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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장수정 선수, 리듬체조 손연재나 피겨스케이팅 김연아보다 이쁘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수정: 제가요? 아니에요.
기자: 지난해 코리아오픈때 장수정 선수 경기를 보고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테니스를 잘하고 이쁜 선수가 있나 하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수정: 정말요? ㅋㅋ
우리나라에서 테니스를 제일 잘하는 여자 선수 장수정과 5월 8일 인천챌린저(총상금 2만5천달러) 16강전 직후에 나눈 대화다.
이날 장수정은 "올해 목표로 그랜드슬램 무대 예선이라도 밟아보는 것"이라고 조심스레 이야기를 꺼냈다. 그럴러면 현재 274위 랭킹을 자신의 신장 숫자에 도달해야한다. 장수정의 키는 170cm. 장수정이 자신의 키 숫자와 같은 170위 랭킹에 도달하면 파리, 런던, 뉴욕, 멜버른에서 열리는 4대 그랜드슬램 예선은 무조건 출전할 수 있다.
언제 이룰 수 있냐고 물어보니 장수정은 "올해안?" 하면서 자연스레 목표를 삼게 됐다.
이제 고등학교 갓 졸업한 사회초년병에게 기자의 조급한 성격을 내비쳤다. 국가 경제 규모와 뉴스메이커격에 비해 테니스는 변방에 머물고 있는 안타까움속에서 말이다.
장수정은 이날 터키의 에라이딘 바삭(327위)을 6-1 6-3으로 이기고 8강에 진출했다. 다음 상대는 일본의 아카리 이노우에(650위). 쉽게 상대에게 무너지지 않는 장수정의 선전이 기대된다. 이번대회 우승 점수는 50점.
우리나라 여자 에이스가 경기를 하는데 봐주는 사람이 민망하게도 너무 없다. 인천 테니스 인구는 대략 3만명 정도(집에 라켓 한자루라도 있는 사람 기준)고 300여개의 테니스클럽이 있고 전국동호인대회 상위랭커가 수두룩하다. 테니스 경기장도 수영장과 스쿼시경기장을 포함해 1천억원을 들여 지었는데 선수와 대회 관계자 외에 관중이 없다. 그래도 선수는 꿋꿋하게 자신의 테니스 길을 걷고 있다. 인천 열우물테니스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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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관중석을 채우는 방법 하나.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각 테니스코트와 클럽, 샵에 인천챌린저입장권을 비치해 입장권을 갖고 오는 관중들에게 매일 마지막 경기가 끝나는 시간에 대회본부측에서 시에서 받은 예산으로 테니스용품을 구매해 나눠주거나 용품을 시상하면 어떨까. 낮시간에 테니스 좋아하는 어른들이나 여성들이 참석할 수 있을 것 같다. 국민생활체육인천시테니스연합회(회장 박부길)와 인천시테니스협회(회장 조진형)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면 텅 빈 관중석이 이정도까지 방치되지는 않을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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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원식 기자 editor@tennispeopl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