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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가 우리를 이렇게 즐겁게 해준 적이 있나"

기사승인 2016.11.16  07:3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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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챔피언스컵 관중 반응

   
 

 

기아챔피언스컵 결승전 JTBC 방송 시청률은 여자골프 경기보다 많이 나왔다. 경기장 직접 관전자들은 한결같이 "즐거웠다"는 반응일색이다.

한 관중은 "한국테니스가 우리를 이렇게 즐겁고 웃게 해준 적이 얼마나 되냐"며 기아챔피언스컵을 만들고 추진한 관계자들을 치켜 세웠다.

늘 텅빈 관중석, '선수들만의 리그'에 익숙한 한국테니스, 쇼맨십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우리나라 선수들, 팬과 흐흡할 생각은 전혀없고 오로지 볼머신같은 무표정 무감각, 뜨거운 물한잔 마실 곳 없이 관중 배려는 하나도 없는 우리나라 테니스대회장은 기아챔피언스컵 운영을 배워야 한다.

테니스대회는 왜하는지, 팬들은 무엇을 원하는지 말이다. 편집자

12일 기자는 기아자동차 챔피언스 컵 테니스 2016을 보기 위해 아침 일찍 서두러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 경기장 특설코트로 출발했다. 이날 항상 분신처럼 아끼는 카메라와 노트북을 등에 매고 총 400부인 테니스피플 신문지를 두 팔을 벌려 얼싸안은 채 오전 10시 30분까지 경기장 입구에 도착했다. 챔피언스 컵 취재는 기자로서 처음이다. 사실 사진만 찍고 SNS로 올려 공유 및 홍보를 하고 싶지만, 기자입장에서는 현장에 있는 관중들의 반응과 직접 눈으로 본 소감을 구독자들에게 전해주고 싶었다.

첫날 1경기 피트 샘프라스와 마라트 사핀 준결승 경기가 테니스 팬들에게 큰 관심을 끌었다. 경기 초반 두 선수는 강한 서브에 이은 날카로운 그라운드 스트로크를 주고 받으며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빅 서버 샘프라스는 9살 적은 러시아 테니스의 영웅 마라트 사핀을 상대로 선전하였으나, 작년 대회 이후 체중을 10킬로그램이나 감량하며 하드 트레이닝을 하고 나타난 사핀을 넘지 못했다. 워밍업부터 두 선수들의 뒷모습 가까이서 관람한 한양대학교 스포츠과학부 김동환 교수는 “오랜만에 경기장에 왔다. 전천후 시설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매우 기뻤다. 피트 샘프라스 경기를 봤을 때 세월 앞에 장사 없이 나이가 많이 들었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도 두 선수는 서로에게 배려하는 매너와 훌륭한 플레이로 우리나라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며 선수들의 대한 극찬을 아끼질 않았다.

2경기는 코트의 악동 존 매켄로와 87년 윔블던 우승자 팻 캐시 경기였다. 매켄로는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스윙으로 코트 바닥 낮게 깔리는 까다로운 공으로 묘기에 가까운 플레이를 선보였다. 윔블던 챔피언에 올랐던 호주의 팻 캐시 역시 기본기에 충실한 플레이어답게 안정된 볼 컨트롤을 보여 3천여관중을 즐겁게 했다. 두 선수는 은퇴선수들 중 최 고령층선수들이다.

이 경기를 보고 있던 전 실업 선수출신이자 테니스핏 박성아 프로는 “확실히 그랜드슬램에 나가 우승한 선수들이라 여유와 기본적인 기술, 실력 등 현재 프로들과도 대등하게 경기를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 나이는 먹었지만 꾸준한 몸 관리로 좋은 경기를 선사해준 레전드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다음날인 13일. 기자는 테니스 지인들을 총동원했다. 현역선수들의 기술도 기술이지만 은퇴선수들에 녹슬지 않은 실력을 어떻게 꾸준히 지켜오는지를 알리고 싶었다. 그래서인지 국내 이름값 있는 현역선수들과 감독 등 많은 엘리트들이 관람했다.

이날 메인 이벤트인 결승전에서는 은퇴를 했지만 젊은 나이에 속한 마라트 사핀과 최고령층인 존 매켄로 경기였다. 기자 생각으로는 압도적으로 사핀이 이길 줄 알았다. 하지만 예상외로 매켄로는 강했다. 빠른 발놀림과 정교한 코너샷, 회전이 큰 특유의 슬라이스 서브로 21살 어린 사핀과 대등한 경기를 펼쳐 올드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았다. 매켄로는 제구력뿐만 아니라 매서운 파워를 보여주어 여전히 그가 테니스의 ‘살아있는 전설’이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경기 도중에 사핀 알러뷰를 크게 외친 윤예은씨는 “전혀 뒤지지 않고 5-5까지 가는 접전을 보니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이 들었다. 선수들의 각각 특별한 능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느꼈다”며 나이는 숫자의 불과하다고 얘기했다.

기아자동차 챔피언스 컵 테니스 2016은 경기 못지않게 테니스 코트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웃음코드와 팬서비스 등 많은 챔피언스 투어답게 네 명의 챔피언들은 경기 중 돌발 토크와 쇼맨십으로 4천여관중을 즐겁게 했다.

   
▲ (맨 왼쪽) 문경운과 당진시청의 오대성 선수(맨 오른쪽)

 

   
▲ (밑에 왼쪽부터) 임윤희와 선수출신인 손혁재, 조은주, 이현호 점장

 

   
▲ (왼쪽) 조은주, (가운데) 신지혜 코치, 손혁재, 윤정연

 

   
▲ (왼쪽부터) 수원시체육회 노호길 팀장, 이내응사무국장, 수원시청 테니스부 최영자감독, 수원시체육회 함상영 팀장

 

   
▲ (왼쪽부터) 조은주, 손혁재, 신지혜 코치

 

   
▲ 13일 마지막날 경기입장 전

 

   
▲ 13일 마지막날 경기입장 전

 

   
▲ 관중들

 

   
 

 

   
▲ 챔피언스컵 경기를 보기 위해 한줄로 선 테니스팬들

 

   
▲ 사핀 결승 경기도 중 알러뷰를 크게 외친 윤예은씨

 

   
▲ 서울실내테니스장  

 

   
▲ 수원대학교 최형석 교수와 이두열 테니스아카데미 회원들

 

   
▲ 열정이 넘치는 대학교 테니스 동아리들

 

   
 

 

   
▲ 전곡고등학교 테니스부 장인선 감독과 가족들이 함께와 관전했다

 

   
 

 

   
▲ 테니스핏 (왼쪽부터) 박성아 코치와 이구현 부대표

 

   
▲ 테니스핏 이구현 부대표(왼쪽)와 이현호 점장이 입장 전 화이팅을 외치면 들어갔다

 

   
▲ 팬 사인회때 몰려온 테니스팬들

 

   
 

 

   
▲ 피트 샘프라스 빅 서브 챌린지를 보는 관중들

 

   
▲ 한양대학교 스포츠과학부 김동환 교수팀

 

 

신동준 기자 technic0701@tennispeople.kr

<저작권자 © 테니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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