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의 희망 머레이도 첫 윔블던 결승행
영국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7일 열린 2012 윔블던 남자단식 준결승전은 페더러가 노박 조코비치(25, 세르비아, 세계랭킹 1위) 를 2시간 19분만에 세트 스코어 3-1(6-3, 3-6, 6-4, 6-3)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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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코비치를 꺾고 결승에 오른 로저 페더러. 이번에 우승하면 샘프라스와 함께 윔블던 7번 우승의 대업을 이룩한다 | ||
이 둘의 준결승전은 사실상의 결승전이라고 일컬어 질 만큼 테니스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만큼 손에 땀을 쥐게 할 만큼 박진감 넘치고 풍성했다.
남자 단식에서 기량의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다면 대부분의 세트가 타이브레이크 까지 가서야 승부가 결정되는 경우가 허다하기에 상대편의 서브게임을 한 게임 브레이크 하게 되면 거의 한 세트를 가져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페더러와 조코비치의 준결승전에서도 그 상황은 그대로 반영되어 모든 세트에서 상대의 서비스 게임을 한 게임씩 브레이크 한 선수가 그 세트를 가져왔고, 페더러는 3회, 조코비치는 1회의 상대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했다.
페더러와 조코비치의 승부 분수령은 세트 스코어 1:1 게임 스코어 4:5 조코비치의 서브권일 때 일어났다.
게임포인트 15:30의 상황에서 페더러를 코트에서 밀어내는 멋진 샷을 친 조코비치, 페더러는 간신히 받아 올렸으나 그 볼은 높고 힘없게 넘어 왔고 조코비치는 텅 빈 코트를 향해 가볍게 스매싱을 하였다. 그러나 그 볼은 베이스 라인 아웃이 선언이 되었고 스코어는 15:40.
뒤이어 그 같은 로빙볼 찬스 상황은 역으로 페더러에게 왔고 페더러는 침착하게 스매싱하여 조코비치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하며 3세트를 가져 왔다.
그 상황에 대한 충격 때문인지 조코비치는 4세트 들어와서도 좀 체 보이지 않았던 어이 없는 에러를 연달아 범하며 본인의 첫 서브게임을 페더러에게 브레이크 당하였고 순식간에 게임 스코어는 3:0이 되어 버렸다.
3:0으로 리드를 당하자 조코비치는 다시 한번 힘을 내었으나 페더러는 본인의 서브 게임을 한번도 브레이크 당하지 않고 잘 지켰고 4세트 마저 6:3으로 끝내 매치를 시작한지 2시간 19분 만에 결승에 진출 하였다.
스코어 상으로만 따지면 이 둘의 스코어는( 3:1/ 63 36 64 63 )으로 상당히 차이가 난다.
그러나 게임을 자세히 분석해 보면 둘의 차이는 스코어 만큼 그리 크지 않다.
먼저 서브를 넣었던 선수가 상대의 서브게임을 한 게임 브레이크 한 것일 뿐이다.
1,3,4세트는 페더러가 먼저 서브를 넣었고 2세트는 조코비치가 먼저 서브를 넣었다
기자가 보았을 때 페더러와 조코비치의 승부를 판가름 나게 했던 것은 서브 에이스도, 위닝샷도 아닌 세컨드 서비스 리턴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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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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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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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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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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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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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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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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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uble Paul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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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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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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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st Serves 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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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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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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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st Serve Points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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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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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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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d Serve Points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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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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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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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vice Returns in 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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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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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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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ak Points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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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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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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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 Approach Points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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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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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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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tal Unforced Err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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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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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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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tal Winn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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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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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표에서 보면 모든 면에서 경기에서 승리한 페더러가 우세 하지만( 승자가 우세한 건 당연 ) 그중 가장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은 세컨드 서브의 위닝 포인트와 토탈 언포스드 에러이고 우린 이를 주목해서 봐야만 한다.
페더러와 조코비치의 첫서브 확률은 75/71%로 그리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페더러의 첫 서브는 중요한 시점에 거의 조코비치의 서브 에어리어에 꽂혔고 조코비치의 첫 서브는 중요한 시점에 네트에 걸리기 일수였고 브레이크 당할 때는 거의 첫 서브가 들어가지 않았다.
남자 대회에서 게임은 서브를 가지고 있는 선수에게 거의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그러나 서버의 서브가 좋지 않고 리턴이 좋았을 경우 그 전세는 역전되고 단식경기에서는 그 역전 현상이 복식에서보다 훨씬 더 두드러진다.
페더러는 조코비치의 세컨드 서브를 평소보다 좀 더 공격적으로 리턴 하였고 그 볼은 조코비치를 괴롭히기에 충분한 위력을 가지고 있었기에 조코비치는 본인의 서브게임에서도 페더러의 샷에 끌려 다니는 게임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이것이 조코비치의 토탈 언포스드 에러가 많아진 결정적인 이유이고 페더러가 조코비치를 누르고 결승전에 진출한 일등 공신이기도 하다..
페더러는 이전까지 윔블던 결승에 7번 진출해 2008년 나달에게 패해 준우승을 한 것을 제외 하고는 모두 우승해 통산 6번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에 조코비치를 꺾고 다시 윔블던에 진출함으로써 윔블던 결승전에 8번째 진출하게 되었으며 만약 이번 대회에서 페더러가 다시 한번 우승을 할 경우 피트 샘프라스(미국)가 세운 대회 최다 우승인 7회와 타이를 이루게 된다.
또한 샘프라스가 가지고 있던 윔블던 최다 승리 기록인 63승은 페더러가 8강에서 넘어서 현재 65승을 기록하고 있으며 한 게임 승리 할 때마다 본인의 기록을 새로이 갱신해 윔블던의 새로운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인 조코비치는 윔블던 2연패에 실패했고 올해 호주 오픈 우승 후 메이저 대회에서 큰 수확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페더러와 조코비치의 준결승전에 이어 열린 앤디 머레이(25, 영국, 세계랭킹 4위)와 조 윌프레도 송가(26, 프랑스, 세계랭킹 6위)의 준결승전은 세트 스코어 6:3 6:4 3:6 7:5로 머레이가 송가를 이기고 결승에 진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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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가를 꺾고 처음 윔블던 결승에 오른 영국의 희망 앤디 머레이 | ||
영국의 희망 머레이는 호주 오픈( 2010,2011) 과 US 오픈( 2008 )에서는 결승 무대를 밟아 봤지만 자국에서 열리는 윔블던에서는 4강에만 세 번 (2009~2011) 올랐을 뿐 결승에 오르지 못했는데 이번에 결승에 진출함으로서 76년만에 영국 선수가 윔블던 결승에 진출한 선수가 되었다.
영국 국적의 선수로서 마지막으로 윔블던 대회 결승에 진출한 이는 프레드 페리로 1936년에 우승하였다.
윔블던의 파란 잔디 위에서 최후 승자가 되기 위해 맞설 페더러와 머레이.
둘의 상대 전적은 8:7로 머레이가 앞서 있지만 가장 최근에 열린 두바이 오픈에서는 페더러가
2-0으로 이겼다.
자국민의 전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머레이와 7번째의 우승을 바라보는 페더러의 결승전은
8일 밤(한국시각) 열린다. 오늘밤은 세레나-라드반스카 여자 결승이 열린다.
방극종 기자 bgj@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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