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승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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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윔블던주니어대회 준우승자 정현(17)이 호주오픈 주니어 8강에 안착했다.
정현은 22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주니어 단식 3회전에서 러시아의 메드베데프를 6-3 3-6 6-1로 이겨 8강에 올랐다.
첫세트 6-3으로 가볍게 따낸 정현은 2세트 상대 강 서비스에 밀려 3-6으로 내줬으나 마지막 세트를 초반부터 2-0으로 앞서며 상대 실수를 유도해 6-1로 마무리했다. 2세트에서 정현은 상대의 변칙 스타일의 타구에 실수를 연발했지만 다시 3세트에서 평상심을 찾아 상대 변칙 공격과 강 서브를 무력화 시켰다.
정현은 8강전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1번 시드)를 만난다.
상보
1세트에서 정현은 자신의 서브게임에서 1~2포인트만 주고 상대방의 서브게임에서는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상대방은 서브가 주무기이고 변칙 플레이를 하는 두뇌 플레이어였다.
2세트에서 메드베데프는 포핸드쪽으로 들어오는 서브를 포핸드 슬라이스로 리턴하였다. 포나 백이나 슬로우 볼로 넘기면서 기회를 엿보다 찬스볼이 오면 때리며 정현을 흔들었다. 위급한 상황에서도 다운더라인으로 볼을 날리는 상대 플레이에 적응하지 못한 정현은 끝까지 참지 못하고 때리다가 실수를 하였다.
3-2로 앞선 상황에서 정현은 서브에 이은 강력한 포핸드를 날렸으나 아웃되고 두번째 긴 랠리에서 라켓 프레임에 맞는 볼로 사이드 라인 아웃되어 두번째 세트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
3-3에서 메드베데프는 자신감을 찾았고 자신의 첫 서브가 들어가기 시작했다. 결국 정현은 2세트를 3-6으로 내줬다.
3세트
자신의 서브로 시작한 정현, 0-30에서 뒤집어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키며 자신감을 회복하고 호흡을 가다듬었다. 결과는 6-1로 이겼지만 매 게임마다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정현의 상대 메드베데프는 서브와 두뇌를 제외한 스트로크는 평범한 수준. 발리는 동호인 상위랭커 수준이었다.
아래는 경기 뒤 선수 ,부모, 감독 인터뷰
정현
상대편의 변칙 플레이에 처음에 당황했다. 상대편이 랠리 싸움을 걸어와 자신도 에러를 하지 않으려고 침착하게 랠리를 하려 했으나 짧은 찬스볼을 강하게 때리다 에러 했다. 이렇게 변칙 플레이한 선수는 지금까지 처음이다.
윤용일 감독
이번 게임을 이겼던 졌던 간에 정현이에게는 꽤 많은 공부가 되었을 것이다. 본인은 잘 모를지 몰라도 정현은 매 게임마다 진화하고 있다. 서브는 지금 교정중이다. 지난 몇 개월 동안 조금씩 교정을 해왔고 지난해보다 서브도 약 20%정도 강해졌다. 시합을 계속 해야 하기에 한꺼번에 고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조금씩 고치고 있다.
(서브시 무릎이 안쪽으로 모인다) 정현 자신은 그것이 가장 편하다고 한다. 우리도 그것을 고치려고 하는데 본인이 그 자세가 가장 편한 자세라 하여 조금씩 트레이닝을 통해 수정중이다.
( 짧은 볼에 에러를 많이 했다) 지금은 배우는 단계다. 아직 기술이 완벽하지 않은 주니어다. 기술을 하나 하나씩 지도해 나가고 있고 습득 중이다.
아버지 정석진 삼일공고 감독
정현이 어릴적부터 고집이 있었다. 상대편이 싸움을 걸어오면 참을 줄도 알아야 하는데 무조건 정면 돌파를 하려고 한다. 정면 돌파하는 것이 자신은 맞는 것으로 생각한다. 지난 US오픈에서도 그래서 졌다. 멘탈적인 부분에서 좀 더 강화해야 한다.
MATCH STATISTICS
멜버른=방극용 기자 bgj@tennispeopl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