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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목표는 그랜드슬램 출전 "

기사승인 2020.07.21  09:3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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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대세로 뜬 최주연 아카데미 원장

   
 최주연 원장

11년전 김천에서 열린 고우라 다케시 코치 초청 강습회에서 한 주니어 선수가 시범을 보였다.  그 선수는 고우라 코치가 말한 파워 포지션에 대해 완벽하게 수행하지 못했다.  강습회에 참석한 코치들이 '잘 못한다'고 한마디했다.  그 소리에 "하려고 애 쓰잖아요~"하면서 억센 부산 사투리로 선수를 응원한 코치가 있었다.  장내 묘한 긴장 분위기가 흘렀다.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최주연 코치고 그 시범 선수는  18일 양구에서 열린 한국실업테니스연맹전 1차대회에서 단식과 복식 그리고 단체전 우승을 한 홍승연(수원시청) 선수였다.  최 코치는 당시에 홍승연 선수를 지도하고 있었고 늘 선수 편에서, 선수 눈높이에서 생각하고 그를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려고 애쓰는 지도자 중 하나로 자리매김해 왔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엘리트테니스대회가 한참을 쉬다 6월 중순부터 열리기 시작했다. 문이 열리자 마자 선수들이 앞다투어 출전했고 봇물터지듯 대회장에 선수들이 몰려들었다.  그 많은 선수들은 어느새 추풍낙엽처럼 사라지지만 대진표 상단 부근에 남아있는 선수들 상당수가 전통의 테니스 학교 출신이 아닌 아카데미 출신들이었다. 그것도 대부분 최주연아카데미였다.

한창 뜨고 있는 최주연아카데미의 최주연 원장을 순창학생선수권 대회장과 훈련중인 올림픽공원 등에서 몇차례 만나 인터뷰했다.  편집자   

   
▲ 23살 대우중공업 실업팀 시절 최주연

최주연 원장은

90년대 박성희, 전미라, 최영자, 최주연, 김은하를 중심으로 한국여자테니스 춘추전국시대였다.

박성희는 삼성물산에 스카우트돼 일찌감치 프로세계에 뛰어들어 94년 당시 세계 200위권에 진입했다.  부산광안국교 5학년때 라켓을 잡아 동래여중·고를 거친 최주연은 정교한 스트로크와 발리,경기운영능력이 뛰어나며 근성 또한 대단해 하루도 빼지않고 훈련 하는 성실파.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회 등에서 우승하며 대우중공업에 둥지를 틀었다.

최영자, 전미라, 김은하를 포함해 이들 다섯은 국내외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물고 물리는 천적의 세계를 만들었다. 박성희가 정점에 있었지만 박성희는 최주연에게 패하고 최주연은 최영자에게, 최영자는 김은하에게 패했다. 박성희 선수는 영국에서 학위를 받고 스포츠심리상담소를 운영하고, 최영자는 수원시청 감독, 최주연은 주니어 테니스 아카데미를 하고 있다. 

75년 11월 19일생 올해 나이 44세.
단식 최고 랭킹은 233위, 복식은 394위.
동래여중고 졸업
대우중공업 입사 IMF로 팀해체
창원시청 플레잉 코치
은퇴 후 28살에 호주유학 2년
2004년 SJTA 아카데미 코치
2007년 한솔제지 코치
2009년 JSM코치
현재 최주연 아카데미 원장

연락처 010-7299-9947(최주연테니스아카데미)


-중고연맹회장기 대회에서 아카데미소속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축하드린다. 입상자 가운데 칭찬하고 싶은 선수는

=한찬희 선수다. (한)찬희가 얼마전 미국과 스페인등 몇몇 나라를 다니면서 여러 가지 경험을 하고 돌아왔다. 그렇지만 자신의 테니스를 찾지 못하고 온 것 같았다. 성과가 좋지 않았던 것이다. 우리 아카데미로 온지 4개월 조금 넘었다. 선수출신인 아버지가 아들 찬희에게 추천을 했다. 찬희가 오기 전에는 우리 아카데미에는 여자선수만 있었다.

솔직히 처음에 찬희를 봤을 때 염려스러운 점이 많이 보였다. 찬희가 어렸을 때 자신감이 충만해 있었는데 제가 볼 때는 자만으로 보였다.
처음에 지도할때는 뭔가 가르쳐줘도 예전에 했던 방법으로만 반복하고 있었다. 그렇게 대화가 안되는 상태로 몇 주를 보내다가 내가 강하게 얘기를 했다. ‘내 말을 안들을 거면 하지말자, 나를 믿어줘야 우리가 뭔가를 해내지 않을까. 라고

서로 신뢰가 쌓이고 소통이 원활하게 될 때까지 3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지금은 대화가 잘 통한다. 하루 시작할 때 오늘 하고 싶은 것, 해야 할 것들을 서로 얘기하고 시작한다. 우선 찬희가 하고 싶은 것을 먼저 들어보고 하루에 한가지씩 해 나가는 방법이다.
(한)찬희는 피지컬이 무척 뻣뻣했었다. 근육을 부드럽게 만들고 테크닉을 잡아줄 필요가 있어서 중점적으로 트레이닝을 했는데 기특하게도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 잘 따라주었다.
오랜만에 국내시합을 뛰면서 본인은 부담이 될 수도 있는데 매 경기 어려운 순간마다 파이팅하면서 극복하고 잘 넘겨줬다. 시합하는 모습이 멋있기까지 했다.

또 한 선수는 송남기 선수다.
송남기 선수는 마포고에 테니스부가 없어지면서 (한)찬희 선수와 함께 왔다. 정말 성실하다. 자기가 해야 할 것들을 스스로 다 한다. 찬희는 외국생활을 많이 한 편이어서 자기주장도 강하고 개성이 강했는데 (송)남기는 처음부터 잘 따라주어서 지도하기 수월했다.
이번 시합 때 보니 많이 늘었다. 체격이 마른 선수인데 그동안 이기지 못했던 선수도 이기고 평소 밥 한 공기 겨우 먹었었는데 이제는 시합장에 나와서 세 공기씩 먹는다. 무엇보다도 테니스가 즐거워졌다고 해서 다행스럽다. 선수들은 기분이 좋고 컨디션이 좋으면 잘 먹는다. 식욕이 좋아졌다면 건강해졌다라고 보면 된다.

