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니어육성팀 재가동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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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픈 주니어대회 우승 기회는 스폰서와 스포츠마케팅사가 달라붙은 여타 선수가 아닌 국내 스폰서 하나없는 횡성고 2학년 홍성찬에서 주어졌다.
그동안 삼성의 후원을 받은 유망주들이 주니어그랜드슬램무대를 두드렸지만 결승 무대에 서는 데 그쳤다. 오히려 국내 기업 등에서 철저히 외면 당한 선수가 영광의 자리에 서게 됐다.
이번 호주오픈 주니어대회에 5명의 주니어들이 출전했다. KDB산업은행과 현대자동차 후원을 받고 있는 이덕희(마포고)와 스포티즌 마케팅사 소속의 정윤성, 동래고 오찬영과 마포고 권순우, 횡성고 홍성찬이 출전했다.
애초 상위 입상의 기대를 모은 것은 이덕희와 정윤성. 5번 이내의 시드를 받아 특별한 실력자가 출전하지 않아 내심 우승도 바라볼 수 있었다. 하지만 정윤성은 2회전에서 러시아 선수에 패했고 이덕희는 8강에서 멈췄다. 권순우와 오찬영의 경우 2회전에서 탈락했다.
8강, 4강전이 되면서 서브 좋고 정교함이 뛰어난 외국 선수들이 나타나 결승까지 오르기 쉽지 않다. 하지만 홍성찬은 착실한 플레이를 바탕으로 수비의 강점을 살려 예측 불허의 외국 주니어들을 이겨냈다.
홍성찬의 경우 풀세트 접전이 많고 역전승이나 타이브레이크 접전이 많은 점에 미루어 남다른 강한 멘탈을 소유하고 있다. 에이스나 스트로크 강펀치가 없어도 특유의 보이지 않는 무기로 호주오픈 주니어 무대를 서서히 장악해 나가고 있다. 현재 미국 나이키 본사의 의류와 신발 후원을 받고 옥타곤 스포츠마케팅사와 계약 관계에 있다. 라켓은 바볼랏을 사용하고 있다.
한국적 테니스 토양과 미국 교육을 동시에 받은 홍성찬이 호주오픈 주니어 결승에 오른 것을 비쳐보면 대한테니스협회가 3년전 조동길 전 협회장이 심혈을 기울여 키운 주니어 육성팀을 다시 가동할 필요성이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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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호주오픈 주니어 홍성찬 경기 결과 | ||
박원식 기자 editor@tennispeopl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