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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핸드 샷 자세가 아래 사진과 다르다. 최근 자세는 보다 앞에서 그리고 견고한 자세에서 백핸드 리턴을 한다 | ||
홍성찬은 초등학교 6학년때 빠른 발 등으로 초등학교 테니스대회 전관왕을 하더니 미국 오렌지보울 12세부 우승을 차지해 주목을 받았다. 강원도내 체육대회때 학교 육상 대표로 출전해 메달을 따고 집 옥상에 설치된 연습장에서 매일 아버지와 테니스 연습을 한 홍성찬은 오렌지보울 우승으로 스포츠매니지먼트사인 옥타곤과 2년전에 후원 계약을 맺었다.
옥타곤 계약 이전에 국내 테니스아카데미에 둥지를 틀고 훈련 계획을 가지려 했으나 사실 어느 곳도 홍성찬을 주목하지 않았다. 오렌지보울 우승한 선수가 이전에 한둘이 아니었고 누구나 성공한다고 보장하지 못한다는 것이 그 판단이었다. 그리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홍성찬과 아버지는 옥타곤의 계약도 있고 해서 무조건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에버트 아카데미에서 훈련하기로 하고 옥타곤의 관리를 받은 결과 지난해 12월 홍성찬은 14세부 오렌지볼대회 에서도 우승했다. 그사이 키도 훌쩍 크고 외국 선수들에 대한 두려움도 가시고 영어도 과외 덕분에 대회 우승 뒤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할 정도로 리스닝과 스피킹이 가능하게 성장했다.
이러한 홍성찬을 두고 옥타곤은 한편으로 스케줄 관리를 해주었다. 자신들의 입김이 들어가는 대회에 홍성찬을 와일드카드로 출전시켜 우승시키고 14살이 되면서 출전할 수 있는 주니어대회 G4,G3 대회 등에 이름을 올려 4강까지 만들어냈다. 이후 우승은 오로지 홍성찬의 몫이다.
닉 볼리티에리로 대변되는 IMG나 옥타곤은 선수관리를 훈련 뿐만 아니라 대회 출전에도 철저히 관여한다. 예선부터 출전시켜 어렵게 본선 올라 결승까지 가려면 최소 3게임은 더 해야 하는데 체력 소모가 많다는 것이다. 그럴 필요없이 와일드카드를 사용해서 본선출전권을 확보해 준다. 여러차례 기회를 주어 그 기회를 살리는 선수에게는 더욱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 설사 한두번 기회를 놓치더라도 경기내용과 가능성 그리고 선수의 태도를 보고 세심한 관리를 한다. 그런 면에서 홍성찬은 제대로 관리를 받는 셈이다.
그 결과 지난 12월 오렌지보울 14세부 우승이후 미국내에서 훈련만하다가 중남미 주니어대회 와일드카드와 본선 출전권을 확보해 출전한 대회에서 연속해서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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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4그룹대회이지만 중학교 2학년 나이에 우승을 했고, 지난 코스타리카 3그룹 대회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4강에 오른 데 이어 연이은 성적이다. 주니어 랭킹도 200계단 이상 오를 것으로 보인다. 홍성찬은 3월초 800위권에서 500위권으로 오르더니 이번에 200위권으로 껑충 뛰어오르고 있다.
주니어도 많은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 의미가 있지만 자신의 무기를 장착하고 서너번 연속 우승하면 그랜드슬램 출전할 랭킹 포인트를 확보할 수 있다. 과연 홍성찬이 앞으로 본격적인 ITF 주니어대회 출전을 하면서 최소 내년에 그랜드슬램 본선에 자동 출전할 지 기대된다. 홍성찬은 3월 29일 일시 귀국해 국내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박원식 기자 pwseek@tennispeopl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