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오픈 직접 관전법
호주오픈이 열리는 호주 멜버른은 남반구 끝에 있는 도시다. 서울에서 직항 비행기로 10시간이 걸린다.
테니스피플 호주오픈 취재단은 11월초 호주오픈 취재를 결정하고 항공권 수배에 들어갔다. 구글플라이트나 스카이스캐너로 검색해 호주가는 최저가 항공권을 찾았다. 랜딩 기술이 전세계 최고로 소프트하다는 평을 받는 중국동방항공을 택했다. 인천공항-상하이-멜버른 도착 왕복 항공료는 약 104만원.
14일 오후 3시반 인천공항 카운터에서 부랴부랴 호주비자를 발급하고 4시 20분 비행기에 올랐탔다. 비자가 늦게 나오면 못갈뻔했다. 30분만에 비자를 인터넷으로 발급받고(수수로 호주달러 20불) 동방항공 직원에게 비자를 보여주어 창구 클로징 직전 올라탔다.
좌석은 만석. 중국 사람이 99%다. 중국의 국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상해 푸동공항에서 출발하는 멜버른행 비행기에서 였다. 상하이푸동공항에서 트랜짓 하는데 한시간 반. 대기시간 별로없이 또 비행기에 올라탔다.
지구 끝 멜버른에 호주오픈 취재말고 갈 일이 중국사람에게는 많았다. 2-4-2자리 배치된 보잉기의 대부분의 자리를 차이니스로 가득했다. 앉자마자 과일을 먹고 땅콩을 까며 부지런히 취식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저녁시간 지났고 밥 언제 나올지 모른다는 듯.
이코노미좌석은 대한항공이나 아메리칸 에이라인이나 에어프랑스보다 좁았다. 숏다리인 기자가 아주 불편한 것이 그 증거다. 상하이에서 저녁 8시40분 이륙한 비행기는 어둠속 그리고 최근 에어 아시아와 말레이시아 항공의 사고 두려움속에서 끝없이 라운드형 지구를 돌아 아래로 내려갔다. -계속-
박원식 기자 editor@tennispeopl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