최주연아카데미 소속 선수 주요 대회 성적 

제 55회 전국주니어테니스선수권대회 

여자 14세부 단식 결승
조나형(주문진중) [5] 6-2 6-2 양우정(최주연아카데미) [7]

여자 14세부 단식 8강전
박민영(매화중)[6] 2-6 6-1 7-6<5> 장가을(최주연아카데미)[2]

여자 16세부 단식 8강전
최온유(송산중)[6] 6-2 6-4 김다인희(최주연아카데미)[3]

종별대회 10,12세부

여자 12세부 단식 4강
임사랑(안동용상초) [1] 6-3 6-2 이은수(토성초,최주연아카데미)

학생선수권 대회
여자 14세 단식 결승
조나형(주문진중)[5] 6-0 6-2 양우정(최주연아카데미) [7]

여자 14세 복식 결승
양우정 장가을(최주연아카데미) [8] 6-3 6-0 김아경 서아윤(중앙여중) [12]

제41회중고연맹 회장기 

여고부 단식 결승 

김다인희(최주연아카데미) 7-6<2> 6-3강나현(경북여고)

남고부복식 우승 
김민성-박도건(최주연아카데미) 

남자 중등부 단식 우승

한찬희(최주연아카데미)

여자 중등부 복식 우승

양우정-장가을(최주연아카데미) 

-갑자기 최주연 아카데미가 급부상한 것 같은데 어떤 이유가 있나
= 소속 지도자 선생님들이 매우 성실하다. 한결같고 흐트러짐이 없다.
아이들을 정말 잘 가르쳤으면 하는 마음이 강한 분들이다. 시합에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면 한시간도 자리에 앉아서 쉬는 경우가 없다. 365일 성실하다. 그런 점이 입소문으로 퍼진 것 같다. 운동을 시작하면 4시간 동안 지도자는 의자에 앉질 않는다.
수업은 보통 2시부터 6시부터 한다. 그리고 7시까지 약 1시간 피지컬트레이닝을 한다.
내이름 석자 알리는 아카데미가 중요한건 아니다.
최근에 아이들이 학교를 그만두고 나니 시합출전을 위해 소속을 만들어 줘야 해서 부득이 최주연 이름이 나가게 된 것이다.
원래 조용히 사는게 좋아서 아카데미도 처음 등록할땐 ATA (어드밴스 테니스 아카데미)아카데미였다 . 이번에 사업자명을 바꾸게 된 것 뿐이다.  갑자기 최주연 아카데미가 활성화 된 것처럼 보였을 뿐이다.

   
 초등부

 

   
중고등부

-아카데미 훈련은 어디서 하고 지도자는 몇 명인가
=원래는 올림픽공원에서 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몇 개월 동안 시합을 잘 못했다. 올림픽공원이 폐쇄되면서 지평코트나 인천 송도코트에서도 훈련을 했다. 사정이 되는대로 여기저기 개인코트를 찾아다니면서 훈련을 했다. 코트가 부족할 때는 초등부와 중등부를 나누어서 하기도 했었다.
전담 트레이너를 두고 있진 않지만 서울에 있는 ‘마디세상병원’이 운영하는 재활센터와 MOU를 맺고 선수관리를 맡기고 있다. 아프다거나 재활을 필요로 할 때 그곳을 이용한다.

최주연,김이숙,이예라,이동주 그리고 외국인 코치 한명 해서 모두 5명의 지도자가 있다.
김이숙 선생님은 안양서여중과 중고연맹 전담 지도자로 계셨던 분인데 중고테니스연맹에서 우리아카데미 선수였던 박소현, 구연우선수를 장학생으로 후원을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같이 아카데미를 하게 되었다.
이예라 코치는 국가대표와 한솔제지 그리고 NH농협에서 선수생활을 했는데 최근 초등전담 지도자로 영입을 했다. 선수시절도 꽤 열심히 했지만 지도자로서 매우 자질이 있다. 남의 얘기를 잘 들어주는 섬세한 성격이라 어린 선수들을 잘 지도할 것 같다.
이동주 코치는 춘천에서 개인 아카데미를 하면서 동춘천초 양우정을 지도하시던 분인데 우리 아카데미에서 함께 일하게 됐다.
외국인 지도자도 필요해서  이스칸 코치도 기용을 했다.  코치 국적은 우즈베키스탄이다.

-현재 아카데미에 선수들은 많은가
=처음 최주연 이름으로 아카데미를 열었을때 3명으로 시작했다. 현재는 초등10명, 중고등학교 12명으로 총 22명이다. 다른 아카데미에 비해 그다지 많은편은 아니다. 초등부에 남자선수가 많은 편이고 전체적으로 봤을 때 성별은 반반이다.
강원도청 김다혜나 충남대 현은비 등 실력있는 선수들이 우리 아카데미에서 훈련을 시작할 즈음에 늘어나기 시작했고 거기다가 훈련장소를 올림픽공원코트로 옮겨오면서 확 늘었다.
처음엔 성내천 클레이코트 2면에서 했는데 그때 당시는 여러 가지로 환경이 열악했다.

-아카데미 시작은
=개인적으로 아카데미 지도자생활은 2004년 SJTA 아카데미 시작부터 했다. 16년전 호주유학을 다녀온 직후부터 했다. 그때가 내 나이 서른이었다.
처음엔 아카데미를 할 생각이 없었는데 김다혜 선수가 한솔에서 장학금을 받게 되었다.
그 장학금은 선수가 아카데미에서 훈련을 하는 조건으로 지급되기 때문에 아카데미 운영을 해야 했고 그 즈음에 개인적으로 잘 알고 지내던 초등학교 선생님이 아카데미를 권유하셨다. 아카데미를 시작하면 적극 도와주겠다고 하셨고 내 이름을 걸고 본격적으로 아카데미를 열자 그 선생님께서 학교 졸업생들도 보내주시는 등 여러 가지로 힘을 많이 보태주셨다.

