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오픈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이어 본선진출의 벽 두 번 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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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이덕희는 윔블던, 프랑스 오픈 등 유럽에서 열리는 메이저 대회를 비롯해 유럽 전역에서 개최되는 투어에 출전할 때 ‘무라토글루 테니스 아카데미’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대회 준비 기간에는 패트릭 무라토글루(46세•프랑스) 코치의 트레이닝을 직접 받게 된다.
한국 테니스 기대주 이덕희 지난해 12월 중국 주하이에서 열린 아시아-퍼시픽 호주오픈와일드카드 결정전 결승에 이어 호주오픈(AO) 예선 최종파이널에서도 본선진출의 벽을 두 번 실감했다.
1세트 둘은 긴장감이 가득했다. 서로 탐색을 하며 경기를 풀어나갔지만 이덕희(KDB산업은행 후원•현대자동차•마포고•148위)는 본인의 장점인 탄탄한 스트로크로 경기운영을 잘 풀어나갔다. 알렉산더 부블릭(카자흐스탄•206위)는 장난끼가 많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그는 빅서브지만 다소 큰 임팩트를 주지 못했고 또한 다운 더 라인으로 들어오는 백핸드는 일품이지만 오늘 그 주무기가 네트에 걸리면서 전반적으로 이덕희가 무난하게 경기를 이어갔다. 알렉산더 부블릭 이 선수는 드롭샷으로 경기를 망치는 운영을 보여주는 등 1세트 6대4로 이덕희가 가져갔다.
이덕희는 피지컬 반응이 매우 빠른 선수다. 이덕희는 오늘 경기에서 서브 앤드 발리로 들어온 알렉산더 부블릭에게 속 시원한 런닝 샷 패싱으로 상대 발목을 잡았지만 2세트는 이덕희가 급하게 무리한 공격으로 에러가 많이 나왔다. 볼이 낮은 볼인데도 불과하고 무리한 공격으로 먼저 에러가 나오는 등 무리한 범실이 쏟아지면서 2세트 4대6으로 아쉽게 내줬다.
3세트 이덕희는 차분한 마음으로 상대를 야금야금 좌우로 공략 후 허점이 보일 때 확실한 스트로크로 마무리했다. 그 결과 이덕희는 본인페이스를 찾으면서 4-2로 다시 경기를 본인페이스로 바꿔나갔다. 하지만 최고성적 투어 8강인 알렉산더 부블릭는 스타성 풍만한 선수였다. 중요할 때 한 두 개씩 터져 나오며 경기를 좌지우지했다. 1, 2세트 때 아직 미숙한 드롭샷들이 정교하게 들어오면서 반격의 시동을 걸었다. 이덕희는 세트 올 4-4상황. 세 번의 듀스 안에서 어드밴티지 본인서브 포인트를 놓치며 4-5로 브레이크 당했다.
이날 이덕희의 브레이크 당한 요인은 상대 드롭샷 처리가 불안정했다. 이어 알렉산더 부블릭는 중요한 서브게임에서 본인 입맛에 맞게 에이스 후 두 번의 더블폴트가 있었지만 대범한 플레이를 발휘하며 세트올 6대4로 이겼다.
기자가 본 알렉산더 부블릭는 괜히 지난해 10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ATP 투어 250시리즈 VTB 크렘린 컵에서 예선을 통과해 대회 1번시드인 바우티스타 아구(스페인•13위)를 이기는 등 8강에 올랐다. 이 선수는 플레이가 다소 장난스럽게 보이겠지만 중요할 때 스타성이 굉장한 선수이다.
신동준 기자 사진 멜버른=김경수 기자 technic0701@tennispeople.kr
