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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26일, 서울 올림픽공원 센터코트에서 어깨 부상으로 언더 서브를 넣는 한 선수가 있었다. 상대는 한국의 에이스. 삼성증권배 챌린저 1회전 경기였다. 언더 서브와 백핸드 슬라이스로만 경기를 한 선수가 1-6 6-3 7-5로 이겼다. 승리한 선수는 태국의 다나이 우돔초케고 패한 선수는 임용규였다.
당시 우돔초케의 랭킹은 165위, 임용규는 402위다. 경기를 지켜본 몇 안되는 관중들은 우돔초케의 노련함에 혀를 내둘렀고 그의 낮은 슬라이스 타구에 속수무책인 임용규에 대해 혀를 찼다. 임용규에겐 다른 것은 잘해도 낮은 슬라이스 타구는 쩔쩔맸다. 이 두 선수가 6일 태국 논타부리에서 열리는 국가대항전 첫 경기에서 맞붙는다. 우돔초케는 챌린저와 퓨처스대회를 오가며 은퇴수순을 밟는 단계로 300위대 중반 랭킹에 있다. 나이도 33살로 중반에 접어들었다. 우돔초케를 상대하는 임용규는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을 마치고 소속팀도 정해진 가운데 홀가분하게 데이비스컵을 준비했다. 비록 랭킹은 우돔초케에 비해 낮은 520위대다. 과연 임용규가 2009년의 아픈 경험을 딛고 이길 수 있을까.
6일 첫날 두 단식에 임용규와 정현이 각각 출전한다. 둘째날 복식은 남지성(삼성증권·417위)과 송민규(KDB산업은행·773위)로 예정되어 있다.
태국은 다나이 우돔초케(320위)와 와리트 손브트나크(1009위)를 첫날 단식에 넣었고 복식에서 산챠이 라티와타나(복식·151위)와 손치아트 라티와타니(복식·159위) 쌍둥이 형제가 나온다.
첫날 두 단식을 모두 이기면 복식에서 정상적으로 남지성과 송민규가 나올 수 있다. 복식에 승산이 없더라도 셋째날 두 단식에서 임용규나 정현이 이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따라서 임용규의 활약이 전체 그림이 정해진다. 우돔초케가 지난해 퓨처스에서 미국의 제이슨 정과 호주 벤자민 미첼 등을 이기고 올해 첸나이 투어 예선도 뛸 정도로 녹슬지 않은 실력을 갖고 있다.
노갑택 감독도 첫날 두 단식이 중요하다고 인정했다. 결국 임용규가 우돔초케를 이기면 3승1패로 승패가 나고 못이기면 셋째날 두 단식에서 승패가 결정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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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 8 Mar On beIN Sports Ch.676 | ||
박원식 기자 editor@tennispeopl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