-테니스 아카데미는 테니스를 배우는 고급 학원인가?
=처음 국내에 아카데미가 생기게 된 계기는 국내에서만 뛰는 선수가 아닌 글로벌한 선수로의 육성이 목표였다. 말하자면 투어선수를 키우는게 목적이었는데 아카데미가 생긴 초창기 시절엔 국내 90퍼센트가 학교체육이 주류를 이룰 때여서 학교와 아카데미와의 교류관계가 지금의 상호보완적인 분위기는 아니었다. 아카데미하면 좀 유별나고 극성스런, 경제적으로 능력이 되는 부모를 가진 선수가 보내는 사치스런 곳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았다.

-국내 주니어 테니스환경은 발전이 있나
=예전이나 지금도 사정이 크게 달라진건 없는 것 같다.
대다수 학교체육에서는 국내시합만 뛰고 단체전이 많기 때문에 프로선수로 키우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 테니스 기술을 가르치고 국내시합에 참가해서 랭킹포인트를 따고 성적을 내게 한다. 그 성적표로 대학을 가는 티켓도 확보하고 실업팀을 가는 길도 열린다.

하지만 대학을 가기위해 또는 실업팀의 선수로 직장개념의 테니스 선수가 아닌 세계적인 프로선수가 꿈인 주니어 선수들에게는 학교체육의 프로그램으로는 국제적인 선수를 길러내기엔 부족함이 많다.
학교체육의 틀과는 다른 아카데미를 만들어서 개방적인 테니스지도와 시합스케줄을 잡아서 투어를 다니게 하는게 학교테니스와 다른점이다.
가르치기만 하는 테니스에서 프로테니스 선수 매니지먼트사의 역할도 겸한다는 것이다.

-최근에 아카데미가 많이 생겼다. 선수가 30명 가까이 있는 곳도 있고 지방자치단체의 도움을 받아 사업적으로도 자리잡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고 들었다. 몇몇 아카데미가 그렇지만 아직은 시작단계다. 몇 년 전 만해도 우후죽순 아카데미가 생기면서 선수들 스카웃하는 일이 생기다보니 아카데미끼리의 과열경쟁도 있어서 선수를 스스로 키워야 한다는 소리까지 나오게 됐다. 아마 선수들이 한곳에 머물지 않고 옮겨가다 보니 그런 말이 나온 것 같다.

   
 

 

-아카데미 교육프로그램은 학교테니스와 많이 다른가
=현재 아카데미의 교육 시스템을 보면 원래의 취지와 다르게 학교테니스와 별반 다른게 없는 것 같이 느껴진다. 전담트레이너가 있다거나 소속 지도자가 많아서 선수가 기술을 익히고 개인적은 훈련을 받는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앞서 말한 아카데미교육의 본질과는 차이가 있어 보인다.
말하자면 소속만 학교가 아닌거지 아카데미라고 해서 내용면으로는 훈련방법도 별로 다를게 없고 딱히 투어선수로서 키워질 수 있는 환경은 아닌 것 같다. 아카데미 선수도 학교팀 선수와 똑같이 국내시합만 뛰고 있는 실정이다. 그 부분이 조금 아쉽다.

-최주연아카데미는 어떤가, 테니스기술 습득외에 다른 프로그램은 어떤게 있는지
=저희가 원하는건 지금 말씀드렸듯이 프로선수를 만들고 싶다. 주니어선수 시니어 선수 가리지 않는다. 주니어선수들 중에 학교를 다니지 않거나 아직은 학교에 적을 두고는 있지만 중학교 검정고시를 따로 준비하고 있는 선수가 많다.

우리 아카데미에 온 선수들은 프로선수를 목표로 테니스를 하고 있기 때문에 아카데미 자체에서 검정고시를 위한 수업도 병행하고 있다.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따로 개인과외를 받지 않아도 아카데미에서 공부를 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영어공부도 시킨다. 매일 이스칸 선생님이 단체 카톡으로 숙제를 준다. 전화로 영어로 대화해서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매일 하고 있다 시합장에서도 한다.
부모님들이 매우 만족하신다. 검정고시 모의고사도 실시해봤는데 영어는 모두 만점이 나왔다.
아카데미에 자녀를 보내는 부모가 오시면 상담을 통해 학교문제에 대해 의논을 하는 데 현재 학교 수업일수가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되어 검정고시를 권유를 하면 대다수 부모가 동의를 한다. 학교공부와 테니스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부모는 잘 없다.

최근에 들어온 신입생 부모님들은 예전 부모님들하고 다르다. 정말 아이들을 정말 제대로 세계적인 선수로 키우고 싶어 하신다. 그래서 검정고시에 대한 의견을 말씀드리면 고민 별로 안하시고 바로 결정을 하신다. 요즘엔 아카데미선수들도 중고연맹 대회를 뛸 수 있기 때문에 중학교때까지는 학교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테니스를 하도록 뒷받침을 해준다.

훈련은 테니스 3시간 하고 2시간 트레이닝한다. 생각해 보면 예전에 김천 JSM 아카데미 시절에 근력운동을 제일 시켰던 것 같다. 외국에는 보통 두시간 이상근력운동을 한다. 우리도 많이 한다고는 하는데 결코 많이 하는 편이 아니다.

-코로나가 생기면서 테니스선수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많은 변화가 생겼다. 아카데미에서는 어떻게 준비하는가
=이른바 비접촉시대다. 인터넷 수업을 하는 시대다.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면 이 시대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제는 학교출석만 고집할 것은 아니다. 초등은 20일 중학교 30일 고등학교 40일만 시합을 출석으로 인정해주는 시대다. 도저히 학교공부와 병행할 수 없는 구조에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테니스 선수하고자 아카데미를 찾아온 선수에게 우리는 방법을 찾아주어야 하고 길을 알려주어야 한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검정고시를 택한 것이다. 검정고시를 빨리 마치고 외국시합을 많이 뛰게 스케줄을 잡아가고 있다.
하지만 대학을 가고 싶어하는 선수가 있기 때문에 프로팀, 대학팀. 미국대학팀 이렇게 세가지로 분류해 놨다. 현재 아카데미 선수중에 미국대학을 목표로 하는 선수가 있다
중학교때부터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부모님들이 자녀의 진로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대화를 나누고 계획을 잡아준다.
국제학교 애들이 많이 있어서 쇼케이스도 가보고 잘 하는 코치도 미국에 있고 후배들이 미국에 많이 있어서 미국대학을 가는 방법에 대한 정보도 많이 알려준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연결하거나 영업을 하지는 않는다.

