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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 정현의 상승세 비결은 '무회전 포핸드'

기사승인 2018.01.18  18:4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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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현(한국체대, 삼성증권 후원)
 
 
'넥스트젠 챔피언' 정현이 단 2개월 만에 달라졌다. 
 
정현(한국체대, 삼성증권 후원, 58위)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호주오픈 2회전에서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53위)를 3-0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상대전적 2전 전승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해 11월 정현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넥스트젠 파이널 준결승에서 메드베데프와 첫 맞대결을 펼쳤다. 그 당시 경기장은 이벤트 대회를 위해 마련된 특설 코트였다. 보통 코트와는 달리, 코트 바닥에 쿠션이 부족하다보니 공이 낮게 깔리는 모습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메드베데프는 긴 테이크백에 이어 가로 회전이 걸리는 포워드 스윙을 구사했다. 정현으로서는 리턴하기 까다로운 구질이었다.
 
이에 정현은 몸통을 재빨리 회전하는 '터닝 포핸드' 로 다음 샷을 위한 준비동작에 중점을 두었다. 상대의 강한 샷에는 라켓의 반발력을 이용한 리턴으로 허를 찔렀다. 정현은 상대의 구질을 정확히 읽고, 위기상황마다 반 박자 빠른 터치로 리턴해 승리할 수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 정현은 2개월 전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돼 있었다. 지난해 데니스 샤포발로프(캐나다, 50위)가 라파엘 나달(스페인, 1위)을 로저스컵(ATP1000시리즈)에서 이기고 상승세를 탄 것처럼, 정현도 상위 랭커들을 위협할 만한 선수가 돼 있었다.
 
이날 메드베데프와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플렉시쿠션 재질 코트의 특성상 바운드 이후 공의 속도가 급격히 떨어졌다. 따라서 정현은 마음 편히 경기에 임했고,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그 첫 번째 비결은 T존에 떨어지는 서브였다. 지난 16일 열렸던 1회전 때처럼 서브에이스는 적었지만(3개), 중요할 때마다 서브의 위력이 살아나 상대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두 번째 비결은 '무회전 포핸드' 다. 그라운드 스트로크에서는 스핀을 거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을 때릴 때 접촉면을 두껍게(넓게) 해서 눌러 치면 더욱 효과를 볼 수 있다. 야구에서 말하는 '돌직구' 혹은 축구에서 말하는 '무회전킥' 처럼, 정현은 묵직한 포핸드를 구사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정현의 상승세를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고드윈 효과' 다. ATP투어 경험이 많은 네빌 고드윈 코치는 정현에게 투어 선수로서 필요한 정보와 기술을 알려주고 있다. 선수를 편하게 해주는 스타일이라 정현에게도 호흡을 잘 맞춰준다. 이에 정현은 "경기를 하는 게 즐겁다" 고 밝힌 바 있다. 
 
정현은 세계 무대에서 비로소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대회 남자단식 3회전에 오른 아시아 선수는 정현이 유일하다.

글 신동준 기자 사진 멜버른=정용택 특파원 technic0701@tennispeople.kr

<저작권자 © 테니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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