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살의 주부 리나, 호주오픈 2전 3기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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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나는 준결승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던 캐나다의 유진 부샤르를 2:0으로 가볍게 누르고 올라왔다. 시불코바는 16강전에서 샤라포바(러시아)를, 준결승전에서 라드반스카(폴란드)를 물리치고 그랜드슬램 결승 무대에 처음 발을 밟았다. 그러나 호주 오픈 결선에 이미 두 차례나 섰던 세계 4위인 리나의 벽은 넘어서지 못하고 2014년 호주 오픈의 파이널리스트에 만족해야만 했다.31살의 리나(중국,4번시드)가 25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슬로바키아의 도미니카 시불코바(24.24번시드)를 94분만에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삼수(2011,2013년) 끝에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리나는 프랑스오픈에 이어 두 번째 그랜드슬램 우승컵을 들어 올림으로써 남, 녀 통틀어 동양인 최초로 2개의 그랜드슬램 트로피를 들어 올린 최초의 선수가 되었다. 나이도 숫자에 불과했고 아시안도 색깔에 불과했다.
리나와 시불코바는 1세트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리나는 2-2 시불코바의 서브를 브레이크 하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바로 자신의 서브를 브레이크 당함으로써 게임은 원점으로 돌아 갔다.
팽팽하게 진행되던 두 선수의 게임에서 리나가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은 게임 스코어 5-5 시불코바의 서브에서다. 15-30에서 둘은 긴 랠리가 시작 되었고 리나가 포인트를 따냈다. 앞서 있었던 두 번의 긴 랠리에서는 시불코바가 이겼었다. 시불코바의 서브 권을 브레이크 한 리나는 6-5 자신의 서브에서 다시 시불코바에게 브레이크 당했으나 타이브레이크에 접어들자 저력을 발휘하기 시작했고 7-6(3)으로 첫 세트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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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는 시불코바의 기선을 제압한 리나의 일방적인 게임으로 진행되었다. 리나의 강력한 백핸드샷에 시불코바는 라켓을 제대로 가져다 대지 못했고 결국 게임은 6:0으로 27분만에 끝이 났다.
1세트 내내 시불코바의 강력한 저항에 부닥친 그녀는 얼굴에 긴장된 표정이 그대로 나타났다. 그러나 1세트를 선취하고 2세트 들어 시불코바의 서브를 연속으로 두 게임 브레이크 하며 앞서나가자 그녀의 샷은 더욱더 자신감을 더해 갔다. 총 34개의 위닝샷을 시불코바에게 날려 보낸 리나는 서브에서도 7개의 더블을 범한 시불코바에 비해 안정성과 파워에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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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포인트가 확정될 때마다 로드레이버 아레나를 찾은 중국인들은 “리나 짜요~”를 외쳐댔다.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로드레이버 아레나에 모여들기 시작한 팬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응원 피켓을 만들고 응원구호를 외쳤다. 그들은 리나에게 “당신 혼자서 싸우고 있는 것 아니다, 당신 곁에 우리도 함께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도록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쉬지 않고 리나를 응원했다.리나는 우승상금 265만 호주달러(약 24억8천만원)와 우승포인트 2천 점을 받아 세계 3위로 등극할 예정이다.
멜버른=방극용 기자 bgj@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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