미국에 사는 선수가 우리 아카데미에 주기적으로 와서 훈련을 받기도 하는데 그들을 통해서 정보를 많이 얻는다. 하지만 테니스를 가르치고 컨디셔닝을 알려주는 정도다. 대학 입학에 따른 직접적인 준비는 학부모가 해야 한다.
ITF랭킹이 350위정도면 디비전1도 갈 수 있다. 그 아이가 운동신경이 좋아서 실력이 좋으면 시합을 많이 뛰어서 미국대학을 편하게 갈 수 있게 방법을 만든다.
우선 선수와 부모에게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미국의 아카데미와 교류를 해서 그 대학에 미리 가서 훈련을 하면서 미리 얼굴을 알리는 방법도 있고 본인의 플레이장면을 담은 CD를 대학에 보내는 방법도 있다.

-학교선수가 아카데미로 오면서 학교에서 서운해 할 것 같은데
=워낙 아카데미도 많고 소속 선수들도 많기 때문에 이젠 자연스러운 현상이 됬다.
요즘은 경쟁시대다. 서로 불편하고 선수 때문에 미안하게 생각할 것은 아니다.
초창기에는 학교와 아카데미가 서로 불미스러운 감정들이 오간적도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서로 정보교환도 하고 교육에 도움이 되는 대회도 많이 한다.
선수가 소속을 옮길 때 절차만 잘 지켜주면 무리가 없다.
우리 아카데미는 선수가 학교팀에서 오는 경우는 학교에 연락을 해서 허락을 받는다.
개인은 상관이 없지만 학교팀에 소속이 있던 선수는 반드시 학교선생님과 통화를 해서
트러블을 없게 한다. 현재 아카데미 초등부 선수들도 해당 선생님들이 팀에서 보내준 애들이다.

-중고연맹은 왜 아카데미 선수에게 시합을 오픈하게 되었다고 생각하는가
=아카데미가 갑자기 많이 생기기도 했고 중고연맹에서 구연우나 박소현 선수를 장학금을 주면서 글로벌하게 키우려고 했을때는 벌써 오픈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을 것이다.
대회개최나 대학진학을 위한 티켓도 중요하겠지만 우선은 좋은 선수를 키우려고 고민을 했을 것 같다.
그리고 실제로 대회를 열어보면 아카데미에서 훈련하는 선수들이 성적이 좋았다.
16년전 아카데미 지도자 생활을 할 때 중앙여고 학생들이 아카데미에서 훈련을 했다. 아카데미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고 두각을 나타내다보니 연맹에서도 모든 선수가 다 경기를 해서 경쟁을 하는 것을 원했다.
그런데 학교 지도자들은 불만도 많을 수 밖에 없었다.
중고연맹이고 전한국 학생선수권인데 어떻게 학교를 안다니는 선수가 학생대회를 뛰게 해 주는거냐. 말이 안된다는 불만이 많았다. 요즘도 그 부분에 대해 이견을 제시하는 지도자가 있다. 대한체육회에서는 만 19세 이하면 무조건 주니어로 인정이 되며 시합참가가 가능하다고 해석을 한다.
그렇기에 앞으로는 한국주니어연맹으로 명칭변경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이 나왔다.
아카데미와 학교체육의 자유경쟁과 동반시대가 온 것이다.

-주니어시절 성실하게 선수생활도 했고 유학도 다녀오고 오랜기간 주니어를 길러내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지금 14, 16, 18세 시합을 하고 있는데 어떤 연령대가 가장 중요하고 보는지.
= 목표를 어디에 두는지에 따라 다르다. 대학을 가려는 선수는 18세가 중요할거다.
하지만 프로선수로 가려는 아이는 14세에서 16세로 올라갈때가 가장 중요하다.
유아시절부터 유치원시기에는 테니스가 아닌 다양한 놀이와 체육활동을 통해 몸을 골고루 발달시키고 운동의 기초를 잡아준다.

초등학교때는 다양한 기술을 익히고 14때는 경기감각 전술을 배운다. 16세는 배운 것을 실행하는 단계다.
우리 아카데미도 이번에 중고연맹 회장기시합을 뛰어보니 아쉬웠던게 많다. 기본기를 잡아주어야 하는 시기의 아이들인데 3개월 가까이 코트를 옮겨 다니며 훈련을 하다가 갑자기 시합에 나오다보니 놓친 부분이 많이 보였다.

-외국대회 취재나 국내개최 국제주니어 대회를 보면 (주니어)그랜드슬램 뛰는 선수들은 어린선수들이지만 자세가 반듯하고 밸런스도 잘 맞는다. 반면 우리 선수들은 스윗스팟도 제대로 못 맞추는 선수가 많은 것 같다. 무엇이 문제인지, 테니스의 기본적인 기술은 언제 완성되나
=WTA 나 ATP 선수들을 보면 의외로 특이한 스윙을 하는 선수가 종종 있다. 그렇다고 그들이 게임에서 매번 지는 것이 아니다. 자기 몸에 맞는 테니스를 찾아가는 게 정석이다. 스윙을 똑같이 가르치는 것은 잘못된 것 같다. 기본기라는 것이 완성이라는 건 없다. 그리고 정석도 없다. 자세, 폼이라는건 개인의 체형에 맞게 발전시켜야 하는 것이다.
어떤 학교를 보면 모든 선수가 폼이 똑같다. 키가 큰 선수, 작은 선수, 팔이 긴 선수도 있는데 자세가 모두 똑같다. 어떻게 그럴수가 있을까 싶다.
기본만 가르치고 자신의 몸에 맞는 것을 찾아가게 해야 한다. 어떠한 동작 때문에 불편하다면 고쳐주어야 한다.

