨는 성찬이에게 "아픈 데는 없냐, 밥은 잘 먹냐, 먹고 싶은 것은 없냐"라고 화상통화에서 반복해 물어 본다. 말수가 적었던 성찬이는 주저리 주저리 하루 종일 있었던 이야기를 아버지에게 털어놓는다.
미국 유학이후 테니스를 하면서도 하루 한 시간씩 영어공부를 한 성찬이는 2년 만에 영어로 우승 인터뷰도 할 정도로 의사소통이 가능해졌다. 우리나라 테니스 선수들이 영어 의사소통을 하는데 불편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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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홍성찬의 고향인 강원도 횡성군 우천면 사거리에 걸린 나이키대회 우승 축하 펼침막 2 오렌지보울 12세부 우승 당시 우승컵을 든 홍성찬 3 초등학교 2학년때 홍성찬의 아버지 홍월표씨가 이형택 선수를 만나 테니스를 시켜도 좋겠냐고 물었다고 한다. 그때 이형택 선수는 "성찬이가 좋아하면 시키라"고 권했다. 우천면에 있는 홍성찬과 이형택의 집 사이 거리는 불과 50m도 안된다. 이형택은 홍성찬의 테니스 우상이었다 | ||
성찬이의 행보
2년을 에버트 아카데미 지낸 홍성찬은 앞으로 3년 더 옥타곤의 후원을 받아 미국 아카데미에서 훈련을 한다. 이 기간 동안 미국내 주니어대회에도 출전하고 국내 소년체전에도 참가한다. 전담코치는 마틴.
아버지는 16세,18세부 오렌지보울에서 우승하고 그랜드슬램에 뛰는 것이 꿈이다. 아들이 "끝까지 해보겠다"고 해서 그 꿈을 이룰 것이라고 기대한다.
아버지가 본 홍성찬의 장점
근성이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세트올에서도 끝까지 해 역전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동안 병원한번 안 갈 정도로 건강했다.
에버트 아카데미의 장점
미국대표팀도 에버트 아카데미에 와서 연습을 해 경기를 같이 하거나 볼 경우가 있다.
홍성찬 테니스 유학비용(1년 1억5천만원)
에버트아카데미 정규과정, 주요대회 출전경비 연 1억원(옥타곤 후원)
영어공부 연 2750만원(자비 부담)
에버트아카데미 테니스 특별레슨 연 2000만원 (자비 부담)
홍성찬의 한국테니스 기록
오렌지보울 14세부 남자단식 처음 우승
나이키대회 첫 우승
오렌지보울은
미국테니스협회(USTA)가 주관하는 이 대회는 올해 50주년을 맞은 전통 있는 대회로 12, 14, 16, 18세부로 나뉘어 열린다.
크리스 에버트, 지미 코너스, 모니카 셀레스, 안드레 애거시, 로저 페더러, 슈테피 그라프 등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들이 모두 이 대회를 거쳐 가 현재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 주니어 대회로 손꼽힌다.
한국선수 오렌지보울 우승 기록
연도 이름(현재소속) 부서
1998년 최동휘(현대해상) 남자 12세부
2001년 김청의(안성시청) 남자 12세부
2008년 정현(수원북중,IMG 후원) 남자 12세부
이소라(원주여고,삼성 후원) 여자 14세부
2009년 홍성찬(우천중,옥타곤 후원) 남자 12세부
2011년 홍성찬(우천중) 14세부
정현(수원북중) 16세부
박원식 기자 pws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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