박소현 선수의 포핸드 스윙 때문에 말을 많이 들었다. 그때 당시 부모와 선수 자신이 바꾸고 싶지 않다고 했다. 가면 갈수록 빠른 공이 왔을 때 어떻게 대처할지 봐야 한다.
지금 트레이너와 근력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
근력에 비해 많이 쓰면 부상이 오는게 대부분이고 테크닉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근력이 받혀주면 부상은 잘 안온다. 그런데 테크닉에 문제가 계속 있었는데도 고치지 않고 오버 워킹을 하면 부상이 온다. 근력강화를 무조건 시켜줘야 한다. 밸런스의 중요성이다.

우리 선수들 대부분 아직까지 테니스가 완성이 안돼서 어설프다.
똑같이 4시간을 운동해도 의미있게 해야 한다. 전세계 선수가 같은 시간을 훈련하는데 세계적인 선수와 비슷하게 가까이 갈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한다. 생각없이 공만 넘기면 안된다.

-학교에서든 아카데미에서든 연령별 특성과 시기에 맞는 기술훈련이 필요해 보인다
=어릴 때 여러 가지 운동을 통해 신체개발을 해야 한다. 초등때 발리, 서브, 스매싱까지 기술을 익히고 14세때부터 시합을 통해 써먹게 된다. 16세때가 되면 배웠던 모든걸 활용하는 시기고 그때 부터는 주니어가 시니어까지 왔다갔다 하면서 자유롭게 시합을 뛰는 나이가 된다. 여자선수는 특히 16에서 17세가 되면 기술은 거의 완성단계다. 그때부터 신체적인 조건이 변하면서 파워도 더 생기고 좀더 발전된 테니스가 보여지는 시기다 .

선수들을 지도할 때 제일 많이 주문하는 것이 본인 자신의 스팟을 정해놓고 하라고 한다. 그런데 연습을 시켜도 잘 안된다. 어떤 공이 와도 정해놓은 스팟에 맞혀야 하는데 연습할 때 조차도 잘 안되니 하물며 시합에서 잘 될 수가 없다. 그래서 지도자는 선수가 연습하는 것만 보고 판단하면 안된다. 선수가 실제 시합을 하는 모습을 꼭 보고 체크해 봐야 한다.

많은 아이들하고 시합을 할 때 제일 중요한건 긴장감 해소다. 긴장감을 빨리 떨쳐 버리는 선수가 이긴다. 연습할때는 너무 잘하는데 막상 시합장에 와서 경기하는 것을 보니까 안하던 행동을 하기도 하고 긴장감속에 시합을 망치는 선수도 있다.
멘탈부분이 그래서 중요한 것이다. 선수가 게임할 때 문제점이 보인다.
경기를 풀어나가는 것을 보면 안되는건 멘탈이 문제인지 기술이 문제인지 판단을 할 수 있다.

-지도자로서 자격은 어떤게 있는지. 지금도 공부를 많이 하는지
=호주에서 레벨2 자격을 취득했고 ITF 자격은 레벨1 자격증이 있다. 그 외에 다른 공부는 주로 책을 통해 익힌다. 트레이너 관련이나 코칭에 관한 전문적인것도 있지만 아카데미 대표로서 또 주니어 지도자로서 테니스 기술 외에도 기본적으로 폭넓은 상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두루 두루 많이 보는 편이다.
선수의 건강관리를 위한 영양학적인 책도 많이 본다. 시간 날때마다 서점에 가서 무조건 읽어본다. 우리 한국 지도자들이 어디가서 교육을 많이 받은 것이 아니다. 선수를 하다가 코치의 길로 들어서지만 미리 공부하고 지도자가 되지는 않았다. 솔직히 말해 코치교육을 충분히 받았다고 할 수 없다.

-코치로서는 독하다고 평가를 받는다. 본인 자신은 어떤가
=원래 성격은 세심하고 여성스럽다는 말을 듣지만 운동은 대충하면 안된다. 스포츠의 세계는 냉정하다 .승패가 있고 이길려고 하는것인데 하루하루 대충할 수는 없다. 연습은 이길려고 하는 것이다. 목표가 있으니까 아카데미까지 왔는데 시간낭비를 하게 할 수는 없다.
과정이 중요하기 때문에 준비부터 철저하게 해야 한다. 그래야 기회도 오고 운도 따른다.
나부터 성실해야 한다. 과정에서 준비가 잘 안되었담 목표를 크게 가지지 않고 간다.
우리가 (나와 선수가) 준비를 적게 했으니까. 때론 준비도 안했는데 운좋게 이길때도 있다. 그럴땐 별로 유쾌하진 않다. 준비를 철저히 했을 때 기대감도 셀렘도 있다. 걱정은 아니다.
하지만 준비 잘 했다고 늘 결과가 좋지는 않는다. 안되면 또 연습하면 된다. 그것에 대한 스트레스는 없는 편이다.

-책속에서 좋은 지도자가 되는 길을 찾은 것 같다
=아이들이나 부모님께 상담을 하고 아이들을 지도 하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
요즈음 테니스 부모들은 지도자들 보다 오히려 정보를 더 많이 알고 계신다.
상담을 하다보면 우리가 어떤 얘기를 시작하면 부모님들은 이미 다 알고 계신다.
어떤게 어떤건지 정확하게 알고 설명을 드려야 한다. 트레이닝은 왜하고 어떤 방법을 할건지 정확하게 해야 믿는다. 부모님들이 궁금해 하시기 전에 확실한 말씀을 드려야 신뢰가 쌓이고 아이를 맡긴다.
많은 돈을 들여 아카데미 교육을 받게 하려는데 내 아이의 교육을 위한 준비도 안하고 지도에 대한 계획이 막연하기만 한다면 누가 자녀를 믿고 맡기겠는가.

최근에 자기 개발서에 관한 책을 많이 읽다보니 좋은 점이 또 하나 있다. 어느 순간 내가 변하고 있었다.
예전엔 시합에서 지거나 훈련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면 그 잘못을 아이에게 떠 넘겼다.
‘왜 저러지? 왜 못하지? 질려나?’ 하면서 안절부절 하고 자리에 앉지도 못했었다.
그런데 이제는 잘할수 있어. 잘하고 있네. 너무 잘하네. 이렇게 바뀌었다.
그러다보니 좋은 기운이 계속 생기는게 느껴진다. 내가 먼저 변하니까 아이들의 표정부터 밝아졌다.

-구연우 박소현을 지도했을 때 어디에 주안점을 두었는가
=그때가 벌써 5~6년전이다. (박)소현이가 중1때였는데 남들에게 독하다는 소릴 들을 때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때나 지금이나 한번도 시합의 결과에 대해 야단을 친적이 없다. 맹세코.
늘 시합의 과정을 중요시 한다.  (박)소현이가 지금도 얘기한다. ‘게임에 지고 나왔을 때 어깨를 토닥토닥 두드려 주신분은 최주연샘이 처음이다‘라고 부모님을 통해 들었다.
시합은 어쨌든 시작이 되면 선수 자신의 몫이다. 지도자는 코트 밖에서 응원 열심히 해주고 마음과 진심어린 눈빛으로 교감을 한다.

-시합장에 가면 선수가까이에서 지켜보는가
=가까이서 봐준다. 현장을 절대 떠나지 않는다.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은 늘 저와 함께 시합가는 것을 좋아한다.
독하게 훈련을 시키지만 일상적으로는 공사구분을 잘한다. 지금까지는 그래왔다.
운동하는 시간 외에는 굉장히 자유스럽게 해준다.
하지만 규칙은 정해 놓는다.
-시합 1시간 전부터는 핸드폰사용 절대금지다.
-시합 1시간 전부터는 부모와 떨어진다.
-저녁식사 후 9시까지만 폰을 사용하고 반드시 밤 10시전에 잠자리에 든다
-정해놓은 규칙은 꼭 지키게 한다.
시합에 들어가기전에 혼자서 생각할 시간이 있어야 한다.

-수업할 때 부모가 지켜보는게 좋은지
=우리 아카데미는 부모가 거의 나오신다. 될 수 있으면 수업에 참관하시라고 한다. 특히 토요일 오전 수업엔 다 나오시라고 한다. 옛날부터 그래왔다. 부모님들이 적극적으로 잘 도와주신다. 이번 석달 동안 고생했는데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아무 불만없이 따라주고 모두 협조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다.

-일본. 중국. 홍콩은 주니어나 여자테니스가 강국이다. 같은 아시아인데 우리 한국은 왜 뒤처지나
=일단 재정적인 지원문제라고 본다. 중국은 지역에서도 지원이 엄청나다. 일본은 그룹을 나뉘어서 협회에서 적극 지원을 해 준다. 홍콩도 그렇다.
일본의 경우 개인스폰도 많지만 협회에서 연령별로 14세, 16세 지원을 다 해준다. 주니어 전담 투어코치를 두고 1년 내내 관리를 해준다. 협회장이 바뀌어도 코치 감독은 바뀌지 않는다. 내셔널 코치를 말하는 거다. 굉장히 좋은 시스템인데 아주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우리 협회도 대한체육회 소속 전담지도자가 계시지만 제가 말씀드리는 남녀 투어전담 코치와는 역할이 다르다 .
예전에 조동길 회장님 시절에 주니어 육성팀이 있었듯이 지금이라도 협회에 14 , 16세 전담 투어코치를 두어야 한다. 일본처럼 협회장이 바뀌더라도 코치가 계속 선수들을 데리고 다니게 해야 한다. 코치도 투어대회 경험이 있어야 한다.
선수로서의 경험도 물론 중요하지만 투어대회 스케줄을 짜서 선수가 마음놓고 해외투어를 뛸 수 있게 해줘야 한다. 스케줄링이 쉬워 보여도 매우 어렵다. 스케줄링에 맞춰서 운동을 하기 때문이다. ITF투어링팀이 좋은 예다.
시니어로 가면 개인적으로 해결을 하면 되지만 주니어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

예산문제가 제일 관건이겠지만 주니어는 4명을 한팀으로 만들어 투어를 다니면 애들이 처음에는 5그룹부터 다니니까 숙박지원은 안되지만 시합을 많이 못뛰니까 1년에 1억이면 될 것 같다. 그리고 3그룹이상 대회를 나가면 숙식이 해결되니까 낭비만 안하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국립테니스센터에 대한 생각은
=올림픽공원 코트나 장충코트가 협회전용 코트라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언제든지 코트사용을 하고 전담 지도자까지 있으면 세계 어느나라 부럽지 않다. 시니어들은 어느 나라에도 없는 실업팀이라는 든든한 울타리가 있으니까 주니어만 해결되면 된다.
18세부터는 프로로 전향하는 나이다.  14세와 16세만 집중적으로 지원을 하면 된다.

-개인적으로 테니스에 대한 바람이 있다면
=저는 보통 SNS를 잘 안하는데 유튜브는 많이 보는 편이다.
테니스지도자들이나 동호인들도 테니스에 대해 궁금해 하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뭔가 궁금하고 그것에 대해 알고 싶어도 알아볼 수 있는 통로가 없다. 예를 들어 자문을 해주는 공식 유튜브가 있으면 좋겠다. 우리 지도자들끼리 대화를 많이 하고 있다. 대회하다 보면 지도자들도 알고 싶고 배우고 싶어하는 지도자가 꽤 있다.

-최주연 코치 정도면 다 알고 있지 않은가
=그렇지 않다. 선수는 계속 나오고 가르쳐야 할 것들이 많다.
초등시합에 가서는 초등지도자들한테 많이 물어본다. 초등 선생님들은 초등선수들의 전문가시니까 질문하면 정말 놀라울 정도의 정보를 많이 주신다.
모르면서 아는척 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 스스로 자존감이 높은 편이라 물어보는 것을 창피해 하지 않는다. 물어보고 알아보고 고마워한다.
감사합니다. 인정합니다. 모르겠습니다. 알려주세요. 많이 하는 편이다.

-기술면에서 국내선수는 베이스라인 플레이어가 많은데 원샷 윈킬 중에서 어떤게 바람직한가
예전에는 베이스라인 플레이가 대세 였다가 미국테니스가 도입되면서 베이스라인을 무시하고 원샷원킬만 강조하다보니 기본이 무너진 테니스가 되었다.
베이스라인 더하기 원샷 원킬을 했어야 하는데 베이스라인 플레이를 무시하다 보니 그 당시 베이스라인이 무너지고 있었다. 16년전에 호주유학을 마치고 들어와보니 그때 당시 주니어가 제일 실력이 떨어졌었던걸로 기억한다.

제가 예전 어린 선수였을 때 닉볼리티에리 아카데미에 가서 레벨 체크를 하는데 스트로크를 정확하게 구사하는 하는 선수를 제1그룹으로 쳤다. 원래 그곳이 파워테니스에 원킬 원샷을 중요시 하는 곳이었는데 베이스라인에서 우선 스트로크를 정확하게 칠 줄 알아야 좋은 선수로 인정해줬다.
그 다음이 미드코트에서, 네트앞에서의 플레이까지 앞에서 또한 드롭샷까지 정확하게 플레이 하는 걸 하게했다
베이스라인 플레이만 하면 안되겠지만 베이스라인에서 기본을 할 수 없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얘기다.

-초등대회 가보면 100번씩 넘겨먹기 하는 선수가 있다. 그러면 그 선수는 기본은 되는 건가
=그런 선수가 오면 아카데미에 오면 바꿔줘야 한다. 나라면 무조건 낮춘다(공의 궤도).
가끔 너무 공격적으로 가르치는건가 수비를 못하게 하나? 할 때도 있지만 너무 공격만 한다면 상황별 훈련을 또 해줘야 한다.
우연이기도 한데 우리 아카데미 아이들이 공격은 잘하는데 수비를 잘 못한다.
수비를 못하면 절대 안된다. 테니스에서 수비와 공격이 다 중요하다.
공격을 우선시 하긴 하는데 수비가 정말 중요할 때는 수비 하나가 그 경기를 이기게 한다. 공격이 게임을 가져오기는 어렵다. 어릴때는 공격이 우선인데 올라갈수록 수비하나가 이겼다 졌다 한다. 남자는 서브가 있어서 다를 수도 있지만 남자도 디펜스에서 한번 더 넘기는게 무척 중요하다. 정현 선수가 주니어때 빨리 올라간 것이다. 정현은 정말 다른 선수에 비해 3배정도 디펜스가 뛰어나다. 정현의 경우 그렇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에 가서 정현 시합하는걸 보니 상대 선수들이 지쳐서 실수를 하더라.
일반적인 경우 당연히 디펜스만 하면 안된다. 공격 당연히 해야 한다.

-서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우리 선수가 약하다.
아마도 우리 지도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서브는 정말 중요하다. 시작이 불안하면 베이스가 흔들린다. 설령 국내시합은 별로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넘기면 이기니까 이 정도만 넣으면 되니까 중요하다고 알면서도 더 잘하려 노력은 안한다.
그런데 외국 나가면 절대 이길 수가 없다.
우리 아카데미는 외국으로 진출하는 선수, 그랜드 슬램을 뛰는 선수들을 키우는 게 목표이기 때문에 서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가르친다.
국내 주니어 여자선수중에 백다연과 구연우 박소현이 진짜 오랜만에 그랜드슬램 무대를 밟았지만 앞으로 당부간 또 아무도 못갈 것 같다. 속상하다.

-모두 다 세계로 진출하고 싶지만 안되는 선수도 있을 거 같다.
=기능이 안되거나 너무 늦게 시작해서 힘든 안되는 선수는 빨리 실업팀으로 목표방향을 돌려야 한다.
초등 1학년 2학년 선수를 어떻게 해든 빨리 키워서 그랜드슬램 경험을 해주게 하고 싶다.
테니스하는거 즐기고 부지런하고 뛰는 거 좋아하고 그래야 그랜드 슬램 갈 수 있다.
1학년 애들 3년정도 열심히 키워서 그랜드슬램 선수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남자는 중3정도라도 희망이 있다.
정현의 경우 닉볼리티에리에서 운동하다가 인도에서 1월쯤에 만났는데 인도대회를 모두 우승으로 휩쓸더니 바로 100위내로 갔다. 이예라 선수도 고1때 코치를 했었는데 한솔에서 저를 체크하고 싶으셨는지 이예라를 데리고 갔다 오라고 했다. 그때 (이)예라가 주니어 단복식을 두 개다 우승하고 호주오픈을 뛰었다. 4주 동안 4개 대회 다 우승하고 간거다.  그때가 코치로서 제일 보람있고 재미있었던 것 같다.

-지금 주니어 선수들에게 절대 필요한 환경은
=지금 시행되고 있는 수업일수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 요즘 e스쿨도 있지 않나. 운동선수에게는 또 다른 기회를 주어야 한다.
고등학교도 문과 이과가 있는데 고등학생 선수에게 당연히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하지만 앞으로 더 안 좋아 질 것 같다. 그래서 우리 아카데미도 대학을 원하는 아이는 수업을 다하고 오라고 한다. 오후에 늦게 오더라도 운동시간이 줄어든 만큼 거기에 맞는 프로그램을 잘 만들어서 훈련을 하고 있다.

-국립테니스센터가 있으면 아카데미 경영이 어려워지는거 아닌가
=학교체육이 어려워지면 아카데미도 따라서 어려워진다. 선수가 하나가 아닌 여럿이 잘 되야 발전이 있듯이 테니스뿐만 아니라 스포츠 종목이 어려워지는데 아카데미만 잘 될 수 없게 되어 있다.
반대로 국립테니스센터가 있어서 주니어육성이 성공을 하고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가 만들어지면 자녀를 테니스 시키려는 부모가 늘어날 것 이다.

-보통 주니어는 1년에 몇 매치 정도 뛰어야 하나
=세계적인 선수로 성공하려면 14세부의 경우 연습경기까지 해서 50~60개 매치가 필요하다. 시합을 못 나가면 연습게임이라도 많이 해야 한다. 단순한 훈련보다 중요하다.
ITF가 정해놓은 최소한의 시합은 다녀야 한다. 예전에 내가 가르치던 애들은 1년에 22개에서 30개 정도 뛰게 했다. 국내개최 국제대회만 뛰는 것도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
외국선수들하고 시합을 해야 서브의 중요성과 그에 맞는 리턴도 더 빨리 해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말만 국제대회고 우리 애들끼리 하는 시합이 뭐가 중요한가 싶다.

두 선수가 국내에서의 실력이 비슷하지만 국가대표를 뽑을 때는 국제대회 경험이 많은 선수를 뽑게 된다. 그만큼 해외에서의 국제경험이 중요하다. 밖으로 나가면 당연히 다르다. 서브와 리턴이 다르다. 서브가 공격개념이면 세컨서브의 리턴도 공격이다.
근데 우리 선수들 어떠한가. 상대의 서브가 약하게 와도 공격을 못한다. 반드시 고쳐야 한다.
박소현과 구연우가 잘 한건 라이징볼을 잘 친다. 가까운 나라 동남아시아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라이징볼을 친다.
테니스가 베이스라인 플레이에서 현대로 넘어오면서 파워테니스로 발전했고 최근엔 다시 올라운드 플레이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말하자면 이제부터는 라이징볼은 기본이고 모든 기술을 다 잘 해야 하는 시대다. 외국은 꼬마선수들이 드롭샷과 슬라이스도 잘 친다.
권순우는 타이밍이 빠르다. 그거 아니면 살아날 수가 없다. 워낙 부드러우면서도 빠르다. 몸도 좋아졌다. 정현은 디펜스가 워낙 좋았다. 권순우는 그 대신 타이밍이 빠르다.

   
 

 

   
 테니스맘

-최근에 눈여겨 볼 선수가 있나
=지난 2월에 올림픽 공원에서 열린 잼데일 아카데미 선발전 할 때 보니 꽤 있었다. 여자선수들은 좀 그랬는데 남자선수들은 희망이 보였다. 말이 곧 생각인데 인터뷰하다보니 꽤 있다.

-주니어 유망주가 잘 하다가 시니어 가면 성적이 안나오는 이유
=정답이 없다. 친구인 손승리 지도자와 대화를 많이 해 봤는데 우리 지도자의 잘못이 아닐까라는 생각에 이르렀다. 예전에 어린 시절 아이들을 혹사 시켜서 테니스 너무 질리게 한건 아닐까 생각한다. 어찌보면 요즘 운동시간이 줄어든게 오히려 다행일지도 모른다.
지금처럼 운동시간은 적어졌지만 천천히 가면서 테니스를 좋아하게 되고 시합도 나가 경험도 쌓고 외국으로 나가서 좋은 공부도 하게 하면 지금보다 훨씬 더 잘 하게 될 것 같다.

-선수시절 은사님이 계실텐데
=함석현 선생님이 지금도 도움을 많이 주신다.
지금은 영산대학교 감독이신데 내가 초등학교때부터 고등학교때까지 가르쳐주셨던 분이어서 나에 대해 잘 아는 분이다.
내가 아카데미 처음 시작하고 지방의 시합에 애들을 데리고 갔는데 이상하게 아이들 성적이 안나왔다. 오죽하면 별명이 1박 2일이었다. 그만큼 빨리 떨어지고 간다는 소리였다. 저녁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저한테 일러주셨다.
“애들 수준에 맞게 가르쳐라. 최코치가 지금 아이들에게 지도하는 방법은 매우 잘 하는 선수에게 적합한 것이다. 지금의 아이들에게 맞게 가르쳐라. 공이 넘어가야 다음이 있는거다” 라고 하셨다. 그때부터 다시 되돌아 갔다.
시합끝나고 서울로 돌아와서 처음부터 다시 했다. 네트넘어로 공을 넣는 감이 필요한 거였지 화려한 플레이가 중요한건 아니었다.
그렇게 처음으로 돌아가서 연습을 시켰다. 그러다가 8강 가고 2학년말에 시작했는데 고1에 주니어 우승을 했다. 그 선수가 서유승이다. 지금은 미국 대학을 갔다. 그때 정말 많이 울었다. 그렇게 많은 애들을 우승시켰어도 한번도 눈물을 보인적이 없었다.

-지도자중에서 누구와 제일 친한가
=현재 일선에서 지도하시는 모든 선생님들과 다 잘 지낸다.
이번에 인천 송도에서 운동을 많이 했는데 인천에 있는 지도자들이 제가 가르치는 것을 처음 보신다고 했고 그 이후로 다들 더 친해졌다.

-우리나라 여자 선수들이 세계 100위안에 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 예전에 100내에 들었던 조윤정선수나 전미라선수 그리고 박성희 선수는 자기 관리에 매우 철저했다. 그리고 자기만의 장점이 한가지씩 있었다.
조윤정은 디펜스 엄청좋고 돌아서서 치는 포핸드는 WTA에서 인정하는 선수였다.
박성희 선수는 포핸드 라이징볼이 무기였다. 전미라가 100위에 못 들어가는 이유는 디펜스는 굉장히 잘 했는데 딱 거기까지였다.
이형택 선수도 자기만의 그 뭔가가 있었다. 백핸드 다운더라인이라던가 권순우의 빠른 타이밍. 정현의 디펜스가 있는데 지금 현재 여자선수들은 그 무엇이 없다.

뭐든 어정쩡하다. 서브도 약하고 뭔가 하긴 하는데 무기라고 하긴 부족하다. 많이.
그리고 절실하지 않아 보인다. 실업팀이라는 건 굉장한 어드밴티지다. 실업팀선수라고 다 안주하는건 아니다. 권순우 역시 실업팀이지만 도전한다.
우리나라 실업팀제도는 세계 어느곳에도 없다. 그 돈을 우리 주니어에게 투자하면 얼마나 좋을까싶다.

-왜 그렇게 주니어에게 집착하고 올인하나
=아이들을 보는게 좋다. 그리고 그 아이들을 잘 가르쳐야 미래가 있으니까.
원래는 국가대표 감독도 해보고 싶었다. 지금 제가 가르쳤던 이은혜나 박소현선수가 국가대표 선수할 때 감독해보면 좋을 것 같다. 아카데미도 하나의 팀이다. 중고연맹에서도 팀으로 인정해준다.
꼭 실업팀 감독이나 대학팀 감독만 경력으로 인정해 주는 건 아닌 것 같다. 국가대표 감독도 할 수 있으면 하고 싶다.

 

   
 
   
 

 

   
 최주연 원장, 이예라 코치, 이스칸 코치

 

   
 김이숙 코치(왼쪽)

 

글 사진 황서진 기자 nobegu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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